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할 일을 모두 마치고...
아무도 없는 이곳에서 사람들.. 아이들을 기다리며 혼자 차를 마시고 있다.
쪼금 외롭다.
하늘은 캄캄하고 비는 추적추적......
약속한 사람들은 오늘따라 움직이기 싫은가보다...
기다리고 바람맞는 일인 어디 한두번인가.
그것때문에 그다지 마음이 흔들리지는 않는다.
때로.. 가끔.. 바람맞는 게 좋다.
보고싶지 않거나 기다리기 싫은 것은 아니나
그냥..; 외롭게 기다리는 것 자체도 때로 좋다.
나는 남들과 다르다. 남들이 그저 먹고살기 위해 경찰의 길을 선택한것이라면
나는 경찰이 되기위해 태어난 인간이기 때문이다.
신께서는 나를 선택할것이다. 정말 신이 존재한다면 누군가를 지켜주고싶었던 어린 소년의 꿈을..
그 순수한 열망을 결코 그냥 지나치시지 않을것이다
내 운명이 그리되지 못할 운명이라면, 신께서 그리 말씀하신다면
난 운명을 바꿔놓을것이며, 신을 속일것이다. -
- No fate ..운명은 없다.내가 만들어가는 것이다 - 터미네이터2 中....
마지막에 책을 사본게 언제인지...
내 기억속에 책값은 7000원 정도가 비싼 편에 속했었는데..
군대를 다녀오니 세상이 변해있더군요
한 권에 2만원이 넘는 책값.한 과목에 10만원 가까이하는 동강
도저히 집에 손을 벌릴수는 없었죠
몸쓰는건 자신있어서 바로 막노동판에 뛰어들었답니다
맘놓고 공부할수있는 돈을 만들고 맘편히 공부만 하자..
이런 마음으로요
하루하루가 정말 고되었지만 그래도 행복했습니다
이 돈만 벌면 그렇게도 꿈에 그리던 경찰이 될수있다고..
그렇게 하루하루 버텨나갔죠
하지만 세상이 그렇게 호락호락 하진 않더군요..
막노동일이 비수기에 접어들 무렵..한대가리 채우는것보다
공치는 일이 더 많아지고...결국 배달일을 선택했어요
운전면허딴지 1주일밖에 안된놈이 완전 미친거였죠
집에 차가 다마스였기에 운이 좋게도 마트에서 배달 일을 할수있었어요
일이 정말 힘들고 하루종일 운전하다보면 노이로제에 걸릴정도였지만
점점 쌓여가는 돈을 볼때면 행복하기도 했습니다
점점 내 꿈과 가까워지는것같은..그런 느낌??
하지만 계속되는 중노동에 참 제 자신이 초라해지더군요
초라해지는 제 자신이 너무 싫었어요
돈이 없어서 공부도 못하는 내 자신이 비참하기도 하고..
세상에서 제일 불행한 사람이 저인것같았어요
그럴땐 소주한병 나발 불고..스스로를 달래었죠
난 할꺼야..지금은 이모양 이꼴이지만 난 하고말꺼야..
94년식 다마스로는 그 많은 배달물량을 소화해내기가 힘들었어요
차가 워낙에 고물이었던지라..ㅡㅡ;;
기화기가 고장나고..
스타트모타가 고장나고...
클러치가 끊어지고...
헤드가 나가버리고...
라디에이타가 터져버리고...
상당부분을 차량 수리 비용으로 지출했어요
거기다가 가스값까지 제가 부담했으니..
월급에서 수리비,가스값 이것저것 다 제하고나니..
남는게 없더라구요..
그래두 방법이 없었답니다..돈을 만들기 위해서는..계속 하는수밖에..
결국 배달일에 뛰어든지 석달만에
빗길에 슬라이딩을 하며 신호대기하고있던 승합차를 때려박고 말았죠..
상당한 금액을 합의금으로 물어주고 나니...
제 통장 잔액은 350여 만원..그보다 다시는 핸들을 잡지못할것같은 그 두려움..
몸도 마음도 만신창이가 되었죠
결국 일을 그만 두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결정을 내렸죠..학원을 다니고 고시원을 다닐 돈은 안되지만..
집에서 먹고 자고 동강들을 돈은 충분히 된다
자 이제 한번 시작해보자!! ㅋㅋㅋㅋㅋㅋㅋ
2006년 10월 전역하고 9개월여만인 2007년 7월 ...
드디어 경찰공부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야심차게 시작한 나의 수험생활!! 마음을 다잡기위해 핸폰도 끊고..
다부지게 시작했죠 하지만 막상 처음 교재를 눈앞에 펼쳐보았을떄의 그 기분..
전 중학교시절부터 모든 교육을 거부했거든요...
우리나라 말이긴 우리나라 말인데...이건 뭐.....
정말 외국어인줄 알았음..
