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v=l_PeZmMKbeg 김한용의 MOCAR
3일 동안 25만명이 예약, 두당 10만원씩 받은 예약금만 300억원. 곧 1000억이 넘어갈 예정이라고. 차량 판매 금액으로 따지면 16조원이 넘는다고.
싸이버트럭이 각진 이유는 내부를 튼튼하게 하려고 했기 때문이 아니라, 내부에 프레임이 따로 없기 때문이라고. 즉 "(하판)프레임 + (상판)바디"가 아니라 그냥 하나로 퉁친거. 그런데 기존의 모노코크는 사실 세미 모노코크라고. 그러므로 싸이버 트럭이 진정한 모노코크라고. 모노코크는 갑각류의 방식. 하여간 그래서 상대적으로 외부 충격에 튼튼. 이름하여 "엑소 스켈레톤(외골격)"이라고.
http://allways.smotor.com/archives/8592 유니바디 VS 바디 온 프레임
어찌보면 생물과 달리 자동차는 성장의 개념이 없으므로 모노코크 방식이 더 유리할 것 같긴 한데, 마감 퀄리티를 높이기가 어렵다는 점에서 단점도 존재한다고 할 수 있음. 근데 트럭이라 퀄리티 떨어지는 건 대충 넘어가 줄 수 있어.
또한 도장을 하지 않은 "울트라 하드 30X 콜드 롤드 스테인레스 스틸"을 사용했다고 하는데, 이렇게 하는 이유도 양산 기술력 부족과 모노코크 바디가 합작된 결과라고 생각할 수 있음. 자동차는 도장이 사실 굉장히 높은 기술력을 필요로 한다고. 한국 사람들이 언더코팅을 했던 이유도 사실 예전에는 정말로 하판 부식 때문에 차가 많이 고장났었다고. 물론 요즘엔 도장기술이 좋아져서 그런 거 없음.
이런 관점에서 보면 전기차 + 모노코크는 궁합이 잘 맞다고 할 수도 있음. 게다가 테슬라는 기성 메이커처럼 정교한 양산 기술력이 없으니, 당연한 선택이기도 함. 결과적으로 테슬라는 양산력 부재를 개념 혁신으로 때우는 회사라고 보면 딱 맞음. 자동차의 개념을 기계에서 전자로 바꿔버린 거.
무엇보다도 가격이 핵심인데, 시작가격이 3만 9900불(한화로 4000만원 중반대). 여기에 보조금 1500만원 받으면 살만한 가격이 형성됨. 괜히 많은 사람들이 예약한게 아니란 거. 최고옵션으로 선택하면 8000만원 정도가 되는데, 이건 제로백이 포르쉐(1억 이상 가격)보다 빠르다고. 게다가 주행가능거리가 800km이고, 실제로 요즘에 미국에서 도로에서 주행하는 모습이 간혹 보인다고.
이 가격에 저 물건을 만들기 쉽지 않을 텐데, 그래서 그런지 예약후 기다리는 기간이 2년. 즉 2년동안 여러가지 문제를 해결해보겠다고 하는 거. 이 정도면 거의 크라우드 펀딩 수준. 개인적 해석으로는 나름 나쁘지 않은 도발이라고 봄. 스스로 자신을 갈궈서 혁신을 하겠다는데 말릴 이유가 없음.
테슬라라는 회사를 보는 관점도 다각도로 생각해볼 수 있는게, 요즘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사람들은 4차 산업 혁명에 대한 기대감이 있음. 4차 산업혁명이라는 키워드가 중요한 건 아니고, 대신 기성 세대을 이겨보겠다는 혁명적인 에너지가 있다는 게 중요. 그리고 그 에너지를 가장 적극적으로 이용하는게 테슬라와 손정의.
어찌보면 손정의 보다는 테슬라 쪽이 차라리 잘 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음. 얘네는 자동차 관련해서 정말 많은 혁명을 만들긴 했으니깐. 물론 손정의도 AI쪽으로 기여한 부분이 있음. 석유머니를 AI에 연결시킨 장본인이기 때문. 석유부자들이 마천루 짓는데 돈을 쓰는 것보단 AI쪽이 차라리 낫다고 할 수 있으니깐.
미국에서 돌아다니는 테슬라 사이버 트럭 https://theqoo.net/square/1273796204
온라인에서는 말할 것도 없고 오프라인에서도 물건을 만들어 놓고 파는 시대는 끝나가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