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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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23330 vote 0 2020.04.29 (11:04:20)

    박정희 50년 대 노무현 50년


    국가는 목표가 있어야 한다. 전쟁 이후 지난 70년간 한국은 북한을 이겨보자는 한 가지 목표로 뭉쳐왔고 박정희는 그것을 이용했으며 호남은 억울해도 참아야 했다. 경남에 공장이 몰려 있는 이유는 대포알의 탄도로 봐서 마진창에 있는 무기공장은 낙남정맥에 막혀 포탄을 맞지 않는다는 궤변이 통했기 때문이다.


    그때 지어놓은 군수공장은 전두환 시절에 다 망했고 자동차와 조선으로 대체되었다. 낙동강 방어선을 기억하는 사람들에게는 박정희의 궤변이 먹혔다. 전쟁이 나면 낙동강에서 막아야 되고 그렇다면 해군기지는 진해에 있어야 하고 군수공장은 창원에 있어야 한다. 유신 직후 몇 년 사이에 이후 50년이 결정되었다.


    국토는 한쪽으로 기울어졌고 이명박근혜는 기울어진 운동장 덕을 봤다. 국민이 이를 바로잡아서 지금은 역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이 되었다. 이대로라면 미통당 세력은 모든 선거에서 백전백패하게 되어 있다. 방향전환은 불가능하다. 진보 보수 이런 것은 조중동과 한경오가 떠드는 개소리고 본질은 권력서열이다.


    TK가 실질권력을 장악한 본질이 변하지 않는 한 민주당이 계속 이길 수밖에 없다. 그들이 조중동을 내려놓고, 강남을 내려놓고, 개독을 내려놓고, 사학에서 손을 떼고, 재벌과 결별할 가능성은 정확히 0이다. 경상도 공장을 호남으로 옮겨갈 수 없다. 이중의 기울어진 운동장은 균형을 맞추어 판은 견고해졌다.


    두 개의 움직이는 바퀴가 연결되어 구조는 안정적이다. 기득권의 실질권력은 TK가 먹고 정치권력은 민주당이 먹는다. 그리고 이제 일본을 이기자는 새로운 목표가 등장한다. 북한을 제낀다며 50년 해 먹었으니 이제 일본을 이긴다며 50년을 해 먹으면 걸맞다. 일본 하나는 약하고 세계사의 리더가 되어야 한다.


    이는 반도국가의 운명이다. 바퀴축이 바퀴보다 약하면 부러진다. 북한이 그렇다. 바퀴축이 바퀴보다 강하면 주도한다. 미일중러 사이에서 한반도가 바퀴축이 되어서 선택의 여지가 없다. 일본은 지금 이대로 계속 가면 된다. 선진국에서 후진국으로 강등된 나라는 없다. 산업국가가 후진국으로 밀려난 일은 없다.


    쇠고기 팔던 아르헨티나가 후진국으로 떨어졌다는건 조중동의 거짓말이다. 그때도 지금도 아르헨티나는 농업국이다. 전쟁 직후 식량난에 냉동선 출현으로 남미가 반짝했을 뿐이다. 산업이냐 비산업이냐로 결판나는 것이며 한국은 여기서 더 전진하지 않으면 북한처럼 되므로 등을 떠밀려서라도 전진하게 된다.


    우리는 비전을 봤고 새로운 목표를 얻었고 길을 찾았다. 일본과 다르게 하면 된다. 가장 효율적인 의사결정구조를 가진 나라가 다 먹게 되어 있다. 리더를 잘 모방하는 나라가 이긴다. 일본은 리더가 세습하므로 반짝하다가 끝난다. 선배 한 명에게 배우는 일본을 동료 수십여 명이 지식을 공유하는 한국이 이긴다.


    서구는 경쟁하다가 적에게서 배운다. 이 방법은 프리미어리거쯤 되는 고수들에게만 먹힐 뿐 런던의 하층민은 초딩 때 수포자가 되어 노동계급으로 갇힌다. 인간의 문제는 문명중독에 걸려 본질을 잊어버린 것이다. 인간은 원래 12살이면 독립하고 15살이면 출산하고 40살이면 인생 끝낸다. 이것이 본래의 모습이다.


    교육에 의해 여기서 벗어나는 것이다. 게르만족은 부족민의 관습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그것이 존 듀이의 비뚤어진 교육사상이다. 경험주의나 실용주의는 그냥 부족민 관습이다. 치고받고 싸우다 배운다. 프리미어리거라면 확실히 실전경험이 중요하다. 시합에 나가야 한다. 그러나 이는 교육의 본질과 멀다.


    교육은 부족민이냐 문명인이냐, 소인배의 삶이냐 군자의 삷이냐, 리더의 인격이냐 대중의 처세술이냐를 가르는 것이다. 피아구분 들어가 준다. 신분이 결정되면 벗어나지 못한다. 병정개미가 될지 일개미가 될지 스스로 정하는 것이며 길을 잘못 정하면 호르몬이 잘못 나와서 스스로 자신을 일개미로 한정시킨다.


