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0660 vote 0 2016.10.19 (20:18:06)

za.jpg

     

    쉽다. 구조론이 어렵다고 여기는 사람은 뭔가 근본에서 뒤틀려 있다고 봐야 한다. 위상位相의 위는 위치, 상은 서로이니 서로간의 상대적인 위치다. 상호작용이 일어나는 닫힌계를 설정하는 문제를 담고 있다. 닫힌계 바깥의 간섭을 배제하는 논리장치다.


    세상은 상호작용과 인과작용으로 작동한다. 인과작용에 대해서는 근대과학이 충분히 규명하고 있다. 상호작용에 대해서는 먼저 게임의 규칙을 정해야 한다. 무엇인가? 많은 일들은 지구라는 환경 안에서 일어난다. 즉 외부로부터 간섭받는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결과는 왜곡된다. 외부환경의 간섭을 배제했을 때 판단기준은? 축구는 심판이 판단하고 관객이 판단하지만 심판도 없고 관객도 없다면? 서로가 서로의 판단기준이 된다. 이것이 상대성이다. 이 상대성이라는 것이 관측자 입장에서는 상대적이나 게임 안에서는 절대성이다.


    지구에 오직 두 나라만 있는데 강대국과 약소국이다. 두 나라가 전쟁을 한다면 옳고 그름의 기준은? 심판을 봐줄 제 3국은 없다. 이때는 강대국의 무력이 절대적 기준이 된다. 힘이 곧 정의가 된다. 상대성이 절대성이 된다.


    게임이 시작되면 경도와 위도로 표시되는 지구좌표에서의 절대적 위치는 변해도 둘 사이의 상대적 위치는 변하지 않는다. 우주공간에 별도 없고 달도 없고 해도 없는데 오직 두 사람이 있다면? 동서남북은 없다.


    위도 없고 아래도 없다. 오직 상대방의 위치만이 절대적 기준이 된다. 그것을 논하는 것이다. 그 상황에서 상대방과 나를 연결하는 라인이 하나냐 둘이냐에 따라 상호작용의 형태가 달라지는 것이다. 물론 우리의 지구 위에서는 지도 위에 그려진 도로망에 따라 수도와 지방이 결정되지만 말이다.


    외부를 닫아걸고 상대를 절대화 하는 것이 위상수학이다. 상대성의 절대성이다. 이는 에너지의 성질이다. 에너지의 위상은 질, 입자, 힘, 운동, 량 다섯 밖에 없으므로 쉽다. 나와 상대를 연결하는 라인이 다섯인 질에서부터 시작하여 라인을 하나씩 차단하면 입자, 힘, 운동, 량으로 바뀐다. 처음 바깥에서 에너지를 들여오는 작용 반작용의 대칭구조를 내부에서 복제하면 다섯이 된다.


   555.jpg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3853 왜 신을 알아야 하는가? image 김동렬 2017-06-22 13908
3852 방향성을 판단하라 image 김동렬 2017-06-21 12990
3851 닫힌계를 이해하라 image 3 김동렬 2017-06-20 13649
3850 초보자를 위한 해설 image 김동렬 2017-06-20 12863
3849 구조론 초보자를 위한 image 김동렬 2017-06-19 12949
3848 확률은 이용할 수 있다 image 2 김동렬 2017-06-18 14746
3847 확률을 알아야 구조를 안다 image 1 김동렬 2017-06-17 14278
3846 남자는 다 늑대다 image 김동렬 2017-06-16 14783
3845 일치와 불일치로 보라 image 김동렬 2017-06-16 12934
3844 엔트로피의 비가역성 image 김동렬 2017-06-14 13779
3843 반대쪽을 보는 훈련 image 3 김동렬 2017-06-14 13128
3842 구조론의 이해 image 1 김동렬 2017-06-12 13132
3841 입자란 무엇인가? image 1 김동렬 2017-06-12 13134
3840 의사결정은 비용을 유발한다 image 김동렬 2017-06-10 13208
3839 세상은 수학이다 image 1 김동렬 2017-06-09 13947
3838 양자역학의 해석과 구조론 image 김동렬 2017-06-08 13807
3837 축과 대칭을 발견하라 image 3 김동렬 2017-06-07 13693
3836 세상은 대칭이다 image 김동렬 2017-06-06 13218
3835 우주는 디지털이다. image 4 김동렬 2017-06-03 15129
3834 구조론의 우주관 image 김동렬 2017-06-01 131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