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김병준 손학규 똥됐다. 지금 국민은 분노해 있다. 우선 할 일은 상처입은 국민의 마음을 수습하는 것이다. 이 상황에서 김종인, 김병준, 손학규 등이 거론된다는 것은 이 양반들을 패죽이겠다는 말이다. 심청을 인당수에 던지듯이, 김종인과 김병준과 손학규를 막 던져버리겠다는 것이다. 이것이 새누리 책략이다. 청와대에 쏠린 민심을 김종인 등에게 돌려 그들을 쳐다보게 만들면, 흥분해 있는 국민들이 본능적으로 김종인 등에게 돌을 던지게 되며, 이때 박근혜 등은 자기 살길을 찾아보겠다는 것이다. 프랑스 혁명기에 민중의 신임을 얻은 미라보가 정국을 수습하려다가 어떻게 똥되었는지를 생각하라. 에너지의 법칙을 따라야 한다. 두 가지 길이 있다. 살살 달래는 방법과 민심을 격동시켜 단 번에 해결하는 방법이다. 그런데 보통은 반대로 된다. 살살 달래려 하면 거꾸로 민중이 격분하여 난폭해진다. 과감한 승부수를 던져야 민심이 안정되는 법이다. 청와대는 살살 달래는 꼼수를 선택했다. 성난 국민을 역사의 무대로 끌어들이는 어리석음이다. 반대로 우리는 청와대가 국민을 바보로 알고 책략을 쓰게 유도해야 한다. 이게 고급기술이다. 밀당을 아주 잘해야 한다. 적을 희망고문하는 것이다. 힌트를 줘서 카드를 던지게 하고 그 카드를 안 받아주는 것이다. 핑계는 분노한 국민이다. 지지율 20퍼센트가 다르고, 10퍼센트가 다르다. 다음주에는 아주 5퍼센트를 기록할 기세다. 다행히 검찰이 최순실을 대통령 대접하며 장단을 잘 맞춰주고 있다. 이정현도 타는 불에 기름을 붓고 있다. 야당을 돕고 있다. 그렇게 국민의 분노를 끌어내면 답이 보인다. 이 무대의 주인은 국민이다. 국민이 결정하게 하면 된다. 친박당과 비박당이 분당하고, 친박을 제외한 야당중심의 거국내각으로 간 다음 대통령을 하야시키거나 혹은 그 전에 여야가 탄핵을 합의하고 강제하야를 유도하거나다. 어느 쪽이든 답은 하야로 정해져 있다. 수순이 중요하다. 수습의 첫 단추는 박근혜의 결단이다.
1) 박근혜가 이선후퇴를 선언한다. 우리 입장에서 좋은 그림은 3개월 정도 시간을 끌면서 지지율 5퍼센트 찍고 친박세력 완전해체 및 새누리 분당 후에 새누리 비박 주도로 탄핵을 결의하면 박근혜가 하야하는 것이다. 나무에 올려놓고 흔드는게 재미가 있다. 나무에서 떨어진 사람을 짓밟는건 재미가 없다. 어수선해지기 때문이다. ### 왜 이 사건에 국민이 이토록 분노할까? 박근혜들은 머리가 나빠 그 이유를 모른다. 그들의 생각으로는 콧소리로 ‘아잉! 그럴 수도 있징. 자기 왜 정색하고 그랭?’ 하면서 어깨 툭 치고 눈웃음 한 번 찡긋하면 해결되는 가벼운 문제로 안다. 거대한 오해가 있다. 인간은 원래 피아구분을 하는 동물이다. 교육받은 지성인은 시스템으로 해결한다. 민중들은 심리적 스킨십을 쓴다. 박근혜들 행동은 자기네들끼리 배타적인 소부족을 만들고 국민을 배척한 것이다. 깨달음의 대화 게시판에 쓴 ‘음담패설 하지마라.’를 참고해도 좋다. 음담패설에는 배타적인 소그룹을 만들고자 하는 부족민 심리가 개입해 있다. 무엇인가? 초등학교 교실에서부터 훈련되어 있다. 다 같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척 하면서, 뒤로는 몇몇사람을 따돌리고 그럴수록 자기네들끼리 훈훈해진다. 최순실은 그런 수법으로 자기네들끼리 모여서 시시덕거린 것이다. 한국인 누구든 그런 패거리 행위에 당해 상처입은 기억이 있다. 국민의 트라우마를 건드린 것이다. 절대 용서할 수 없는게 왕따행동이다. 왕따짓 하다가 인기 추락한 연예인 많다. 피아구분이다. 그 순간 적이 된다. 가렴주구가 어떻고, 착취가 어떻고, 부패가 어떻고 하는건 잘난 지식인의 해설일 뿐 본질이 아니다. 정치인이 찍히는 것은 피아구분에 걸린 때문이다. 루이 16세와 마리 앙뜨와네뜨가 대단한 비리를 저질러 처단된 것은 아니다. 더 많은 죄를 저지른 왕들도 왕노릇만 잘해먹었다. 민심의 역린을 건드려 피아구분에 걸린 것이다. 우리편이면 사랑하고, 적이면 죽이는 것이 인간의 원시본능이다. 그들은 패거리를 밀어주는 방법으로 국민을 적대한 거다. 루이 16세는 인정많고 다정한 사람이었으며, 바보처럼 보였지만 오래 대화해보면 의외로 지성인이었다고 한다. 적국인 오스트리아와 내통한 죄로 처형되었는데 마리 앙뜨와네트는 워낙 죄가 없어서 근친상간죄를 덮어씌웠다고. 박근혜와 비슷하다. 국민과 소통하지 않고 밀실에서 쑥덕거린 것이 죄다. 친구를 도왔다고 말하지만 그게 왕따행동이다. 친구를 돕지 않는 것이 국민에 대한 예의다. 연예인들이 TV에서 ‘선배님!’ 하고 부르는 것도 시청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자기네들끼리 좋은 뜻으로 해도 그게 국민에 대한 배반이다. 공직은 아무나 맡는게 아니며 소인배는 반드시 부족민 행동을 한다. 시스템을 다루는 훈련을 한 사람만이 대통령을 할 자격이 있다. 역지사지로 생각해봐야 한다. 우리는 과연 이 부분에서 훈련되어 있는가? 하여간 새누리가 김종인, 김병준, 손학규 등을 거론한 것은 국민을 왕따시키고 자기네들끼리 밀실에서 결정하겠다는 오만한 마음을 들킨 것이며 그게 곧 역적질이다.
이너서클 만들면 그 자체가 역적행위입니다. 우리가 우리끼리 서로 친하면 그것이 죄가 됩니다. 일베충들이 친노세력을 미워하는 것도 심리의 본질은 같습니다. 시스템을 훈련하지 않은 대중들은 자기네와 스킨십이 부족하면 저것들끼리 모여서 엉덩이 맞추는구나 이런 상상을 합니다. 그리고 본능적인 분노가 끓어오르는 거죠. 피가 거꾸로 섭니다. 공사구분을 잘 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
우리가 잊고 있었던 진실:
대한민국의 주권자는 국민이다.
이제 그 진실을 찾아나설 때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