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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4622 vote 0 2024.07.01 (16:07:52)

    대승이냐 소승이냐, 선종이냐 교종이냐 하는 이념 논쟁은 결국 권력 메커니즘론으로 귀결된다. 권력은 부자간에도 나눌 수 없다. 권력수렴 현상이 일어난다. 이는 물리학이다. 엘리트주의 정의당과 대중노선을 따르는 민주당의 포지션 충돌도 메커니즘은 같다.


    권력은 힘이다. 힘은 물리학이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 사공의 숫자는 점차 줄어든다. 귀족에게 분산된 권력은 점차 한 명의 군주에게 집중된다. 왕권은 강화된다. 그것이 더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백 개의 노로 항해하던 배가 한 개의 돛으로 바꾼다.


    아테네의 민주주의는 갤리선에서 노 젓는 사공이 권력을 쥔 것이다. 그때는 사공이 많아야 했다. 사공이 권력을 쥐는게 교종이다. 아무나 사공이 될 수 없다. 훈련이 부족하면 노가 엉킨다. 그러나 최신 설비를 갖춘 선박이 건조되면 어떨까? 사공은 필요가 없다.


    중간그룹인 사공의 권력을 빼앗는 것이 선종이다. 이런 현상은 광범위하게 나타난다. 인터넷도 초창기에는 논객들이 권력을 쥐었다. 지금은 개판 되었다. 그때만 해도 컴퓨터 좀 만진다고 하면 다들 눈이 휘둥그레져서 쳐다봤다. 지금은 다들 유튜버나 하더라.


    1. 도입기.. 중간그룹이 권력을 쥔다.
    2. 성숙기.. 대중화되면서 권력이 극소수 명망가에게 집중된다.
    3. 종말기.. 이찍이 난입하고 개판 되어 사이좋게 망한다.


    공무원이 끼어들어 일을 망치는게 교종병이다. 모든 산모에게 현금을 지원하면 되는데 선별지원 같은 이상한 것을 만들고 어린이집을 통한 간접지원제도를 만들고 뭔가 복잡하게 만들어 공무원 좋은 일 시킨다. 이들은 뭐든 일을 어렵게 만든다. 정의당 짓을 한다.


    녹색당, 페미당, 환경당, 소수자당, 노동자당, 농민당, 기본소득당 하며 얄궂은 것을 계속 만들어서 진입장벽을 세우려고 한다. 정의당 내부 파벌이 자꾸만 가지를 치는 이유는 일반인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장벽을 쌓으려는 것이다. 교종은 점차 현학적으로 변한다.


    불교의 정수는 3초에 깨달을 수 있다. 3초 이상 걸려서 깨달았다는 사람은 사실 깨닫지 못한 것이다. 깨닫다라는 말 속에 그러한 의미가 들어 있다. 컴퓨터 켜는 데 3초가 걸린다. 전구를 켜는 데는 1초다. 깨달음은 만남이다. 만날 사람이 만나는데 3초도 길다.


    세종이 한글을 만들었다. 왜 최만리는 반대했을까? 독일의 마녀사냥을 보면 알 수 있다. 지식은 원래 라틴어로 기술되는 것이다. 독일어로 번역되자 바보들과 이찍들이 일제히 목청을 높였다. 수십만 명 여성이 살해되었다. 최만리는 그런 사태를 예견한 것이다.


    일본은 한자 장벽 때문에 일베들이 권력을 포기한다. 일베들은 지들끼리 따로 폭주족 따위 지하그룹을 만들어 스스로 분리한다. 그래서 나라가 잘 돌아간다. 대신 조용해진다. 적어도 한국처럼 개판 되지 않는다. 일본은 한자 장벽으로 사공 숫자를 줄인 것이다.


    1. 의사결정그룹 참여자 숫자는 적어야 한다.
    2. 의사결정그룹에서 배제하려고 정의당 개는 진입장벽을 만든다.
    3. 의사결정그룹에 끼워주면 사공이 많아져서 이찍의 마녀사냥이 시작된다.
    4. 신기술이 도입되면 이찍의 마녀사냥은 단번에 제압된다.
    5. 사회발전에 의해 결국 대중 민주주의가 이긴다.


    나폴레옹의 국민투표와 같다. 사공의 숫자를 백만 명으로 늘렸다. 실제로는 사공을 황제 한 명으로 줄인 것이다. 중국 전인대는 3천 명의 사공단이 참여한다. 3천 명이 노를 저으면 배가 에베레스트로 간다. 실제로는 배가 못 가게 막아 세워 놓고 시진핑이 독식한다.


    민주당은 당원들에게 권력을 준다. 나쁘게 보면 그게 나폴레옹 수작이다. 그러나 인터넷 신기술이 받쳐주면 어떨까? 역사의 변증법이다. 카이사르가 원로원 의원 숫자를 늘린 것은 사실 원로원을 마비시키려고 한 것이다. 숫자가 많으면 회의가 산으로 가니까.


    1. 기득권은 의원 숫자를 줄이려 한다.
    2. 대중은 의원 숫자를 늘리려고 한다.
    3. 의원 숫자가 늘면 개판 되어 의사결정을 못 한다.
    4. 신기술이 도입되면 숫자가 늘어도 상관없다.
    5. 이 패턴은 무한반복된다.


    교종은 난해한 불교를 만들어 승려 숫자를 줄이고 선종은 쉬운 불교를 만들어 승려 숫자를 늘린다. 왕은 교종을 밀어 승단을 장악하고 귀족은 선종을 밀어 대항한다. 이제 개나 소나 다 중이 된다. 기득권 숫자가 많으면 내 몫이 줄어들기 때문에 숫자를 줄인다. 


    의사들이 지금 난리 치는 것도 기득권 숫자를 줄이려는 것이다. 교종병이다. 대승은 신도가 권력을 장악한다. 적은 숫자의 승려가 기득권을 고집하고 많은 숫자의 신도가 개혁을 시도한다. 개혁하다가 개판되는게 보통이지만 때맞춰 신기술이 들어오면 해결된다. 


    엘리트는 엘리트병에 걸려서 망하고 대중은 쪽수병에 걸려서 망한다. 신기술이 답을 낸다. 지구 온난화 문제만 해도 종이 빨대를 쓰자는 둥, 에어컨을 쓰지 말자는 둥 온갖 정의당식 삽질이 난무하지만 다 실패한다. 신기술이 유일한 희망이다. 세상이 원래 그렇다.


    강형욱만 봐도 일부러 어렵게 문제를 해결한다. 교종병에 걸렸다. 유튜버 중에는 목줄채기 초식으로 3초 만에 해결하는 사람도 있다. 3초에 해결되는 문제를 왜 강형욱은 하루 종일 끙끙댈까? 말 안 듣는 견주를 제압하려고. 그게 말하자면 권력병에 걸린 것이다. 


    지금은 강형욱 교종이 기세를 올리지만 결국 3초 해결 선종이 이기게 되어 있다. 한글이 결국 한자를 밀어내듯이. 결국 의사는 멸망하고 인공지능 닥터가 3초 안에 진료한다. 강정호는 앞에서 쳐라 한 방으로 해결하고 김성근은 노력타령으로 어렵게 해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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