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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생글방글
read 2359 vote 0 2017.04.07 (23: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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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빠서 봄빛은 먼발치로나 바라보고
세월 오는지 가는지 모른다 하시기에
약속도 기별도 없이 문득 찾아왔다가
내게 왔던 봄을 가만히 내려놓고 가요

그 들길 햇살에 향기로웠던 쑥 한 줌
그 숲에 혼자 피었다 지던 작은 풀꽃
장곡사 가는 길 울어쌓던 뻐꾸기소리
같이 하고 싶었던 봄들을 두고 가요

이제 또 한겨울에나 문득 다녀가며
철 지난 바닷가 쓸쓸하던 풍경이며
쑥부쟁이 전설이나 내려놓고 갈는지
만난 지 엊그제인 듯 잘 지내주어요



♪ ぼくたちの失敗 _ 森田童子.
.
.
.


[레벨:3]생글방글

2017.04.07 (23:33:28)

[레벨:3]생글방글

2017.04.07 (23:49:08)

 

아울렛이 뭔지 아느냐

 

당연히 알죠
쇼핑몰 이름이잖아요
2001아울렛 우리 동네에도 있어요

 

아울렛(Outlet)의 제 1 뜻은 배출구
제 2 뜻은 출구다
인터넷은 아울렛이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하는 배출구 말이다

 

...

 

소통이 필요한 것은 내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내가 완전하면 남과의 소통이 불필요하다
대화를 많이 한다는 것은
내가 아직 많이 부족한 사람이라는 뜻이다
연애하기 바쁜 사람은 연애시를 쓰지 않는다

[레벨:3]생글방글

2017.04.07 (23:59:39)

 

네게 눈이 있느냐

 

보는 눈이요
당연히 있죠
그것도 두 개씩이나

 

무슨 눈이냐

 

무슨 눈이긴요
사람 눈이죠

 

네게 내 눈을 빌려줄 터이니
앞으로는 내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거라
내 눈이 제자리에 가서 붙었는지
테스트를 한번 해보자

 

세상에 믿을 사람 하나 없다더니
그 사람이 나한테 그럴 줄 몰랐다
예쁘게 고쳐 보거라

 

그 사람이 그럴 사람이 아닌데
사정이 오죽 급했으면
나한테까지 그랬을까 싶다

 

제대로 잘 붙었구나
술·담배를 많이 하면
말과 글에도 독이 묻어 나온단다

[레벨:3]생글방글

2017.04.08 (00:19:03)

 

큰 공부는
말과 글만으론 되지 않는다

 

철이 들수록 눈물이 많아진다
서울시민이 한꺼번에 철들면
한강의 물 높이가 올라간다

 

사람은 천성이 게으르다
그래서 유인책으로
돈과 상과 명성이 생겨난 것이다

 

있는 사람은 없는 사람 등치고
없는 사람은 더 없는 사람 등친다

 

힘과 덩치로 안 되면
돈과 권력으로 해보고
돈과 권력으로도 안 되면 사랑과 앎으로 하면 된다

 

지금시대 지금사람에게 통하는 공부가 있고
모든시대 모든사람에게 통하는 공부가 있다

 

자신을 속이고 살면
혼자 가는 저승길이 비참해진다
지금은 다들 웃고 있지만
죽을 때가 되면 신 찾고 엄마 찾고 아주 난리다
웃는 얼굴로 가야 제대로 잘 된 삶이다

 

아직 완성이 덜 되었을 뿐
내가 사는 이곳이 천국이다

[레벨:3]생글방글

2017.04.08 (01:01:01)

 

귀에 못이 박히면
아닌 것도 긴 게 된다

 

웬만큼 공부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세상이 온통 지뢰밭이다

 

지구에서 새는 바가지 화성에서도 새고
현세에서 새는 바가지 내세에서도 샌다

 

젊은 사람 욕하는 건 자기자식 욕하는 것과 같고
나이 든 사람 흉보는 건 자기부모 흉보는 것과 같다

 

인류의 지성은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는데
인구증가 속도가 너무 빨라 지성의 상승과
확산이 더디 일어나는 것처럼 느껴진다
세월이 흐를수록 사람들의 지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내 지성을 평균수준보다 약간 높게 유지해야
나이 들어 후회할 일이 덜 생긴다

 

이전까지 보이지 않던 것들이 새롭게 보이기 시작했다는 것은
이제 막 철이 들기 시작했다는 신호다
관계가 나를 성장시키기도 하고
후퇴시키기도 한다

 

갈등이 끊이지 않는 것은 그 갈등을 이용해
이득을 취하는 세력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 천사를 찾아 헤매느니
내가 천사가 되는 게 더 빠르겠다

[레벨:15]떡갈나무

2017.04.08 (13:38:15)

생글방글 님께서 두고 간 봄을 만끽해요.
이 또한 소소한 행복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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