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미의 역설. 외계인은 다 어디로 갔지? 외계인의 부재를 설명하는 두 가지 이론이 있다. 어둠의 숲 이론과 대여과기 이론이다. 이 둘은 대척점에 서 있다. 드라마 삼체로 알려진 어둠의 숲 이론은 그냥 농담이다. 필자의 불만은 과학자들이 진지하지 않다는 점이다. 그들은 계몽주의 목적에 정치적으로 오염되어 있다. 대중을 가르치려 드는 오만한 자세를 가지고 대중들에게 빅엿을 먹이려고 할 뿐 가치있는 논의를 하지 않는다. 그나마 아래 펌글은 제법 진지한 것처럼 보여서 부분을 발췌 인용한다. Pilsung Kim [펌] 정말 간만의 과학 이야기. 어제 아이가 제게 물었습니다. “아빠는 우주인 존재에 대해, 어둠의 숲 이론이 맞는 것 같아, 아니면 필터 이론이 맞는 것 같아?" 제가 생각해본 적이 있는 주제여서, 제 생각을 말했습니다. “어둠의 숲 이론은 현재의 평행상태가 불안정한 평형이라는 말이어서, 언제 평형이 깨질 지 몰라. 평형이 깨진다면 우리가 모를 수 없을 텐데, 아직 그런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어. 과거에 그런 적이 있었다면 흔적이 남았을 텐데 말이지. 그래서 필터이론이 맞는 것 같아.” [중략] 우주가 어둠의 숲이라면 우리의 존재를 노출하면 안 됩니다. 우리의 위치를 알려주면 안 됩니다. 우리가 외계인을 보지 못하는 이유는, 우리가 우리의 존재를 노출할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이 못 되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존재를 우주적 스케일에서 관측할 수 있을 정도로 과학기술 수준이 발전된다면, 우리는 어둠의 숲 속 포식자들의 견제를 받습니다. 그들이 우리보다 기술 수준이 높을 것이므로 우리는 그 전쟁에서 승리할 수 없습니다. 미래는 암울합니다. ### [필자] 어둠의 숲 이론은 일단 개소리인게 목적이 있기 때문이다. 구조론은 마이너스다. 목적은 플러스다. 플러스는 가짜다. 그럴듯한 이유가 있으면 무시하라. 음모론이 대표적이다. 어떤 목적에 의해 정부가 외계인의 비밀을 감추고 있다고 우긴다. 하여간 이런 똥들과는 대화하지 않는게 좋다. 인간이 외계인의 비밀을 알게 되면 존나게 흥분해서 절대 감추지 못한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다. 결국 실토하고 만다. 인간이 원래 그런 동물이다. 선거부정이 가능하다고? 그게 감추어지지 않는다. 명태균도 여론조작의 비밀을 털어놓았다. 입이 방정이지 말이다. ### [펌] 필터이론은 정 반대의 관점입니다. 우주에 생명체가 거의 없다고 보는 이론이죠. 그럼 왜 우주에 생명체가 별로 없는지를 설명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제시되는 개념이 “필터”, 또는 “여과기”입니다. 지적 생명체의 출현에 이르는 생물의 발달 과정 어느 한 곳에서, 더 이상 발전하지 못하고 멸종되는 일종의 필터가 있다고 보는 겁니다. 생명이 출현해도 필터를 통과하지 못하고 사라집니다. 필터이론이 사실이라면, 그 필터가 우리 이전에 있는지, 아니면 우리 이후에 있는지 밝혀야 합니다. 만약 필터가 우리 이후에 있는 경우, 우리는 언젠가 그 필터를 통과해야 하고, 그 과정에서 파멸에 이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반면 그 필터가 우리 이전에 있었다면, 우리는 이미 필터를 통과한 존재들이고, 따라서 텅 빈 우주를 우리가 독점할 수 있습니다. 저는 필터이론이 타당하다고 봅니다. 어둠의 숲 이론의 평형상태는 불안정합니다. 수많은 문명이 존재했다면 그들 사이의 충돌은 흔적을 남겼을 가능성이 높고, 그렇다면 우리는 그 흔적을 발견했을 겁니다. 우주론적 관측의 특성상, 우리는 백억년도 더 된 과거의 흔적들도 관측할 수 있습니다. 그럼 그 필터는 우리 앞에 있을까요, 아니면 우리 뒤에 있을까요? 전 우리 앞에 있었을 거라고 봅니다. 