    리더의 호르몬이 나와야 교육의 성공이다. 진보와 보수는 자신을 병정개미로 보는가 일개미로 보는가의 차이다. 호르몬이 다르고 역할이 다르고 인생이 다르다. 공자의 길은 일개미 호르몬을 버리고 병정개미 호르몬으로 갈아타는 것이다. 대한민국이 인류의 리더가 되어야 병정개미 호르몬이 계속 나와준다.


     나이가 들면 집단 안에서 위상이 중심적 역할에서 주변적 역할로 밀리고 그러므로 일개미 호르몬이 나와서 보수꼴통이 되는 것이다. 어떻게든 역할을 지켜야 병정개미 호르몬이 나온다. 진보와 보수는 호르몬의 차이다. 머릿속에 무엇을 주입하는 것은 교육이 아니다. 지식은 도서관에 있어야 하는 것이다. 


    머릿속에 넣어서 무겁게 짊어지고 다닐 이유가 없다. 네트워크 안에 있으면 된다. 대학생은 모르는 것을 물어볼 동료가 있고 고졸은 그 동료가 없다. 거기서 신분이 갈리고 삶이 갈리고 운명이 갈린다. 호르몬이 바뀌고 인생이 바뀌는 것이다. 무엇을 배우는 것은 교육이 아니고 자기 신분을 정하는게 교육이다. 


    진보와 보수는 신분이 다르다. 집단 안에서 역할이 다르다. 절대성을 따르면 진보가 되고 상대성을 따르면 보수가 된다. 집단 전체의 방향을 따르면 진보, 구석에서 자기 터전을 닦으면 보수다. 내비게이션 상단이 항상 북쪽을 가리키면 진보, 왔다갔다하면 보수다. 교육이 아닌 것을 교육이라 우기면 안 된다. 


    학교에서 무엇을 배울 필요는 없다. 자리에 앉아 있으라고 한다. 얌전히 자리에 앉아있으면 답답한 학생이 되고 교실 밖을 뛰쳐나가면 자유로운 부족민이 된다. 말을 듣느냐 듣지 않느냐다. 인간은 원래 백 명 이하 소집단으로 살아왔다. 경상도 꼴통은 인구 5천만이 수도권에 몰려 산다는 사실에 스트레스를 받는다. 


    경상도 지형은 허파꽈리처럼 생겨서 구석구석에 짱박혀 숨어 살기 좋다. 삐딱한 태도로 등 돌리고 짱박혀서 살며 입이 툭 튀어나와서 말끝마다 난 반댈세 하는게 유전자에 새겨져 있다. 그들은 부족민의 본능대로 행동하는 것이며 그들에게는 그것이 자연스럽다. 그게 바로 보수꼴통이다. 자연스러우면 보수다.


    절대진리를 부정하는 존 듀이의 교육사상은 철저하게 보수 그 자체다. 2차대전 시기에 당시의 교육이 워낙 낙후되어 있어서 상대적인 진보로 기능했을 뿐 문명단위로 보면 그냥 부족민의 본능을 교육이라고 우기는 것이다. 그것은 지극히 자연스럽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먹힌다. 그것은 20세기 문명의 한계였다.


    오늘날 노자의 썩은 무리가 천하에 가득 들어찬 이유는 노자의 사상이 부족민의 본능을 반영하여 자연스럽기 때문이다. 12살에 가출하고 15살에 아기를 낳는 자연스러운 히피족과 펑크족의 삶 말이다. 인간은 원래 그렇게 살아왔다. 계속 그러고 살 것인가? 문명세계로 들어가서 행복 끝 불행 시작의 길을 갈 것인가?


    자연스럽고 익숙한 세계와 결별해야 한다. 존 듀이의 실용주의 경험주의가 바로 보수다. 절대진리를 부정하는 자가 보수다. 집단의 나침반을 버리고 각자 개인 기준으로 가자는게 정확히 보수다. 20세기 초반의 잘못된 전체주의, 절대주의보다 비뚤어진 상대주의가 나았던 것은 맞다. 그런데 지금은 21세기다. 




[레벨:9]승민이

2020.04.29 (13:02:59)

tk가 실질권력을 계속취득하면 나라가 망하지않을까 우려됩니다. 그동안 tk기득권들때문에 많이 힘들었죠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20.04.29 (13:04:50)

싸워서 하나씩 뺏어와야 하는데

조중동에 종편이 아직도 힘이 있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수원나그네

2020.04.29 (14:16:42)

동아일보 기자출신의 이낙연이 대통령 되려면 여기서 성과를 거두어야겠지요.

이낙연은 아직 성과가 없는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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