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736 vote 0 2023.12.04 (20:19:06)

    가장 놀라운 것은 내가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믿어지지 않지만 사실이므로 받아들여야 한다. 두 번째로 놀라운 것은 우주가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버젓이 있다. 뻔뻔스럽게 존재한다. 째려봐도 물러서지 않는다. 누구도 조리있게 설명을 못하지만 그것은 있다.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진실은 내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석가는 나를 부정했다. 내가 없으면 우주도 없다. 내가 눈을 감을 때 우주는 사라진다.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다. 내가 없는데 어찌 내가 존귀할 수 있다는 말인가? 내가 그 내가 아니라는 말이다. 


    내가 눈을 감을 때 우주가 사라지면 남는 것은 눈동자다. 내가 없으므로 우주가 있고, 우주가 없으므로 지켜보는 눈동자가 있다. 그것은 이름이 없지만 이름이 있다. 알겠는가? 이곳에 없는 것은 저곳에 있다. 여기까지 납득한 사람은 진리를 논할 자격이 있다. 


    도는 그 도가 아니고, 이름은 그 이름이 아니고, 나는 그 나가 아니고, 신은 그 신이 아니다. 이곳에 없으므로 저곳에 있다. 길이 끊어진 곳에 집이 있다. 응답이 없으므로 부름이 있다. 내가 없으므로 신이 있다. 만유의 연결되어 있음을 깨닫지 않으면 안 된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공지 닭도리탕 닭볶음탕 논란 종결 2 김동렬 2024-05-27 25534
공지 신라 금관의 비밀 image 7 김동렬 2024-06-12 15340
6711 빡대가리 동훈준석 멸망공식 김동렬 2024-04-24 1727
» 인생의 첫 번째 질문 김동렬 2023-12-04 1736
6709 한동훈 패션안경의 비밀 김동렬 2024-03-07 1740
6708 배신의 정치 응징의 정치 김동렬 2024-02-28 1742
6707 인간에 대한 환멸 2 김동렬 2024-03-04 1742
6706 제 1 지식 김동렬 2023-12-11 1749
6705 87년 양김의 진실 김동렬 2023-12-03 1751
6704 공천잡음 비명횡사 김동렬 2024-04-04 1755
6703 박용진은 정치를 배워라 2 김동렬 2024-03-20 1758
6702 한동훈이 뭔 잘못? 김동렬 2024-04-14 1759
6701 조절장치 김동렬 2024-01-29 1760
6700 순진한 한국인들 김동렬 2024-05-03 1763
6699 뇌는 왜 부정적 생각을 할까? 김동렬 2024-04-18 1764
6698 넌 내게 모욕감을 줬어 김동렬 2024-03-24 1765
6697 강형욱 사냥 십만 일베페미 5 김동렬 2024-05-26 1766
6696 이번 총선의 의미 김동렬 2024-04-07 1769
6695 힘의 구조 김동렬 2023-08-19 1770
6694 방시혁 민희진 윤석열 이준석 김동렬 2024-05-10 1778
6693 LG 구광모 회장 잘할까? 김동렬 2023-11-19 1779
6692 짐 차노스와 일론 머스크 김동렬 2023-11-25 17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