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3123 vote 0 2017.04.07 (13:19:45)

k.jpg

 


   
    우리는 대상을 관측한다고 믿지만 실제로는 자기를 관측하고 있다. 스킨십을 한다면 상대방의 몸을 빌어 자기 몸을 만지는 것이다. 자신이 자신을 만지면 뇌가 알기 때문에 상대방의 몸을 빌어 만짐으로써 뇌를 속인다. 자기가 만지면 뇌가 알기 때문에 간지럽지 않고 남이 만지면 뇌가 속으므로 간지럼을 탄다. 


    손으로 꽃병을 만지면서 우리는 꽃병을 관측했다고 믿지만 실제로는 지구 중력을 관측한 것이다. 반드시 매개하는 것이 있다. 우리는 관측대상 내부의 질서를 관측하려고 하지만 외부를 배제했을 때 내부는 깨진다. 관측할 수 없다. 구조론은 사건을 다루므로 사건은 매우 흔하게 여겨지지만 실제로는 매우 드물다.


    우주의 탄생은 매우 어렵다. 우주는 대칭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대칭은 오히려 우주를 붕괴시킨다. 자발적 대칭성 깨짐에 의해 우주가 건축되는 확률은 낮으며 실험실의 과학자라도 수억번의 실험으로 겨우 의미있는 자료를 건진다. 우주에 에너지가 무한에 가깝게 많으므로 확률을 얻어 겨우 우주가 일어났다.


    우리는 추론을 통해 연역의 방법으로 객관적 세계를 이해할 수 있다. 관측자의 주관을 배제하고 순수하게 있는 그대로의 물 그 자체를 알 수 있다. 그것은 관측을 통해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관측을 부단히 배제함으로써 도달된다. 제거할 수 있는 것을 모두 제거했을 때 마지막 남는 것이 그것이다. 


    관측이 쓰이지만 관측으로 얻은 정보 그 자체는 의미가 없다. 그것은 추론의 단서일 뿐 지식은 연역에 의해 얻어지며 관측은 그게 그것인지 맞춰보는데 쓰인다. 강호동과 옥동자의 씨름대결이면 강호동이 이긴다. 그런데 그 강호동 맞아? 지금 착오로 김호동을 말하고 있는거 아녀? 이 때문에 관측이 필요한 거다.  

    

ㅣ.jpg


프로필 이미지 [레벨:13]kizuna

2017.04.07 (20:22:20)

"플랑크 스케일"이란 불확정성원리와 연결되는데, 속도란 반드시 떨어진 두 점이 있어야 결정되는 양이고 위치는 한 점을 말하는데 무한히 무한히 작게 두 점을 좁혀서 거의 한 점 가까이 가는 것이 수학의 극한인데 물리적으로는 마지막에 플랑크 스케일에 걸려서 그 밑으로는 못내려 가는 겁니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공지 닭도리탕 닭볶음탕 논란 종결 2 김동렬 2024-05-27 48908
공지 신라 금관의 비밀 image 7 김동렬 2024-06-12 39257
2277 신은 우주를 창조할 수 없다. image 1 김동렬 2017-11-07 13057
2276 객관에서 주관 그리고 직관 김동렬 2007-07-18 13061
2275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image 10 김동렬 2013-05-01 13065
2274 한국인 그들은 누구인가? 김동렬 2004-05-16 13066
2273 구조로 본 상대성 image 8 김동렬 2017-05-31 13074
2272 이문열이나 이승연 image 김동렬 2004-02-15 13075
2271 인생의 답은 나다움에 도달하기 image 1 김동렬 2018-02-23 13077
2270 지구 둥글기 확인 image 1 김동렬 2017-03-31 13080
2269 마음이 바래는 것은? image 김동렬 2017-02-13 13081
2268 노무현의 리더십 image 김동렬 2004-06-13 13082
2267 세상은 마이너스다 image 김동렬 2017-08-09 13087
2266 KT홈펌;[김근태님께]후보단일화는 노무현+ 김근태입니다. 2002-10-31 13091
2265 구조론이란? 4 김동렬 2010-01-22 13093
2264 중용이냐 이용이냐 image 김동렬 2017-08-08 13093
2263 종교 믿으면 행복해지나? image 10 김동렬 2018-03-16 13094
2262 대세론으로 가야한다 김동렬 2004-03-17 13097
2261 안희정의 소통, 노무현의 소통 image 1 김동렬 2017-02-23 13098
2260 행복과 불행 image 3 김동렬 2017-02-25 13100
2259 왕의 남자 대 글래디에이터 김동렬 2006-01-25 13102
2258 구조론은 새로운 진보의 유전인자다 김동렬 2008-03-31 13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