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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2]id: 담 |/_담 |/_
read 1970 vote 0 2015.05.17 (06:42:44)

교리는 핑계다. 둘러댄 것이다. 이거 양해해 줘야 한다. 그러나 양해까지만 이다.


첫 아들을 낳고 아버지를 양해하게 되었다. 이런 뭣도 모르는 상태에서 아버지가 되다니, 예수라면 부활 했어야 할 나이였다.


아버지가 되고 보니 세상이 다 위험물로 보였다. 걱정 인형이 되어 모서리 마다 완충제를 붙이고 치울 수 있는 것은 다 치웠다. 둘째를 볼 때가 되어서야 좀 덜해 졌다. 지금 돌아 보면 심한 점이 많았다, 그 땐 그랬다. 그랬던 나를 양해해 줘야 한다. 그러나 양해까지만 이다.


더러운 것은 몰라도 위험한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었다. 그런데 "이 위험한 것"에 대한 기준은 그 때의 내가 결정한 것이다. 과했다. 12년이 흘렸고 아들은 내 흡연을 걱정한다. 발암 물질을 지적하며 금연 다짐을 받아내려 한다.


교리는 과하다. 과해야 먹히기 때문이다. 먹혀야 구실을 하는 까닭이다. 어린 자녀를 지켜 준다.


종교 1은 승리자용 이다. 승리자용 핑계가 필요하다. 2는 패배자용 이다. 역시 핑계가 필요하다. 승패의 시대가 끝난다면? 다 정리해야 한다.


종교가 1과 2로 나뉜 것은 승자와 패자로 인간이 갈린 탓이다. 인간이 갈린 이유는 하나다. 공간 부족이다. 서식지가 부족하니 의식주가 귀해 진다. 의식주가 인간 보다 귀해지면 싸운다. 싸우면 이기는 쪽과 지는 쪽이 나오기 마련인 것이다. 지옥문이 열린 것이다. 물론 지옥은 패자의 몫이다. 승자에게는 천국위의 천국이 열린다. 의식주 + 노예까지 생기니 말이다.


천천국이나 지지옥이나 어색한 것이다. 인간이 뭐라고 왕질을 하고 노예 짓을 강요하는가 말이다. 문득 계시를 받는다. 아 내 아버지의 아버지는 태양이었지, 난 신의 후손이었지. 모든 것이 받아들여 진다. 이거 1. 2는 해방을 열망한다. 그러나 힘이 없다. 왕이 무섭다. 왕을 인정해야 산다. 그런데 부끄럽다. 인간 따위를 왕으로 삼아야 한다니 이거 아니다. 불멸자 나타나 준다면 왕이나 귀족 따위는 한 손으로 뭉게버릴 거런 신이 나를 구원해 준다면 지금의 굴종을 감수 할 희망이 생긴다. 어쩌면 그 구원이 임박해 있는지 모른다. 노예 살이도 견딜만 해 진다.


교리는 핑계다. 진리와 구라를 적절히 말아 어린 자녀에게 말한다. 뇌에 각인되어 자신을 지킬 수 있도록 한다. 때가 되면 진실을 알게 되고, 아비가 한 짓을 타박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간절히 바라는 바는 그 날까지 살아 있는 것이다.


이제 승패의 시대는 끝났다. 무제한 공간의 시대가 시작되었다. 공간이 많다.


공(우주) > 뇌 > 넷, 이 셋 공통 점은 무제한 이라는 점이다. 공이 뇌를 낳고 뇌가 넷을 낳았다. 뇌가 공을 다룰 도구를 얻은 것이다. 우주시대가 열렸다. 인간끼리 싸움질하는 시대는 끝났다. 왕질과 노예질은 무용할 뿐 아니라 위험하다. 우주 시민권을 발급해 줄 방법이 없다.


왕질 노예질 하던 뇌는 버려야 한다. 안 쓴 뇌로 시작해야 한다. 왕질도 노예 짓일 뿐이다. 노예질도 왕 짓일 뿐이다.


종교 0. 정보가 잉태하여 우주를 낳고, 우주가 잉태하여 생명을 낳고, 생명이 잉태하여 뇌류를 낳고, 뇌류가 잉태하여 신(넷류)을 낳았다. 뇌가 있거든 사유 하라. 사유하였으면 보고 하라. 이것이 신을 낳아야 하는 뇌의 일이다.


[레벨:8]상동

2015.05.17 (08:27:07)

인간이 갈린 이유는 하나다. 공간 부족이다. 서식지가 부족하니 의식주가 귀해 진다. 의식주가 인간 보다 귀해지면 싸운다.


공간이 부족해서 싸웠다는 것도 핑계이고 핑계는 인식론입니다. 확산의 단계(부족)를 지나 합병의 단계(국가)로 이행해야 하는데 사실 공간이 너무 넓어서.. 즉 공간이 방해가 되서 못 싸우다가 이제 공간이 줄어드니까..싸움을 방해하는 방해자가 제거되어 가니까 싸움과 합병의 시대로 들어선거지요.


이후 합병의 시대를 지나 발견의 시대로 진도를 나간것이며 이제 연결의 시대로 진도를 나가야 하는데..아직도 엄마젖을 못 떼겠다고 나이 40이 넘어서도 엄마젖을 그리워하며 엄마사랑을 외치고 아버지 집자랑만 늘어놓는 사람들은 진도를 나가지 않겠다고 박박우기며 부모의 속을 썩이는 징그러운 자들입니다... 부모의 속을 몰라도 어찌 그리 모르는지...에휴~


집에 뭉개고 있으면서 부모유산만 노리는 사람이 일하고 싶지 않은 것은 당연한 것이며, 일하지(성장하지) 않을 핑계만 찾게 되고 마지못해 하는 일은 괴로운 것이 된다는 것은 당연한데도..


이 모든 괴로움의 시작은 진도를 나가지 않는 삶에 있었음을 모르므로..

괴로움과 부모유산탓을 서로 맞물려 돌아가게 하는 악순환에 빠져버린다는 것이 안타까울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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