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과 안희정, 누가 반기문에게 선빵을 날릴 것인가?

    이재명의 우산발언이 여기서 나온거 아니겠는가? 박원순은 이번 대선 포기했다. 문재인의 호남 지지율이 낮으니 호남만 접수하면 상황종료, 이런 계산이었는데 호남에서도 문재인이 1위다. 박원순 입장에서는 이재명을 미는 것이 합리적인 판단이다. 문재인은 주변에 사람이 많아서 접근해봤자 귀찮아 할 것이고.

    이재명은 천군만마를 얻은 것이다. 그런데 이 기쁜 소식을 어떻게 전하지. 나 박원순과 몰래 뒷배 맞췄어. 이럴 수도 없잖은가 말이다. 그래서 나온 발언이 우산발언이다. 이는 필자의 추측이다. 안희정이 이 우산 밑으로 들어올 것을 기대하지는 않았을 터. 안희정은 응수타진용이고 김부겸을 꼬시는게 목적이리라.

    그런데 패장과 한편되면 패배하는게 법칙이다. 도토리들 모아봤자 도토리 이미지를 줄 뿐이다. 이재명이 박원순과 손잡은건 최악의 덜컥수다. 물론 막판에는 박원순이 후보사퇴하며 이재명 지지선언 이런 것도 해볼만하지만 지금 초반이다. 그동안 후보단일화 하다가 망한게 야당이다. 이번엔 그런거 하지 말자.

    어쨌든 박원순은 이번 대선에서 발을 뺐다. 그냥 빠지려니 뻘쭘해서 이재명 옷에 묻은 거 닦고 슬그머니 손 빼는 거다. 그 손을 덜컥 잡아버리다니 미친 거다. 뜨려면 노무현의 방법을 써야 한다. 구조론은 마이너스다. 플러스로 가면 죽고 마이너스로 가면 산다. 곧 죽어도 뺄셈정치해야 한다. 이인제 제거해야 한다.

    지금 누가 이인제인가? 노무현은 대통령 되겠다고 말하지 않았다. 오직 반칙하는 이인제를 제거하겠다고 총대를 맨 것이다. 지금은 반기문 잡는 자가 용 된다. 누가 될지 모르지만 반기문에게 정면으로 어퍼컷을 날리는 자가 대권을 잡는다. 문재인은 적극적이지 않다. 무리수 쓰다가 다 된 밥에 코 빠뜨릴 일 있나?

    이재명은 박근혜를 쳐서 떴다. 이제 반기문을 때리면 된다. 반문이든 비문이든 연대는 플러스정치다. 덧셈정치는 절대로 망한다. dJP연합이나 3당야합도 덧셈정치에 해당되지만 3당야합후 총선결과를 보면 반타작이다. 1+1=2가 안 되고 1.1이 될락말락. 그것도 필요하면 해야하지만 노몽단일화처럼 해야한다.

    끝까지 튕기며 단일화를 거부하다가 막판에 못이기는 척 받은 사람이 노무현이고 튕기는 안철수에게 단일화를 애걸했다가 망한 사람이 문재인이다. 마지 못해서 막판에 연대하는건 괜찮지만 제 입으로 연대하자고 떠들면 망한다. 정치인들이 연대하면 유권자는 분열된다. 하여간 이재명은 정치공부 더해야 한다.

    ◎ 권력의지가 충만한 사람.. 이재명
    ◎ 세계사적인 시야를 갖춘 사람.. 안희정
    ◎ 준비된 인물.. 문재인

    이 세 사람은 하나씩 장점이 있다. 박원순은 뚜렷한 대의명분 없이 단순히 호남표만 잡으면 호남의 반문정서 타고 어찌어찌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이건 소인배의 합종연횡이다. 정치를 현장의 기술로 여기는 사람인데 정치업자의 사고방식이다. 자영업 하고 있다. 이재명 역시 기술자의 사고방식이 있다.

    과거 정통들을 지휘했던가 본데, 필자가 그동안 무수히 비판한 정청래와 미키루크의 지도자가 이재명이었다니. 새삼 충격적이다. 누구는 농민병 동원하는데 세미나 7번 해서 기병 동원하고 그러면 반칙이다. 민주주의 아니다. 박근혜는 자기가 뭘 잘못했는지 모르는데 이재명은 이게 부패라는걸 아는지 모르겠다.

