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프로필 이미지
[레벨:15]aprilsnow
read 3872 vote 0 2009.08.19 (00:39:26)

마침내 늦은 밤 울음을 터트리고 말았습니다.

98년이었던가요.....
대통령 취임식에서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여러분..."
이 첫마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얼마나 듣고 싶어했던 말이었던가...
이전에 총칼의 힘이 팍팍 들어간 친애하는 이따위 말고....
국민을 진심으로 존경하고 사랑하는 나의 왕을 만나고 싶어 했던 것을......
나는 그 첫마디가 진심이라고 느꼈다.
진심...  느낄수 있는 것이다.......

새털뭉게 구름이 고왔던 오늘의 여름하늘을 보면서...
잠시 며칠동안 현실에 안달하고 마음아파 휘둘리면서...
언제나처럼....
'나는 저 하늘의 구름이 좋아. 저 구름처럼 날아가고 싶어'  그러면서...
아이들을 안아 하늘의 구름을 보여주고... 보이지 않는 하늘의 것들을 그려보았다.
몽실몽실 솜털을 안고 구름을 날리고 비를 눈송이를 태양을 행성을 그려나가던 아이들...
(모처럼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함께 할때 수업은 뿌듯해진다...) 
그런데.
그 여름 낮의 시간... 그 분이 떠나셨다......

이제 누구에게서 그 마음의 소리를 들을 것인가....
올해....두분의 나의 왕들이 떠나셨다.
대한민국의 국민인 나는 고아가 된 심정이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여러분...
 존경하고 사랑하는 우리들....."
가슴속에 남겨 놓고 다들 가버리셨다....

이토록 ... 가슴이 미어질 줄이야....
작은 것에도 엄살을 부리며 흔들리는 나의 고통따위란....  얼마나 남루한가....
위대한 인류의 선지자들은 모두를 대신하여 고통의 십자가를 지고  우리를 깨우신다...
작은 나는 오늘은 눈물 흘리며 참회할 수 밖에 없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3972 사회적 거리두기에 관하여 2 아란도 2020-03-10 2118
3971 홍명보 사퇴에 관한 몇가지 생각 호야 2014-07-10 2119
3970 <보편성의 언어> image 아란도 2015-07-15 2119
3969 경강선 KTX속도 논란에 대하여 사과드리며 1 부루 2017-11-12 2119
3968 헬렌켈러, 서울주제모임 공지 3 챠우 2016-05-19 2120
3967 평범하게보면 제가 깽판치고나니 1 이은지 2014-10-19 2121
3966 ANGRY GRANDPA DESTROYS PS4! 1 챠우 2014-12-14 2121
3965 뱅크시의 레미제러블!! image 알타(ㅡ) 2018-12-28 2121
3964 저들의 뻔뻔함에 오늘도 우울합니다. 1 강철나비 2012-04-12 2122
3963 비가 허벌나게 오네요^^ 까뮈 2014-07-02 2122
3962 5차 충청권 구조론 모임(4월21일 목 3시) image 3 아나키 2016-04-16 2122
3961 예선은 끝났다.이제 본선 2 까뮈 2017-04-05 2122
3960 6일(금) 구조론 광주모임 안내 탈춤 2013-12-06 2123
3959 탄핵 압도적 가결 12 큰바위 2016-12-09 2123
3958 수호랑 반다비 다원이 2018-02-17 2123
3957 애아빠 정현철 3 홍가레 2014-10-17 2124
3956 공평해 프로젝트에 초대합니다(11.9. 토요일 오전 11시 30분) image 수피아 2019-11-04 2124
3955 미국이 이런 신종-바이러스에 대처하기가 어렵거나 약한 이유 1 해안 2020-04-12 2125
3954 부자들이 왜 그러는걸까요? 1 후인정 2019-06-26 2126
3953 영혼이 깨어 있어야 진짜 눈내리는 마을 2012-01-22 2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