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198 vote 0 2024.06.04 (13:51:12)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데카르트의 유명한 코기토 논증이다. 안타깝게도 이 말의 의미를 아는 사람이 인류 중에 없다. 무언가를 느낀 사람은 있다. 그것은 직관이다. 직관과 논리 사이에 연결고리가 빠져 있다. 어색하다. 뇌가 가렵다. 사유가 격발된다.


    왜 이 말이 유명해졌을까? 내가 느낀 것을 당신도 느꼈기 때문이다. 과학은 의심에서 시작된다고 한다. 틀렸다. 과학은 직관의 산물이다. 무언가를 느낀 사람이 그것이 무엇인지 자기 자신에게 질문하는 것이 의심이다. 의심은 추론인데 직관이 추론에 앞선다.


    의심은 거짓을 찾는다. 직관은 참을 찾는다. 무언가를 느꼈으면 그것을 언어로 표현해야 한다. 표현법을 찾는 것이다. 그런데 찾지 못한다. 생각하는 것은 주체다. 의심되는 것은 객체다. 존재는 객체다. 객체는 나와 분리된다. 주체와 단절되어 맞은편에 있다.


    생각하는 내가 주체이면 존재하는 나는 객체다. 내가 생각할 때 동시에 존재하는 것은 주체 속의 객체다. 객체는 나의 밖에 있지만 몸뚱이 밖이 아니라 자아의 밖이다. 생각하는 존재는 자아 안에 있다. 내 속에 내가 있다. 주체 나 속에서 객체 내가 복제된다.


    뒤따르는 것은 선행하는 것을 의심할 수 없다. 진술은 전제를 의심할 수 없다. 아기는 엄마를 의심할 수 없다. 엄마는 자궁 속의 아기를 의심할 수 없다. 활 속의 화살을 의심할 수 없다. 총 속의 총알은 의심할 수 없다. 증명한다는 것은 곧 복제한다는 것이다.


    지식의 출발점은 복제다. 우주는 복제된 존재이므로 우리는 추론하여 진리를 파악할 수 있다. 코기토 논증은 하나의 액션이 주체와 객체로 복제될 때 증명된다는 것이다. 엄마의 출산에 의해 복제된 아기의 존재는 증명된다. 이러한 본질을 아는 사람은 없었다.


    ###

    액션이 먼저다. 주체가 먼저고 객체는 그다음이다. 여기에 층위가 있다. 차원이 있다. 매개가 있다. 메타가 있다. 선행하는 것이 있다. 주체와 객체를 연결하는 에너지가 있다. 실존이 먼저고 존재는 그다음이다. 생각하는 것은 실존이고 존재는 관측된 것이다.


    주체 - 주는 사람, 원형, 결정, 능동, 전략, 유체, 권력, 문제, 민주, 사건, 동動, 에너지, 마이너스


    객체 - 받는 사람, 원자, 전달, 수동, 전술, 강체, 신분, 답안, 독재, 사물, 정靜, 물질, 플러스


    객체 중심적 사고를 버리고 주체 중심적 사고로 갈아타야 한다. 에너지가 있는 쪽이 주체다. 주지 않으면 받을 수 없다. 주는 사람이 결정하고 받는 사람은 전달만 한다. 원형은 액션을 취하고 원자는 관측된다. 에너지를 태운 원형론적 사고로 갈아타야 한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21]chow

2024.06.04 (14:38:51)

내가 그것을 생각한다는 것을 생각한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공지 닭도리탕 닭볶음탕 논란 종결 2 김동렬 2024-05-27 26402
공지 신라 금관의 비밀 image 7 김동렬 2024-06-12 16310
32 마음의 마음 김동렬 2024-03-10 1215
31 자존감과 다르마 김동렬 2024-06-21 1212
30 존재 김동렬 2024-04-05 1210
29 직관론 김동렬 2024-05-08 1205
» 코기토 논증 1 김동렬 2024-06-04 1198
27 인간의 입장 김동렬 2024-05-26 1188
26 첫 만남 김동렬 2024-05-16 1187
25 지도로갈문왕 수수께끼 image 김동렬 2024-05-20 1185
24 미래산업 정문술 명암 김동렬 2024-06-15 1184
23 생각인간 김동렬 2024-04-13 1171
22 인류의 차원 도약 김동렬 2024-05-03 1164
21 신라금관의 비밀 2 image 3 김동렬 2024-06-13 1157
20 자아란 무엇인가? 김동렬 2024-06-12 1147
19 임성근 이종호 김건희 커넥션 2 김동렬 2024-06-27 1125
18 다르마를 따르라 김동렬 2024-06-19 1110
17 신라 마립간은 무엇인가? 2 김동렬 2024-05-14 1110
16 세계상 김동렬 2024-06-07 1101
15 호암미술관 백제의 유혹 관음상 image 4 김동렬 2024-06-13 1086
14 정情과 한恨 그리고 정한情恨 2 김동렬 2024-06-13 1034
13 동기부여 만능주의 김동렬 2024-06-20 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