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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천왕성 편지
read 3279 vote 0 2011.02.02 (21:21:54)

오랫만에 들어온 눈팅입니다.  또한 오래된 구조론 행자이구요

항상 구조론적 사고에 관심이 많구요

 

그래서 조광래축구에 대해 구조론적인 분석을 나름대로 해봅니다

물론 맞다는 것이 아니라 제가 좋아서 그냥 해봅니다

 

1. 축구산업의 구조 :  관중 - 축구계 - 감독, 축구선수 보호자 - 축구선수 - 축구시합

     이렇게 나눈 이유는 축구산업의 에너지가 어디에서 오는지에 대한 생각때문입니다

     축구산업은 관중의 수, 이에 따른 중계권료 등 관중이 지불하는 돈이 원천적인 에너지 입니다

 

2. 관중이 원하는 축구는???

   구조론에서 배운바에 의하면 모든 에너지는 외부에서 오므로 축구를 업으로 사는 사람들은 항상 외부의 에너지,

   즉 축구관객이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에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3. 허정무감독이 잘린 이유는 현재 케이리그 인기가 현저히 낮은 이유와 일맥상통합니다

   인기가 없는 이유가 가장 크다고 봅니다, 

   핵심목표는 엄청난 노력으로 달성했는데 에너지의 원천인 축구관중을 만족시키는 데에는 실패.

   0. 히딩크 - 허정무 축구, -박지성 이미지 - 헌신 - 노력 - 측면으로 냅다달리기 - 수비중심 - 점유율은 포기하고 카운터어택

    재미없고 신나지 않다는 거죠, 몇년전부터 한일전하면 최소한 지지는 않고 이기기는 하는데 실력은 일본이 좋더라는 식

   현재 케이리그 이미지도 이와 비슷합니다,  70-80년대 복싱이미지, 이미지에서 지면 백약이 무효입니다

 

4. 조광래 축구는 최소한 관중을 불러들이는 방향으로 보입니다

   화려한 패싱축구,  눈이 즐거운 축구이지요

   물론 동렬님이 지적하신 데로 문전에서는 해매일 가능성이 농후한, 강한 상대에게는 허무하게 지기쉬운 약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소위 아마추어 전문가들이 많이들 반대하고 있지요

   하지만 에너지의 원천인 일반 스포츠 관중에게 케이리그의 이미지 자체를 변화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됨으로

   올바른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글은 축구를 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구조론적 사고에 젖어있는 본 행자가(물론 실력은 아주 미진합니다) 모든 일을 판단할 때 에너지의 원천을 먼저 살펴보고자 하는 습관에서 써 본 글입니다

이게 구조론적 분석이 맞나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1.02.02 (21:31:49)


글쎄요.

맞는 말씀이겠지만 

조금 더 진도를 나가줘야지요.


제가 하고픈 말은 둘을 융합해야 한다는 겁니다.

보통 망가지는 코스는 이거 하나만 죽으라 하면 된다고 믿고 그것만 하는데

보통 그게 초반에는 좀 먹히는데 

결정적인 순간에는 그게 적에게 다 노출되어 망하는 거죠.

큰 경기에 임하면 어느 팀이든 죽어라고 연구하니까.


제갈량은 10년 동안 작전만 세우다 망했는데

삼국지를 쓴 진수는 제갈양을 평하여 융통성 없는 인물이라 했는데

제갈량의 화려한 작전을 좋아하는 한국팬들은 제갈량을 최고로 치지요.


조광래축구가 K리그를 부흥시킬지는 회의적이나

제가 그걸 논할 정도로 K리그에 관심있는 사람도 아니고 하니 뭐 지켜보기로 하지요.

패스축구가 방향은 맞는 방향이나 


제가 항상 강조하는 바는 기술주의 비판입니다.

스티브 잡스도 기술주의를 맹 비판해서 성공했는데

정작 자신이 기술주의에 빠져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팬들 제가 보기에는 상당히 기술주의에 빠져 있는게 아닌가 합니다.


예전에 좀 안다는 양반들이 

기술의 소니를 배워야 한다고 설레발이 치던 기억이 나는데

지금은 뭐 그런 소리 안 하겠지요.


기술보다는 통찰과 직관 소통 시스템이 중요합니다.

소통과 직관으로 MS 우습게 관광시켜 버린 사람이 잡스형님이고.


구조론이 지향하는 바는 

그럴듯한 시스템을 만들어놓고 공짜먹는 겁니다.

빨대 심어놓고 편하게 쪽쪽 빨아먹는 겁니다.


열심히 노력하고 기술을 연마하고 

유소년축구부터 차근차근 기초를 닦고 한숨 나오고 이건 아니지요.

나한테 6개월만 주면 최강의 부대를 만들어 보이겠다 이런 양반이 나와야죠.


이미 나와있는 자원을 유기적으로 결합하여 

그 상황에서 쓸 수 있는 최강의 카드를 조합해낸다 이게 구조적인 마인드 아닐까요.

이제 기초부터 차근차근 닦아보세 이런 사람은 좀 아니라고 봅니다.

노력은 중국사람들 시키고 우리는 공짜먹어야죠.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아란도

2011.02.06 (06:24:37)

개인적 생각으로...(허정무와 조광래를 잘 알아서가 아니고, 축구를 잘 알아서가 아니라 그저 느껴지는 느낌을 감 잡아서 쓴 것입니다)

 

허정무는 알려지지가 않았고, 즉 유명하지가 않고, 그만큼 자기 발언권이 없고, 그런만큼 인기가 없다고 보며, 그래서 스타성 기질이 없었다고 보고... 반면에 성실한 축구를 했다고 보며...

조광래는 별로 한 것 없는데도 이름이 빨리 퍼져갔다고 보며, 한 것 없는 것에 비해 인기가 있는 것 같이 비춰지고,

그것은 히딩크와 허정무의 장점을 잘 가져가서 사용했다는 느낌도 들고, 성실한 축구보다는 뭔가 쇼를 연출하듯이(나쁜 의미는 아님) 보여주는 축구를 지향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드오.

 

긍정적 의미로 따진다면...허정무가 축구의 내실화를 꾀했다면(부담을 많이 가졌음)...

조광래는 축구를 가지고 놀았음.( 상대적으로 부담이 없었다는 것, 혹은 <부담을 떨쳐 버렸다는 것>.. 그 이유가 무엇일까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잘 모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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