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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7]눈내리는 마을
read 4200 vote 0 2009.07.11 (05:08:22)

11585062.jpg

사랑하는 사람을 보내고,

황폐해지는 마음을 이해못하는 바는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에게 부족한게 잘잘못에 대한 이성이라고 생각치만은 않습니다.

어차피, 어렵고 긴길을 우린 이미 걸어왔던겁니다.

아시아에 민주주의가 없다고 단언하던

그들에게 엿먹이며, 그렇게 걸어왔던 겁니다.

다만, 이제는 누구를 베끼는 수준이아니라,

우리 스스로 일어나는 일이기에 잠시 흔들릴 뿐입니다.

그 와중에 훌륭한 장수를 잃고 가슴아파하는걸로...

제겐 그렇게 보입니다.

하지만, '호부견자' 호랑이 아버지에 개자식 (김대호의 글에서) 소리

듣기 싫다고 이악뭅니다.

다만, 조금만 더 아픈 우리들 사랑해줬으면 합니다.

싸우더라도, 먹어가면서 웃어가면서 싸워야 하는거 아닙니까.

15년전 한겨울, 이불자락에서 읽던 '태백산맥'에 하대치는 그렇게 웃으면서 갔습니다.

'까짓거 노비로 평생 살뻔한거, 동지들과 함께해서 즐거웠소, 죽는거 하나도 안아깝당께'

그의 입에 번지던 미소가 저며오던 겨울이었습니다.

싸우더라도, 미소 잃지 맙시다.

단한번도 이게 전투라는것 잊지 않더라도, 마음만은 황폐하게 하지 맙시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5]aprilsnow

2009.07.11 (06:01:51)

첨부
[레벨:6]폴라리스

2009.07.11 (08:09:22)

그렇지요. 너무도 황폐해졌지요. 이 황폐함속에서 그가 뿌린 씨앗을 지키고 싹틔우고  길러내는일이 온전히 우리의 몫임을 ....원통하게 돌아간  아비의 애절한 유언처럼  가슴에 새겨져버리고 말았네요.  생각만해도 너무 아픈 당신.............
프로필 이미지 [레벨:24]꼬치가리

2009.07.11 (11:12:31)

황폐라니오.
천부당 만부당입니다.

얼마나 행복했는 뎁쇼.
얼마나 풍요로웠는 뎁쇼.

그 행복, 그 풍요, 우리가 지키고 키워가야지요.

비록 아비의 육신은 사라졌어도,
님의 영혼은 부활하여 영원한 생명을 얻었잖아요.

우린 행복하답니다.
그 아비의 사랑을 맘껏 누렸고,
앞으로도 영원히 누릴테니까요.

내가 그런 아비가 되고, 나의 자식이 또 그런 아비가 되어서, 세세년년 영원히 말입니다.

090710_49er-Nelumboaceae_2.jpg

49잿날 봉하마을 노통님 연못에서 부활된 님을 만났습니다.
아름다웠답니다.
눈이 부시도록.
첨부
프로필 이미지 [레벨:6]지여

2009.07.11 (14:42:44)

몇년전 어버이날에 노무현.. 님이 쓴 글이 생각납니다. 그 분은 우리를 진정 어버이로 모시고 싶어했고 
아들로서 우리어버이에게 그 글을 올렸고 그 이후에도
아들로서 그렇게 행동하다가 산화했습니다. 

님을 어버이로 생각하기보다
(저같이 철없는) 어버이들이 (철든) 아들을 먼저 보낸 애잔한 마음이어서
이토록 오래 눈물이 메마르지 않는 것 같습니다.
  ---------------------------------------------------------
부모 보낸 슬픔은 머리에 남아 있겠지만, 자식 먼저 보낸 부모의 한은
가슴에 응어리로 남아 있지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17]안단테

2009.07.11 (21:38:03)







카레.jpg
하늘에서 노란 눈이 내립니다. 펄펄~


카레2.jpg
펑펑 쏟아져 내립니다~~~~~~


우리의 영원한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님! 항상 우리와 함께 계실 것입니다.
노란 카레,  노무현 대통령님을 생각해서... 이렇게 꾸며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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