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4022 vote 0 2016.08.01 (22:55:24)

https://is.gd/9XnzVc


저번에 시사리트윗에서 챠우님이 언급한 건데 

기사본문에 언급되는 순환정의는 제가 꼬맹이 때 주목한 거죠.


근데 과연 이 분은 국어사전을 바르게 쓸 수 있는 해법을 찾았을까요?

일단 어원을 알아야 하는데 한국어는 어원이 거의 밝혀져 있지 않습니다. 


zaa.jpg


성가시다는 방해되다. 

번거롭다는 반복되다.

귀찮다는 중요하지 않다.


귀찮다를 알려면 귀하다를 알아야 하는데 한자어입니다.

한자어 귀하다는 무슨 뜻일까요? 귀천이 대립되므로 천하다 반대가 귀하다죠.


천한 것은 의사결정에 있어서 우선순위가 떨어지는 것입니다.

의사결정 관점에서 봐야 규명이 됩니다.


번거롭다는 여러번 반복된다는 의미인데 역시 어원을 알아야 합니다.

옛말로는 한 배 두 배 하는 식으로 접미어 ~ble를 붙인게 반복이죠. 더블 트리플 하는 식.


배의 원래 의미는 접시인데 밥그릇을 뜻하는 발, 보울 등으로 의미가 남아있습니다.

밸런스는 저울접시인 배가 두 개라는 의미.


책을 안 봐서 모르겠지만 대략 엉터리라고 봅니다.

언어는 굉장히 많은 단어가 대칭을 쓰거나 살짝 비틀어서 만듭니다.


언어가 만들어지는 패턴을 알아야 한다는 거죠.

예컨대 구멍이 우멍으로 >우묵배기.. 이런 식으로 변하는데 


ㄱ탈락은 구멍의 깊이가 얕아진 거죠.

건들건들보다 흔들흔들이 더 약하게 흔들리는 거.


굽다보다 휘다가 더 약하게 굽은 거.

엉덩이는 궁뎅이보다 곡률이 약한 윗부분 궁뎅이.


바르다는 직선으로 뻗다에서 온 거.  

아빠는 엄마를 반대로 발음한 거.


감감무소식보다 깜깜무소식이 더 센 거.

이런 패턴을 구조론을 모르고 그냥 알아내기는 아마 불가능.



[레벨:10]다원이

2016.08.02 (20:27:50)

이거 매우 중요한거라서 새겨둡니다. 많이 배웁니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공지 구조론 매월 1만원 정기 후원 회원 모집 image 29 오리 2020-06-05 110571
1259 장안생활 격주 목요모임 image 오리 2023-06-21 4075
1258 제국의 위안부 미국버전 2 김동렬 2016-01-19 4071
1257 우리말의 어원 김동렬 2016-01-21 4067
1256 머신러닝과 구조론 - 2. 강화학습 image 2 이금재. 2021-07-23 4065
1255 비관론과 낙관론 김동렬 2016-01-25 4064
1254 나쁜 카드를 선택하라. 2 김동렬 2011-10-31 4064
1253 자율주행 시대가 온다 1 이금재. 2021-08-04 4061
1252 이것이 식민시관이다. 김동렬 2015-07-30 4046
1251 노자와 공자. 8 아제 2015-07-01 4046
1250 마음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방향은 어느 곳이 먼저일까? 3 아란도 2011-02-15 4043
1249 어느 쪽이 더 튼튼할 것 같소? image 5 김동렬 2013-01-22 4041
1248 무한은 없다? 1 김동렬 2016-09-20 4039
1247 Design Thinking과 구조론 2 ahmoo 2015-10-22 4038
1246 파퀴아오 대 메이웨더 김동렬 2015-04-09 4038
1245 북유럽 모델의 환상 4 김동렬 2014-04-01 4037
1244 챗gpt와의 대화 33가지 image 1 아란도 2023-02-28 4033
1243 머신러닝과 구조론 - 1. 지도학습 image 1 이금재. 2021-07-22 4031
1242 슬로우. 2 아제 2011-02-16 4030
1241 소설 쓰는 방법 김동렬 2015-01-05 4029
1240 타밀어와 한국어 1 김동렬 2019-10-16 4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