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을 믿어야 합니다.
탄핵인용이 안 된다는 것은
고리 원자력 발전소 직원이
개인적으로 불만이 있다고 홧김에
원전을 고장내버릴 수도 있다는 뜻이며
핵가방 들고다니는 트럼프 쫄다구가
부부싸움 했다고 홧김에
핵단추를 눌러버릴 수도 있다는 말이며
전방에 있는 군바리가 정치에 불만이 있다고
군대를 끌고나와 청와대를 접수할 수도 있다는 것이며
국가시스템이 근본적으로 고장이라는 것이며
인간이라는 존재를 믿을 수 없다는 것이며
근대국가는 원초적으로 성립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며
IS와 보코하람이 지구를 통치하고 있는 거나 마찬가지라는 것이며
인류는 더 이상 지구의 주인노릇을 할 자격이 없다는 것이며
대한민국은 우주 안에서 철수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헌재는 개인의견으로 판단하는게 아니라 시스템으로 판단합니다.
우리가 믿고 택시를 타는 것은 택시운전사 개인을 믿기 때문이 아니라
택시회사와 개인택시 허가제도 등 국가시스템을 믿고 택시를 타는 것이죠.
가끔 전과 7범이 택시운전을 하고 있다거나
프로야구선수가 토토를 한다거나 하는 말도 안 되는 일이 일어나지만
야구선수 수백 명 중에 한 두넘이 토토를 하는 것인데
헌재가 집단으로 미쳐서 토토를 했다거나 하는
그런 황당한 일의 발생인 상상할 수가 없는 것이죠.
대한민국 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