구조칼럼
프로필 이미지
[레벨:3]김동렬*
read 7065 vote 0 2012.10.21 (18:12:32)

 
 
원래 안철수 안 좋아했다. IT업계 사람들은 다 안철수 싫어한다. 부당하게 국가의 특혜를 받고 컸다고 보기 때문이다. 시장에서의 정당한 경쟁없이 뒤로 수작하는 공산당 짓으로 컸다.
 
    그 뒷수작을 가능케 한 유무형의 자산은 부모로부터 나왔다. 그래서 얄밉다.
 
    ‘아 요즘 약은 사람들은 저런 방법으로 뜨는구나.’ <- 안철수에 대한 평소 느낌.
 
    시장선거에서 박원순 띄우길래 뭐 있나 했더니 역시나였다. 알쪼였다. 궁금증이 풀렸다. 안철수에 대한 20대의 지지는 교과서에 이름이 나와서란다. 그걸 몰랐다. 역시 뒷구멍으로 떴구만. 얄미운 녀석.
 
    안철수의 단점은 이제부터 정치를 한 번 배워보자는 태도가 너무 강하다는 거. 준비된게 없다. 당도 없고, 포럼도 없고, 조직도 없고, 사람도 없고, 정책도 없고, 개념도 없고, 결정적으로 예의가 없다.
 
    지금은 민주당이 단일화 파트너라고 봐줘서 체면유지는 겨우 하고 있지만 공격 들어가면 바로 무너진다. 박근혜 공주를 안철수 왕자가 깨뜨리면 문대인이 들어가서 다 접수하겠다는 시나리오다.
 
    그래서 월말까지는 지켜보려고 했는데 왠지 알미워서 쓴다. 안철수가 곤란한 이유를 말해보자.
 
    1) 부패하다. 

    우리사회의 핵심문제는 한 마디로 부패다. 부패의 원인은 연고, 혈연, 지연, 학연 이런 거다. 그런데 안철수는 전형적으로 경쟁없이 빽으로, 비리로, 뒷구멍으로, 연줄로, 언플로, 부모덕으로 뜬 인물이 아니냐는 의심이 있다.
 
    바이러스도 못 잡는 V3가 하우리 울리고 공무원들이 팔아주는 나랏돈으로 거저먹기 성장한거 아닌가 이거다. 이건 뭐 공산당 짓이 아니냐다. 시장에서 정당하게 경쟁해서 딛고 올라선게 아니다. 이거 (넓은 의미에서의) 부패다.
 
    그런 의심이 최근에 강화된게 학벌논란 때문이다. 제대로 공부한 것도 없고 논문 쓴 것도 없는데 카이스트는 뭐고 서울대는 뭐냐다. 그렇다면 전부 언플로 뜬거잖아. 다 빽이잖아. 결국은 부모 잘 만난거 아닌가 말이다.
 
    안철수는 본인이 특별히 부패를 저질렀다기 보다는 부패한 우리사회의 기득권 시스템 주변에서 음으로 양으로 온갖 혜택을 다 받으면서 큰 사람이다. 특별히 비리가 드러나지 않았다고는 해도 얄미운건 어쩔 수 없다.
 
    본인이 조작하지 않았다 해도 언플로 얻은 유명세 보고 주변에서 챙겨주는거 넙죽넙죽 받아먹은 사람이 아니냐다. 사실 그거 다 사양했어야 하는거 아닌가? 정치하려면 말이다. 정치 안 하면 상관없지만 정치하면 문제다.
 
    2) 소통이 막혔다. 

    시원시원하게 의사결정 해주는 꼴을 못 봤다. 의사소통은 말로 하는게 아니고 포지션으로 하는 거다. 젊은 사람인데 딱 보면 포지션은 공격수 아닌가? 박근혜 까야되는거 아닌가?
 
    박근혜 까면 국민이 밀어주는거 아닌가? 박근혜 안 까려면 선거에는 왜 나왔나? 박근혜 까서 인기 올라가면 대통령도 될 수 있다. 뭔가 이심전심이 안 된다. 자기 포지션을 모른다.
 
    왕자의 역할은 공주 잡는거다. 왜 안하지? 지금이라도 해라.
 
    안철수가 뜬 이유는 박근혜를 깔거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근데 안 깐다. 그렇다면 존재의 근거가 없다. 항상 하는 이야기지만 어떤 사람이 작은 잘못으로 씹히는 이유는 잘한게 없어서다.
 
    정동영 노인발언 아주 사소하다. 근데 잘한게 없으니 그게 문제된다. 안철수 부패는 심하지 않다. 다만 잘한게 없으니 그런게 눈에 띈다. 검증을 회피할게 아니라 박근혜를 공격해서 점수를 따면 과거잘못 드러나도 희석되는 거다.
 
    3) 예의가 없다. 

    기본을 너무 안 지킨다. 당도 안 만들고, 포럼도 안 만들고, 조직도 안 만드는 이유가 뭘까? 밑바닥에서 굴러먹어 본 경험이 없으니 사람이 예의가 없다. 원래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체질이다.
 
    3자회동 제안 등, 쇄신요구 등 어린애 떼쓰기 정치한다. 그런데 울까봐서 공격도 못하겠다. 뭐하자는 거냐? 워낙 예의없이 제멋대로 행동하니까 사람들이 ‘아 단일화에 응하려고 저러는구나’ 하고 이해를 해주는데.. 그래도 사람이 기본은 되어야 한다.
2012072502187_0.jpg


 4) 관상이 안좋다. 
    입술이 메롱이다. ㅎㅎ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792 아가씨를 보는 한국인들 image 16 김동렬 2016-06-20 12242
791 장윤정의 경우 image 5 김동렬 2013-06-02 12228
790 박근혜 세습방조는 범죄다 image 9 김동렬 2012-12-01 12228
789 “안철수의 대선용 스펙쌓기” 7 김동렬 2011-09-04 12190
788 거짓말 공화국의 오연호 대통령께 김동렬 2007-12-20 12179
787 이재명을 검증하자 image 15 김동렬 2016-12-11 12143
786 알파고, 인류의 종말은 시작되었다 image 10 김동렬 2016-03-11 12136
785 찌질이 역사관을 극복하자 image 3 김동렬 2015-03-25 12134
784 일베현상 image 14 김동렬 2013-05-26 12118
783 갤럭시탭을 써보고 8 김동렬 2010-12-13 12107
782 공산당식 꼼수정치 걷어치워라. image 2 김동렬 2015-09-02 12093
781 제국의 위안부, 문제의 본질은? image 4 김동렬 2015-02-22 12093
780 문창극이 구원파다 60 김동렬 2014-06-13 12079
779 피케티의 허풍 4 김동렬 2014-10-01 12076
778 한국인의 문제는 자부심의 부족 21 김동렬 2011-10-12 12069
777 한국을 패전국으로 분류하는 건국절놀음 image 1 김동렬 2015-08-21 12056
776 이스라엘의 전쟁 포르노 image 5 김동렬 2014-07-16 12041
775 달맞이넷 출범을 반기며 7 김동렬 2012-03-18 12034
774 신자유주의와 제 3의 길 image 9 김동렬 2013-08-19 12010
773 야권통합 불필요 거두회담 정답 10 김동렬 2011-01-18 12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