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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스마일
read 1938 vote 0 2015.02.16 (10:28:29)

이별

 

대문을 나서면

다시는 되돌아 없네

몸은 십리

마음은 만리

한번 떠난 몸은

다시는 방향을 없고

한번 어미 품을 떠난 몸은

다시는 어미의 자궁 속으로 들어 없네

저기 하늘의 구름은

어제 구름은 아닐 것이니

오늘 대문을 들어서는 이는

다시는 내가 되지는 않을 것이니,

많은 밤의 두려움의 한숨이

저기 흘러가는

한강물만큼 것이나

수많은 밤의 설레임의 들뜸 또한

태평양으로 흘러가는 강물만큼 것이니,

 

가자! 어미의 자궁을 찢고

우주의 시간 속으로

 

--- 푸쉬킨을 추억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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