그리고 그 단계는 화학적 진화, 적어도 생명체가 처음 탄생할 즈음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진화의 전 단계에서, 우리가 아직 파악하지 못한 부분이 화학적 진화라는 것을 언급할 필요가 있습니다. 무생물에서 생명이 만들어지는 과정은, 상당부분 밝혀져 있기는 합니다만, 아직도 확인되지 못한 부분이 많습니다. 생명의 발생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가능성이 낮을 수도 있습니다. 교양 과학 서적들을 보면, 물과 적당한 온도만 주어지면 생명체가 당연히 존재할 것처럼 이야기합니다. NASA 등도 그런 식으로 말을 하죠. 그런데 지구에 생명이 몇 번 발생했을까요? 우리는 그 숫자를 모릅니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는, 적어도 지금 생물학이 파악하기로는, 단 하나의 공통조상에서 파생되었습니다. 화석기록을 확인해봐도, 다른 계열의 생명체가 존재한 흔적은 없습니다. 34억년전 단세포 생물의 화석까지 발견된 지금도 그렇습니다. 우리가 지금 확인할 수 있는 최초의 생명은 단 하나 뿐입니다. 그 외 다른 형태의 생명이 존재했더라도, 그 후손은 전혀 남아있지 않고, 흔적도 없기 때문에, 우리는 다른 형태의 생명이 발생했는지 알지 못합니다. 지구는 생명체가 발생할 수 있는 행성인데도, 발생이 확인된 생명은 하나입니다. 이 말은, 화학적 진화가 우리 생각보다 어려워서, 지구같이 생명체 발생 가능성이 있는 행성에서도 한번만 생명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입니다. 전 필터이론이 맞고, 그 필터는 생명의 탄생단계 부근에 존재할 것 같다고 봅니다. 이상 그냥 써본 과학 관련 뻘글이었습니다. ### [필자] 왜 지구에 생명은 한 번 밖에 발생하지 않았을까? 오염되었기 때문이다. 생명이 발생하면 생태계가 오염된다. 이는 알코올의 자연발효가 16도에서 멈추는 것과 같다. 16도까지 올라가면 효모가 죽는다. 생명은 산소에 약하다. 생명이 산소를 만들면 산소에 의해 오염되어 생명이 살 수 없게 된다. 산소에 적응한 기득권 종은 살아남지만 신종은 산소에 약하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1의 법칙이다. 뭐든 한번만 가능하다. 예컨대 외계의 어떤 행성에는 사피엔스와 네안데르탈인이 둘 다 문명을 이루고 공산주의와 자본주의로 나뉘어서 대결하고 있지 않을까? 그런건 없다. 지구에 문명은 인류문명 뿐이고 외계의 어느 행성에 있는 문명도 한 종류의 외계인이 독점하고 있다. 외계의 어느 행성에 갔더니 사피엔스가 네안데르탈인을 노예로 부리고 있었는데 노예혁명이 일어나서 치열하게 투쟁 중이고 인간이 네안데르탈인을 편들어서 어쩌고 소설은 여기까지. 그런거 없다. 어쩌면 우리은하에 문명은 지구 하나 뿐일수도 있다. 지구가 맨 먼저 문명에 도달했을 확률이 높다. 우주나이 137억년과 비교할 때 지구나이 45억년은 매우 많은 편이다. 지구보다 먼저 만들어진 태양계는 철보다 무거운 물질이 없어 문명을 발생시키지 못한다. 우리은하에 많은 적색왜성이 그렇다. 적색왜성은 행성이 항성에 바짝 붙어서 달처럼 조석고정 될뿐 아니라 대부분 철이 없다. 우리은하에 수천억개의 항성이 있다지만 거기서 90퍼센트는 걸러진다. 이런 식의 거르는 요소들이 10여가지 이상 있는데 체로 열번을 걸러버리면 우리은하에 남아있는 고도문명의 후보는 10여개까지 줄어든다. 그 10개 중에 몇은 핵전쟁과 인공지능에 의해 멸망했을테고 몇은 아직 지구단계에 도달하지 못했을 것이다. 게다가 결정적으로 지구에는 특별한 인간만들기 프로젝트가 추가된다. 원숭이를 나무에서 끌어내리기 위해 지구는 얼마나 노력했는가? 1. 인도아대륙을 밀어붙여 몬순을 틀고 동아프리카를 사막화 시켰다. 2. 지중해와 홍해를 찢고 동아프리카를 찢어 빅토리아호를 만들었다. 3. 말레이 반도를 틀어서 엘리뇨의 이동을 막았다. 4. 뉴기니를 틀고 호주를 틀어서 태평양과 인도양을 갈라치기 했다. 5. 하여간 존나게 공사를 많이 해서 이상한 기후를 만들었다. 원숭이가 그냥 나무에 살지 뭐 줏어먹을게 있다고 지상으로 내려왔겠는가 말이다. 과학자들은 생명이 있으면 문명도 있다고 간주하지만 생명이 있어도 문명이 없을 확률이 99.99999퍼센트다. 