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read 6016 vote 0 2007.02.19 (20:10:42)

오늘 가입하였습니다. 자주 방문하였는데 오늘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김동렬님께 묻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자살밖에는 길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과연 김동렬님은 설득할 수 있습니까? 미학이라는 것이 사람의 생명을 구할만큼 힘이 센가요? 그저 아름다운 이야기일뿐인가요? 미학이라는 것은 감동을 줍니다. 그런데 의문이 생겼습니다. 깊이 절망한 상태에 있는 사람에게도 과연 이것이 울림이 있을까라고... 나는 과연 설득할 수 있을까라고 말이죠...매스컴을 통해 아까운 생명이 사라지는 것을 보면서 어떤 아쉬움같은 것이 느껴졌습니다. 정말 불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악한도 잘 살아가는데 왜 궂이 그럴 수 밖에 없었나..라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얼마든지 가치있게 살아갈 수 있을 듯 한데 말이죠.

그리고 동정심이라는 감정에 대해 의문이 생깁니다. 동정은 상대를 비참하게 만드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육체적으로나 심리적으로, 경제적으로, 사회적으로 나보다 약한 위치에 있는 사람을 동정하지 않고 날카로운 비판도 서슴지 않고 하는 것이 과연 옳은가에 의문이 생깁니다.그런 사람을 대할 때는 그냥 한수 접고 대하는 것이 미학인가요, 강한 개인이라고 상정하고 대하는 것이 옳은가요...

누가 누군가에게 좋은 말을 해주는 것이 과연 현명한 것일까요? 어떨 때는 동생에게 조언을 한답시고 긴 메일을 보내기도 합니다. 타인의 삶에 개입한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침묵하는 것이 현명한 것일까요? 그저 나의 고독한 외침만이 의미가 있을까요? 들어주면 들어주는 대로 안 들어주면 안들어주는 대로 아무 기대도 하지 않으면서 소통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옳은가요? 누군가를 붙잡고 내 말 좀 들어달라고 하는 것이 옳을까요?

소통을 한다는 것은 도대체 무엇입니까? 서로의 마음을 알아주는 것 혹은 내 마음과 똑같은 사람이 이 세상 어딘가에 있었거나 있다는 것? 내가 아플 때 나를 간병해줄 사람 하나를 가지는 것? 너와 내가 다르지 않다는 깨달음 자체?

떠오는 생각들을 그냥 마음 편하게 적어봅니다.

관리자

2007.02.19 (21:54:17)

반갑습니다.
http://cafe.daum.net/drkimz 에도 들러주시기 바랍니다.
메일을 주시면 답변 드리겠습니다. a11111a@hanmail.net
기준

2007.02.20 (00:06:10)

달마방에 놀러오세요. 환영환영 ㅋㅋㅋ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412 추석 번개 공지 3 챠우 2016-09-16 1918
411 블록체인 위에 올려진 백과사전, 에브리피디아 mowl 2018-11-05 1917
410 오늘 여의도 오시는 분은~ image 수원나그네 2019-11-02 1916
409 한국탈핵에너지학회 창립준비 웹진 공유 수원나그네 2019-09-01 1916
408 새해맞이 홍어 도전 벙개 image 3 수피아 2019-01-27 1916
407 AI(강화학습)나 사람이나 거기서 거기 image 4 챠우 2018-11-28 1916
406 숙제 수원나그네 2017-02-02 1916
405 인간은 무엇을 학습하는가? feat. 인공지능 image 챠우 2019-12-24 1914
404 연어로 환태평양이 연결되는군요 눈마 2018-02-21 1914
403 구조론 광주 모임 탈춤 2015-05-08 1914
402 드디어 10월, 구조론 역삼 모임 image 1 ahmoo 2014-10-02 1914
401 구조론 목요모임(장안동 1층) image 오리 2020-02-06 1913
400 9999BPM에서 1BPM까지 오민규 2019-11-18 1913
399 촛불이 불꽃으로 바뀌던 날 기념 ahmoo 2018-03-11 1913
398 CNN! 정밀취재 부탁한다. 스마일 2017-10-18 1913
397 원전공학도의 위기와 기회 image 수원나그네 2017-02-03 1913
396 구조론 목요 강론회 image ahmoo 2015-02-12 1913
395 구조론 광주 모임 탈춤 2015-09-18 1912
394 월성1호기 폐쇄를 염원하는 사찰도보순례 (5/17~5/21 경주일대 ) image 수원나그네 2015-05-07 1912
393 구조론 광주 모임 탈춤 2015-01-02 1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