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4941 vote 0 2017.07.13 (10:28:31)

36.jpg


하루종일 배 밑창에 갇혀 

햇볕을 전혀 못 보는데 어떻게 구리빛으로 피부가 탔을까?


쉬는 시간마다 족쇄를 풀고 갑판으로 올라가서 선탠을 했다는 말인가? 

갤리선의 노잡이는 매우 많은데 비해 갑판은 좁아서 모두 수용할 수 없다. 


remo.jpg


선탠을 해서 피부가 탔을 뿐 아니라 영양상태가 매우 좋다. 

매일 이밥에 고깃국을 먹었나 보다. 


영화든 소설이든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힘은 리얼리즘 곧 사실주의에서 나오는 법이다.

이는 판타지라도 마찬가지다. 김기덕 영화는 죄다 판타지에 해당하지만 매우 사실적이다.


사실적이라는 것은 주변의 환경과 공간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한 환경과의 관계에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힘이 나와주는 것이다.


갤리선 노는 노가 엉키지 않는 한국식 노와 달리 노가 엉키는 사고가 매우 많았다.

이는 잘 훈련되고 숙달된 프로들만 노잡이가 될 수 있다는 것이며 노예는 노잡이가 못된다는 의미다.


노예에게 맡기면 곧 노가 엉켜서 배가 전진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리스 함대는 시민들에게 노잡이를 시켰으며 잘 훈련되었고 대우도 나쁘지 않았다.


노예가 노잡이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역시 충분히 대우를 해주었다.

조정경기에 노가 엉켜서 보트가 전복되는 일은 흔하다. 


결론적으로 옥자는 돼지를 본 적이 없는 인간이 만들었다.

돼지우리에서 석달 살아봐야 뭔가 작품이 나올껴.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구조론 매월 1만원 정기 후원 회원 모집 image 29 오리 2020-06-05 134115
1323 전체와 부분. 1 systema 2017-08-04 2799
1322 어원연구의 재미 김동렬 2017-08-02 3374
1321 마케팅 사례의 구조론적 풀이 image 1 systema 2017-07-28 4024
1320 사건이냐 사물이냐 김동렬 2017-07-13 3637
» 벤허의 수수께끼 image 김동렬 2017-07-13 4941
1318 영어에 토를 다는 방법 1 김동렬 2017-07-12 4768
1317 영어에 토를 달자 6 김동렬 2017-07-11 4568
1316 군바리와 시다바리 김동렬 2017-07-11 3848
1315 초록물고기의 실패 1 김동렬 2017-07-10 3528
1314 게임에서 탈출하기 systema 2017-07-09 2537
1313 세계생명헌장 : 서울안 - 생명탈핵실크로드 3 image 수원나그네 2017-07-09 2433
1312 왜 대칭인가? 1 systema 2017-07-01 2926
1311 사건의 세계관 / 세상은 마이너스다. 4 systema 2017-06-29 3045
1310 생명탈핵 실크로드 소식 2 수원나그네 2017-06-27 2475
1309 구조론 단상. systema 2017-06-23 2821
1308 [제민] 꿈꾸는 자여 주인이 되어라 image ahmoo 2017-06-22 2888
1307 구성애 아우성 눈마 2017-06-20 3884
1306 호모 사피엔스 30만년 전까지 김동렬 2017-06-20 3016
1305 중국은 한 발 앞서간다는데 2 김동렬 2017-06-19 3259
1304 생명탈핵 실크로드는 지금 image 1 김동렬 2017-06-18 27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