    부패와 반칙과 특권은 세트로 가는 거다. 차떼기 동원도 능력이다? 말 타고 이대 입학하는 것도 능력이다? 돈도 실력이다? 위험한 생각이다. 그런 짓은 하면 안 된다. 기술자의 사고방식을 버려야 한다. 그렇다면? 지사志士의 사고방식을 가져야 한다. 리더는 정치 기술자가 아니라 지사여야 한다. 독립지사 말이다.

    박근혜는 정치를 연기로 알고, 박지원은 정치를 예술로 알고, 문재인은 사전에 준비된 일을 하나씩 처리할 뿐 미래의 계획이 없는 것 같고, 이재명은 정치를 기술로 안다. 리더는 비전을 제시하고 방향을 제시하고 민중을 이끌 뿐 조직을 동원하고 프로파간다를 쓰고 책략을 쓰는건 따라다니는 참모가 하는 것이다.

    이재명 정치는 참모의 정치다. 박원순 정치는 실무자의 정치다. 안희정은 지사의 풍모가 있는데 분위기만 그렇고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한 적이 없다. 모세가 백성을 데리고 어디로 가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이 없이 사막을 돌아다니고 그러면 안 된다. 지금쯤 반기문을 한 대 때려줘야 다음 라운드의 기회가 있다.

    정치는 박지원의 예술이 아니고, 안철수의 신념이 아니고, 이재명의 기술이 아니며, 정동영의 연기는 더욱 아니다. 안희정의 진정성만으로 안 된다. 거룩한 배반이 있어야 한다. 시대의 미션을 받아와야 한다. 자가발전하면 안 된다. 역사의 부름에 호응하는 형태라야 한다. 배반하지 않는 자는 정치할 자격이 없다.

    역사의 저 길과 이 길 중에서 선택해야만 한다. 군중이 멋모르고 휩쓸려가는 길은 잘못 가는 길이다. 군중을 배반해야 한다. 역사의 방향을 돌려야 한다. 대한민국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 재벌문제, 복지문제와 같은 내부문제는 거룩한 배반이 아니다. 답은 언제라도 밖에서 찾아야 한다. 세계사적 사유가 요구된다.

    이재명은 군중에게 아부하고 있다. 안희정은 반기문을 못 때리고 있다. 문재인은 군중을 이끌고 광야를 헤맨다. 박근혜 심판만으로는 부족하다. 다음 스테이지를 설계해야 한다. 참모처럼 행동하지 마라. 기술자처럼 행동하지 마라. 그걸로는 김대중, 노무현을 능가할 수 없다. 잘못가는 대한민국을 향해 호통을 쳐라.

    이 시대에 지사는 누구인가? 그랜드디자인없이 합종연횡 이런걸로 꼼수부리면 곤란하다. 후보단일화 절대로 하지마라. 팀플레이는 박근혜 칠때 하는 거고 대선후보끼리는 팀플레이 하지마라. 형님동생 찾지 말고 사적인 전화 하지 마라. 하더라도 들키지 마라. 친한척 하는 넘이 소인배다. 이 바닥에 선배후배 없다.

    정치는 이재명, 문재인, 안희정 세 사람의 개인기 대결이 아니라 세력 대 세력의 싸움이다. 문재인세력이 문재인을 픽업한 거다. 이재명세력은 질이 떨어지는 집단이다. 정통들부터 그랬다. 정청래, 미키루크는 원래 상태가 안 좋았다. 파이터는 되는데 지도자는 못 된다. 걔네들하고 비슷하게 보이면 골로 가는 거다.

    그들은 보이지 않는 부름에 의해 역사의 무대 위로 불러올려졌다. 마땅히 호응이 있어야 하며 그것은 거룩한 배반에 의해 달성된다. 연기하려고 하지 마라. 기술을 과시하지 마라. 주인공은 역사 그 자체이지 당신들이 아니다. 한국은 반기문을 때려주고 세계로 나아가 중국, 일본에 먼저 손을 내밀 수 있어야 한다.

   문재인, 이재명이 먹는 판에 안희정이 가세해서 재미있게 되었군요. 단 안희정이 반기문을 때릴 수 있느냐가 중요합니다. 여기서 머뭇거리면 안 됩니다. 지금 때려야 합니다. 반기문은 부작위라는 방법으로 그동안 줄곧 한국정치에 개입해 왔습니다. 세월호 7시간의 부작위만큼이나 비겁한 짓입니다. 선비의 행동이 아닙니다. 대한민국 국격을 떨어뜨렸습니다. 단호히 응징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