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패권주의가 뜬다 내각제에 중대선거구제로 가지 않는 한 우리나라 정치는 지역구도를 벗어날 수 없다. 경상도가 보수꼴통인데 호남이 특별히 진보일 리 없다. 이념이 아니라 심리다. 보수꼴통의 정체를 들여다봐야 한다. 구조론의 세력전략이냐 생존전략이냐다. http://gujoron.com/xe/664182 본질은 총 들고 설치는 텍사스 레드넥과 같다. 중앙에 반기를 드는 지방민 특유의 대결의식이다. 부족주의로 볼 수 있다. 민족주의나 부족주의나 인간의 집단적 의사결정구조라는 점에서 같다. 지방에 살면 소외감 느끼고 당연히 그렇게 된다. 김대중 대통령 이후 호남정치의 답보는 잘못된 세대교체 때문이며, 그 중심에 정동영이 있다. 정동영의 몰락 이후 이해찬이 잠시 대타로 떴다가 가라앉고 한국정치 역시 통째로 몰락했다. 수도권 개혁세력과 호남세력의 균형이 무너진 것이다. 박지원이 뛰고 있고 김한길, 안철수가 들이대지만 박지원은 미국출신, 김한길은 일본태생, 안철수는 부산출신이다. 유력주자 중에 호남출신은 없다. 정세균, 신기남은 약하고 천정배는 머리가 나쁜지 정동영 옆에서 얼쩡대다가 슬그머니 망했다. 이 상황에서 호남 일부의 안철수 지지는 탈지역주의와 관계가 있다. 노인층의 압도적 박근혜 지지에는 호남표도 상당히 포함된다. 전국 어디라도 상위 10퍼센트는 깨어 있다. 이를 감안하고 보면 지역대결이 약화되고 세대대결로 바뀐 거다. 지역구도가 변하고 있다. 전통적인 굴뚝산업은 저유가 직격탄으로 PK에서부터 무너지고 있다. 호남이 사는 방법은 중국자본을 끌어와서 대규모 레저시설에 관광특구로 가는 것이다. 노무현의 지방화로 재미본 곳이 특별자치도가 된 제주도다. 제주도는 이미 땅이 부족하다. 제주도에 부는 바람을 호남으로 확산시키는 것이 유일한 대안이다. 전북은 그나마 낫다. 세종시로 충청이 뜨는데 원래 논산은 호남이었던데서 보듯이 육로로 쭉 연결되어 있다. 충청의 영향이 전북까지 가준다. 무엇인가? 스마트 시대에 PK는 직격탄을 맞을 것이며, 희망은 서울과 수도권 밖에 없으며, 강원도는 평창올림픽으로 수도권에 편입되고 있으며, 충청은 세종시로 수도권화 되었으며 호남도 그 여세를 타는 수 외에는 다른 길이 없다는 것이다. PK에서 망하는 굴뚝산업이 목포로 옮겨갈 가능성은 없다. 서해안시대에 맞게 중국진출만이 살길이며 전북은 대략 눈치채고 있다. 전통적인 영남 대 호남의 지역주의는 상당부분 약화되었으며 지금은 수도권 대 지방의 대결구도로 가고 있다. 교통발달에 중국특수로 수도권이 광역화되었다. 충청과 강원이 야당으로 돌아서고 호남은 수도권을 통제할 수 없다. 호남이 나가도 아쉽지 않다. 수도권 패권주의라 하겠다. 이대로 쭉 가면 호남영남 다 합쳐도 수도권을 당할 수 없게 된다. 이념타령은 가짜고 본질은 돈이다. 근래에 우리가 밀린 이유는 갑자기 늘어난 평균수명에 따른 노후대책 문제 때문이다. 노인문제는 원래 자칭 효도국가(?) 한국에 존재하지 않았던 문제였다. 갑자기 나타나서 새누리에 몰표를 안겨다 주었다. 물에 빠진 사람은 멀리 있는 구명튜브보다 가까이 있는 지푸라기를 잡는다. 민주당의 원대한 복지정책을 외면하고 가까운 박근혜의 20만원 지푸라기 챙겼다. 당연히 그렇게 한다. 야당이 ‘20 받고 50’ 할게 뻔한 건데 일단 표의 위력과시부터. 갑자기 나타난 인터넷이 김대중, 노무현 10년을 안겨주었듯이 갑자기 나타난 노후문제가 새누리 10년을 안겨준 거다.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지 않으면 불시에 당한다. 일본은 자민당의 농촌에 돈뿌리기로 버텼다. 열도의 공구리화에 성공한 것이다. 이를 벤치마킹한 것이 이명박의 사대강이다. 이걸 재탕할 수는 없다. 동서지역구도 약화에 세대대결 강화에 도촌대결구도가 신지역주의로 나타나고 있다. 민심은 상당부분 서울과의 물리적인 거리가 결정한다. 결론은 정확히 호남에서 나간만큼 충청과 강원에서 들어온다는 말이다. PK가 다크호스다. 아직 배가 부른지 아니면 발등에 불이 떨어졌는지는 서울사람이 알 수 없다. PK를 구할 부산신공항 공약은 문재인만이 할 수 있다. 기대되는 선거다.
이해관계에 따른 합리적인 배신은 나무랄 수 없습니다. 문제는 배신자가 또 배신당한다는 겁니다. 전혀 합리적이지 않다는 거죠. 손해볼 짓을 하는 겁니다. 안철수는 배신하자마자 곧바로 배신당하고 있습니다. 조조가 배신했지만 곧 사마씨에게 배신당했고, 사마씨들 서로 배신하다가 끝났습니다. 의리 지키는 도둑은 원래 없습니다. 도둑이 열한명씩 모여 은행을 터는건 영화에나 나오는 거죠. 서로 배신하기 바빠서 그렇게 한 곳에 모이지도 못하는게 현실입니다. |
음... 제가 오독하지 않았다면 PK 승부를 위해 문재인의 지역구 출마가 더 나은 전략이라는 말씀처럼 들리네요. 총선불출마 선언 후 전국지원유세가 물리적 활동량에 비해 생각만큼 도움이 되진 않을 듯 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