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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4]곱슬이
read 2838 vote 0 2010.11.23 (10:09:42)

나는 나보다 윗세대인 정확하게 말하면 지금의 50대들에 대해 심한 편견을 가지고 있다.
무한경쟁의 시대를 뚫고 살아온 선배들에 대해.
도대체 멋이라곤 모르는 촌스러운 사람들,  
자신이 먼저 가야한다는 뼈에 사무친 경쟁의식,
눈앞의 실용과 관계없는 것에 대한 무관심,
노는 방법에 대해 너무나 무지한.
(이들이 시간이 많아지는 시기가 도래한다.  도대체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할지 모르는 사람들이...  좀 무섭다)


반면 그 윗세대 60대 후반-70대들은 뭐랄까 유교적인 체면이나 예의 같은것이 기초적으로 깔려있어서
아주 이상한 할배들을 제외하면 대략 괞쟎은 사람들이 더 많은것 같다는 느낌이다.

물론 이들 개개인을 탓할일은 전혀 아니라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있다. 개인의 잘못이 아니니까.
느므느므 멋진 50대들도 있다.  사람을 나이에 따라 판별하는 것도 좋은 습관은 아니다.
하지만 대략 만나는 50대 들에게는  저기에 맞추어 상대하게 되더라.

과연 지금의 30대들은  40대들에게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마구 뭉뚱그려 말하긴 어려운 것이기는 분명하지만,  들어보고 싶다.  내가 모르는 내모습이 분명 있을테니까.



[레벨:15]lpet

2010.11.23 (11:33:04)

신기하게 나도 비슷한 편견이 작동하는거같소.
50대와 60대들을 보면 세상에 등을 돌리고 적대하는, 시퍼런 날이 서있다는 느낌을 받소.
오히려 같은 40대들에게서 마음의 여유, 자연친화, 지성주의, 인간적 교감을 느끼오.

조중동은 40대를 낀 세대로 부르지만 내가 보기엔 50대, 60대가 낀 세대요.
인간성과 자연성을 잃어버린 세대.. 박정희 전두환이 망쳐놓은 비참한 세대..

더 비참한 것은 이들이 구원받을 길이 없다는거요.
스스로 악역을 자처하며 세상을 향해, 젊은이들을 향해 방해꾼 노릇을 착실히 하고있으니..

과연 20대 30대는 40대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즐길줄 모르는 건어물세대? 관념놀이에 도끼자루 썩힌 세대? ㅎㅎ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0.11.23 (11:50:03)


하여간
광주항쟁과 6월항쟁을 경험한 세대와
전혀 그렇지 않은 세대가 있는 거요.
나이 불문하고.

봐도 못 본 사람 많고
못 봐도 본 사람 많고

본 사람은 극소수지만 그들 사이의 어떤 내밀한 공통성이 확인될 때
갑자기 빅뱅을 일으키기도 하고

그 거품이 꺼지고 찬바람 불어오기도 하고.
완전히 꺼진 줄 알았던 불길이 다시 일어나기도 하고.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아란도

2010.11.23 (18:35:02)


윗세대..ㅋㅋ..솔직히 마음에 안들지요.
그러나 제 아랫세대는 또 우리가 마음에 들겠는가...하는 생각도 들지만...
50대는 겉은로는 아닌데 뭔가 안으로 퇴폐적이라는 생각이 드오.(물론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니고 문화가 그렇다는 것이오)
좀 질린다는 생각도 들고... 60대 이후로는 그냥 말하기 싫소.
40대는 뭔가 많이 아는 세대이지만..도대체 뭘 많이 아는지 잘 모르겠소...
뭔가 생각과 실행이 일치가 안되는 느낌도 들지만...
저역시 이제 몇년 있으면  40대로 접어드는데... ㅠㅠ
40대 초반과  30대 후반은 거의 맞물려 가기에 ...여기에 단순히 30대 , 40대라는 구분은 별 의미가 없고...
20대를 지나면 그 이후는 세대를 세밀하게 나누어야 한다고 보오.
특히나 40대 초반과 30대들은  20대에 무슨세대, 무슨세대 하며 흘러 왔고.
이 무렵 20대 초반에 우리나라 문화가 현재처럼 변해오는 시작점이기도 하였소.
그러니까 그 이전에 문화가 조금 칙칙하고 어두웠다면 이 무려의 문화는 밝아지기 시작했소..어느정도..
그래서 그 맡바탕에 깔려 있는 정서가 많이 차이가 난다고 보오.
그리고 같은 40대라도 40대 후반으로 가면 또 전해지는 느낌이 많이 달라진다고 생각되오.
그래서 40대도 40대 초반과 중반과 후반이 다 다르다고 생각되오.
30대가 그렇듯이....

^^;..뭔 소린지....하하

그런데도 몇살 차이 안나는데 뭔가 차이가 느껴지오. 뭔가 달라요. 아주 많이...

[레벨:17]눈내리는 마을

2010.11.24 (12:02:05)

#장면하나
친구아버지와 토론.
'대중이가 돈줘서 대학생들이 대모하는겨'
'아니, 그 이야기는 누가한겁니까?'
'잡지에 있던데, 월간조선...'
제길슨. 괜히 친구 아버지와 말다툼해서 친구녀석하고 의만 상했다.

그때 이후로는 정치이야기는 사적으로 안한다.
다들 자기 하고싶은대로, 속된말로 꼴리는대로 이야기하니까,
당장 자기 목줄에 칼날이 들어오질 않으니
그냥 하는거다. 세대 놀음도 그와 비슷한거다.
다들 그냥 자기 경험치에서 씨부리는거다.

디제이는 달랐다. 한때는 나도 그를 오해? 아니 오독했다.
그냥 정치인인줄알았다. 근데, 그의 시야. 폭. 그걸 접하고는 알게된다.
삶과 죽음을 오간 기록들이 오롯하게 그를 설명하고 있었다.

아...그냥 꼴리는대로 이야기하도록 놔두야하는구나.
디제이가 미우면, 미운대로, 디제이가 후처의 자식이건 뭐건
그냥 먹히는대로 욕하도록 놔두야하는구나.
그렇게, 좋아하고 시기하는건 양면의 날처럼 우리 정신을 긴장시키는거라는걸.

그걸 넘어선 통제할수 있는 틀은 그 너머에 있다는것.
역설적이게도, 그걸 보여준건, 디제이의 후계자들이 아니라.

노짱이었다.
인간의 양면성. 그 잔학성과 온화함을 함께 갖춘.
위에서 내려다보는.

오늘 그가 미치도록 그립다.
그라면, 눈물 뜨겁게 흘리며, 서해안 장병들과 포옹했으련만.
이라크에서 그랬듯이.
[레벨:5]희정

2010.11.24 (15:09:08)

젠장~ 50대
딱 나보고 하는 소리네..
제가요 정말 정신없이 경쟁만 하고 살았고요.
지금 돌아보면 당시 유행하던 노래도 모르고
연예인도 모르고 유명드라마도 나만 모르죠.
따라서 도대체 놀줄을 몰라요.
가무는 완전 꽝~
노래는 가사도 모를뿐더러 목소리도 않나오죠.
춤요? 허리가 당췌 않돌아가요. 잘못하면 삐끗~
하지만 제가 노래방기계는 개발했네요.
이 사실을 아는 사람들은 다 저보고 놀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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