그리고 처음 본 영어 모의고사....40분간 쌔빠지게 풀었더니 25점이 나오더라구요
니미..100만점에 25점 찍어도 나오는 점순데..세상이 이런건가싶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공부하는게 행복했습니다
공부하고싶어도 돈이 없어서 공부를 못하던 그 시절에 비하면
전 너무나도 행복한거죠 그래서 더 열심히 했습니다
한 권의 책이...이 한 편의 동강이...
내가 일한 하루 일당이구나...라는 생각이 들다보니..
자연스럽게 열심히 하게됐어요... 그뿐입니다..
최대한 공부할수있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서 창문을 이불로 다 막아버렸습니다
덕분에 낮에도 이렇게 독서실같은 분위기가 나더라구요
최대한 환경을 저에게 맞추었습니다 제가 좀 사소한거에 신경을 많이쓰는 예민한 타입이라..
그리고 외부와는 철저히 차단된채 공부에만 몰입했죠
하루에 기본적으로 15시간은 공부를 했습니다
담배필때는 영어단어를 외우고....시간을 최대한 활용했어요
밥먹고 자는시간 빼고는 오로지 공부...공부였어요..
태어나서 처음 해보는 것이였기에 공부가 재밌어지더라구요
내 꿈에 한발짝 더 다가서는 그 기분..
그저 직장을 구하기위해..마땅히 할게 없어서..이바닥에 뛰어든
타 수험생과 저는 다릅니다.. 전 제 꿈을 이루기위해서 공부를 했으니까요
그리고... 이길이 아니면 차라리 죽음을 선택하겠다는 그런 의지가 있었으니까요..
책은 점점 많아지고..책상은 점점 지저분해지고..그만큼 머릿속은 복잡해지고 ㅋㅋㅋㅋ
그만큼 더 꿈에 한발짝 다가서고...
하지만 정말 힘든 시간들이었습니다
사람 좋아하고 활동적인 내가.. 그렇게 집에만 쳐박혀서 생전안하던 공부만 한다는것은..
정말 고역이었죠
공부를 시작한지 6개월 정도가 되면서 성격이 점점 이상해지는게 느껴지더군요..
소심해지고... 신경질도 많이 내고... 그 짜증... 압박감...
그리고 자신감 상실... 그 많은 인원을 다 제치고 내가 합격할수있을까 라는 의구심..
뭐 그 즈음에서 슬럼프가 찾아왔습니다 어떻게 극복했냐구요??
공부 안하면 어쩔겁니까?? 어차피 해야만 하는 공부...
제게는 다른 길이 없었기 때문에...그래도 전 포기하지않고 달릴수있었죠
전 경찰말고는 아무것도 하기싫은 놈이었거든요
빛은 언젠가는 날 비춰줄거야..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저의 첫 시험이었던 07년 기동대특채..평균 50..... 수사, 영어 과락
그리고 나의 두번째 시험이었던 08년 1차.... 평균 63......영어 과락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리고 나의 마지막 시험인 08년 2차 .....평균 83...경개 80 수사 90 영어 60 형법 90 형소법 95
그렇게 공부를 마칠수 있었습니다
정확히 일년만인 08년 7월 26일날이요..
특히 08년 1차와 2차 사이의 그 시간들이 저에겐 정말 엄청난 노력과 결실의 시간이었습니다
불안한 마음을 이겨낼수잇는건 오로지 공부 공부 뿐이였거등요
자는 시간 6시간을 빼곤 밥먹으면서도 공부를 했습니다
하루에 18시간을 공부한 셈이지요
실력이 부쩍 부쩍 느는것이 느껴졌습니다 ㅎㅎㅎㅎㅎㅎ
터널은 끝이 있기에 아름다울수있다 -
막노동할때 찍은 사진인데 이쁘죠??!!
맞는 말인거 같아요?? ㅋㅋㅋㅋ
누군가에게 저 터널은 끝이 날수도 있고
또 어느 누군가에게는 영원히 끝나지않을 긴 어둠일수도 있지요
그건 자신이 만들어 나아가는것이라 생각합니다
꿈과 열정,의지를 가진자만이 벗어날수있는 거죠
지금 자신이 왜 경찰의 길을 택했는지..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이 경찰인지..
그저 책좀 쌓아노코 수험생이라고 말하면 백수보다는 낳은것같아서
그냥저냥 이 바닥에서 굴러다니시는 건 아닌지..
한번 생각해보세요.
그리고 진정으로 경찰의 길을 걷고싶으시다면 언젠가는 당신도 빛을 볼겁니다
제가 장담할께요.. 신은 당신의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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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닮은 여경~
누군가 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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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에서 출하오. 안오신 분들 약올리려고...
못오신 분들에게는 양해를 구하오..
프로필 사진, 이미지 이름, 이미지 마크 모두 올려 하였더니...
불필요한 것 지우겠습니다...^^
어미 펠리컨이 새끼에게 먹이를 주는구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