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납과 연역이 있다. 인간은 귀납한다. 귀납은 자연을 관찰한다. 관찰도구는 인간의 눈이다. 그 눈의 한계에 갇힌다. 눈이 인간의 사유를 제한한다. 눈은 자연의 공간을 추적한다. 시간은 모른다. 눈은 3차원이다. 정확하게는 2차원 평면이다. 3차원은 뇌가 해석해낸 것이다. 말하자면 야매다. 귀납은 보조적인 수단이 되지만 근본적으로 지식을 창발하는 수단이 아니다. 예를 들면 이런 거다. 어떤 사람이 무언가를 봤다. 그것을 알고 싶다. 어떻게 해야 하는가? 똑똑한 사람에게 물어보면 된다. 자신이 알아내는 것보다 아는 사람의 지식을 빌리는 것이 낫다. 이때 정확한 정보전달이 요구된다. 본 것을 정확하게 말해야 아는 사람이 바른 해답을 줄 수 있다. 아는 사람이 여러 사람의 정보를 취합하는데 귀납이 쓰인다. 귀납은 보조수단이다. 아는 사람은 툴을 쓴다. 도구를 쓴다. 그것이 연역이다. 연역은 논리적 당위를 추적한다. 존재는 있다. 있는 것은 먼저 있을 수 있어야 한다. 있을 수 있게 하는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검문소와 같다. 있다는 것은 연결된다는 것이다. 연결대상은 일단 뇌다. 어떤 것이 있다는 것은 그것이 관측자인 인간과 어떻게든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다. 연역은 거기에 검문소를 세운다. 연결방식을 추적한다. 이것이 있으면 저것도 있다. 이것이 있으면 저것은 없다. 대표적인 것이 대칭이다. 대칭되어 있을 때 자물통의 내부구조가 이렇다면 열쇠는 마땅히 이런 형태여야 한다. 남자가 이렇다면 여자는 이래야 한다. 그래야 아기가 생긴다. 검문소는 연결방향을 추적한다. 방향은 둘뿐이다. 확산과 수렴이다. 이것이 있으면 저것이 있는 것이 확산방향이다. 이것이 있으면 저것이 없는 것이 수렴방향이다. 내가 벽을 밀면 벽도 나를 밀어댄다. 작용반작용이다. 곧 확산방향이다. 자동차가 멈추면 관성이 작용한다. 하나가 있으므로 하나가 없는 것이 수렴방향이다. 연결의 스위치를 켜고 끈다. 척력은 미는 것이고 인력은 당기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우주는 서로를 밀어댄다. 진동한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우주는 일단 팽창한다. 그러나 밀다보면 달라붙고 달라붙으면 당겨진다. 여기에는 일정한 수학적 조건이 있다. 일정한 조건에서 미는 힘이 당기는 힘으로 바뀐다. 조건은 균일이다. 밀면 밀려간다. 그러나 균일할 때 밀면 당겨진다. 우주가 팽창했다는 것은 반대로 물질이 축소되었다는 말이다. 물질이 당겨졌다는 것은 우주가 균일해졌다는 말이다. 불균일상태에서 모든 것은 서로 밀고 있었다. 곧 에너지이며 이 상태는 중첩된 상태다. ○●◎가 있다면 ○와 ●는 연결되어 있고 ○와 ◎는 떨어져 있다. 중첩된 상태에서는 ○가 ●와 연결되면서 동시에 ◎와도 연결되어 있다. 곧 에너지 상태다. 처음에 모든 것은 서로 밀고 있었다. 균일해졌을 때 ○와 ●가 연결되면서 ○와 ◎의 연결이 끊어진다. 그리하여 널리 우주가 이룩되었다. 우주의 질서가 생겨난 것이다. 교실에 10명이 있다. 불균일하다. 교실에 200명이 있다. 균일하다. 일정한 수학적 한계에 도달하면 균일해진다. 특이점이 형성된다. 확산방향에서 수렴방향으로 바뀌게 된다. 메뚜기떼의 이동과 같다. 메꾸기의 활동은 확산방향이다. 메뚜기의 숫자가 계속 늘어난다. 메뚜기 숫자가 평당 100마리를 돌파하는 순간 임계를 넘어 메뚜기들은 균일한 상태에 도달해 버린다. 수렴방향으로 바뀌면 메뚜기들은 일제히 한 방향으로 이동한다. 고무타이어에 바람을 계속 넣으면 어떻게 될까? 처음에는 고루 팽창하다가 어느 순간 한곳이 뚫려서 그곳으로 일제히 팽창한다. 풍선을 불어보면 깨닫게 된다. 풍선에 혹이 날 수 있다. 막대풍선으로 실험해보자. 그것이 빅뱅이다. 임계에 도달하여 계가 균일해졌을 때 물질이 생성되며 공간이 팽창했다. 임계에 도달하여 계가 균일해졌기 때문이다. 확산에서 수렴으로 바뀌면서 시간이 생겨났다. 확산>수렴>확산>수렴으로 계속 방향이 바뀌는게 시간이다. 구조론은 크기를 부정하고 대신 방향을 도입한다. 공간의 크기란 원래 없고 방향을 바꾸는 조건이 있을 뿐이다. 구조란 공간적 방향과 시간적 순서의 연결이다. 우주가 가속팽창한다면 어딘가 수렴이 일어나고 있다.
물질이 생성되고 있다. 에너지 총량은 변하지 않지만 암흑에너지가 물질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확산에서 수렴으로 바뀌며 또 다른 계를 만들고 이런 식으로 5회가 진행되므로 물질의 생성으로 한 번, 은하의 생성으로 한 번 하는 식으로 단계적으로수렴되며 그 반대쪽으로는 확산된다. 이것이 있으면 저것이 있고 이것이 있으면 저것이 없기 때문이다. 사건은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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