문명은 특별하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뭐든 특별하다고 말하면 인종주의, 우월주의로 몰아가는게 과학자다. 그게 계몽주의 사상에 오염된 것이다. 과학자의 뇌는 99.99퍼센트 오염되어 있다. 의도 없이, 목적 없이 객관적으로 보는 과학자 한 명을 나는 보지 못했다. 손흥민이 축구를 잘한다면 유전자가 좋다고 생각하는게 바른 자세다. 그러나 과학자의 99.999퍼센트는 피나는 노력 덕분이다. 당신도 노력하면 손흥민이 될 수 있다. 이런다. 왜? 독자들이 그런 대답을 원하니까. 경주마는 99퍼센트 유전자가 결정하는데 사람은 노력에 달려 있다고? 이게 말이 되냐? 사람은 피부색을 따지지 않으면서 개는 왜 견종을 따지냐? 왜 진돗개는 양치기 개로 쓰지 않냐고? 진돗개도 노력하면 보더콜리 이상으로 양몰이를 수 있다고. 오로지 노력이 중요한 거라고. 노오오오오오력을 누가 이겨? 하여간 이것들은 거짓말이 9단이다. 착하게 진실을 말하는 과학자 한 사람을 나는 보지 못했다. 분명히 말한다. 우리은하에 1만년 안에 고도의 문명을 이루고 지구와 접촉할 수 있는 외계인은 없거나 거의 없는 것에 가깝다. 외계인이 없는 이유는 간단하다. 있으면 문명이 오염되기 때문이다. 행성간 이동이 가능하다면 고도로 발달한 문명 하나가 우리은하 전체를 초토화 시킨다. 이 말이 의미하는 것은? 애초에 시뮬레이션 우주는 행성간 간섭과 오염이 일어나지 않도록 간격을 두어서 시뮬레이션 되었다는 말이다. 대표적인 방법은 우주의 디폴트값인 광속을 느리게 설정한 것이다. 광속은 굼벵이다. 이 느려빠진 속도로는 행성간 이동이나 간섭이 불가능하다. 시뮬레이션 우주론을 받아들이는 순간 모든 문제가 단칼에 해결된다. 과학자들이 스스로 한계를 정해놓고 자신을 옭아매는 이유가 무엇일까? 종교의 발호를 의식하기 때문이다. 빅뱅이론이 창조론을 연상시킨다는 이유로 제껴놓자는 식이다. 종교도 오염된 것이고 과학자의 계몽주의도 오염된 것이다. 오염되지 않은 순수한 뇌가 그립다. 왜 있는 그대로의 진실을 받아들이지 못할까? 우주는 크지만 생명은 희소하고 문명은 희귀하다. 외계인은 있지만 문명간 간섭은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우주는 애초에 간섭에 의한 오염의 가능성이 없도록 시뮬레이션 되었다. 그게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말인가? 우주가 떠억하니 존재한다는 사실이 더 놀랍다. |
요즘 윤썩 지지자들이 가짜뉴스에 광분하며 사회 시스템에 도전하는 걸 보면 과학자들이 종교의 발호를 우려하는 것도 이해는 됩니다. 그럼에도 과학자라면 진실을 말해야합니다. 왜냐하면 그게 인간(부분)이 아닌 인류(전체)를 긍정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음모론보다 더 나쁜 건 발언권 자체를 없애는 것입니다. 바보들이 뭉치기만 하면 천재들을 죽일 수 있는 민주주의를 어쩔 수 없이 채택하는 이유는 바보나 천재 개인이 아니라 인류 전체의 가능성이 인류의 실체이기 때문입니다. 핵무기나 인공지능이 위험하나 그걸 덮는 건 바보짓. 아는 사람이라면 그걸 통제할 수 있는 방법과 또다른 껀수를 찾아야 할 것입니다.
이런 논의는 결국 우주 바깥에 뭐가 있냐로 귀결되는데, 이론적으로는 반드시 뭔가가 있기는 해야 합니다. 바깥이라고 하여 꼭 어항 바깥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고, 물질 이전을 의미하는 겁니다. 그게 어항 바깥에 있을 수도 어항 안에 있을 수도 있죠. 공간이 꼭 그 공간을 의미하는 건 아니니깐. 우주라는 결과가 있는데 원인이 없을 수 없습니다. 문제는 그게 뭐냐는 건데, 여기서 연출(시뮬레이션)로 갈 것이냐, 더 높은 보편 법칙(필터)으로 갈 것이냐로 논의가 나뉠 겁니다. 말씀하신대로 어둠의 숲은 농담이라 배제. 근데 사실 시뮬레이션이나 필터는 같은 개념입니다.
우리 우주를, 수염난 할배가 연출하건, 어떤 물리적 법칙이 연출하건, 연출이라건 변함없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