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457 vote 0 2024.05.23 (12:28:09)

     훈련사들은 무수한 경험에서 얻은 대응 매뉴얼이 있다. 3분 안에 해결할 수 있다. 문제는 그게 본질이 아니라는 것이다. 문제의 본질은 견주의 정신병이다. 미친 견주가 미친개를 만든다. 개의 문제 행동은 견주의 문제 행동에서 전이된 것이다. 병이 옮은 것이다.


    견주가 이 사실을 인정하기 싫은 것이다. 훈련사는 3분 안에 해결할 수 있지만 견주의 정신병이 그대로 남아있는 한 의미가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견주를 치료해야 하는데 그게 치료될 리가 없다. 치료될 사람은 미치지 않는다. 개를 아이라 부르면 답이 없다.


    개를 개라고 인정하고 일정하게 거리를 둘 마음을 먹어야 치료된다. 개는 애완되고 싶지 않다. 개는 집을 지키고, 썰매를 끌고, 양을 치고, 사냥을 하고 싶다. 썰매개는 죽는 순간까지 썰매개의 가슴줄 앞을 벗어나지 않으려 한다. 상처를 숨기고 멀쩡한 척 속인다.


    편하게 놀고먹게 해줄게. 이게 개를 미치게 하는 것이다. 왜 견주는 그런 짓을 할까? 자신이 편하게 놀고먹기 때문이다. 미쳤기 때문이다. 내가 놀고 먹으니까 개도 놀고 먹어야 한다는 사상이 문제의 원인이다. 내가 미쳤으니까 너도 미쳐야 한다는 심술이다.


    원래 인간은 집단에 기여하도록 만들어진 존재다. 알파독이론은 틀렸다. 개가 원하는 것은 서열이 아니다. 분명한 규칙과 일정한 역할과 적절한 세력화다. 자긍심을 원한다. 개는 산책을 원하는게 아니라 영역 순찰로 무리를 보호하고 집단에 기여하는 것이다.


    우주는 압박에 의해 작동한다. 문제는 두 방향 압박의 충돌이다. 인간은 압박이 없어도 죽고 양쪽에서 압박해도 죽는다. 압박이 없으면 자신을 압박하는게 정신병이다. 자녀를 압박하는게 한국병이다. 종교를 믿는 행동은 규칙과 계율로 자신을 압박하는 것이다.


    질, 입자, 힘, 운동, 량 순서로 압박해야 하며 방향이 충돌하면 죽는다. 인간은 한 방향으로 계속 나아가려고 한다. 정치권력 압박이든, 종교계율 압박이든, 자본소득 압박이든, 이웃눈치의 압박이든 같은 것이다. 선진국일수록 정교한 압박프로그램을 사용한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24.05.23 (18:57:27)

프로필 이미지 [레벨:21]이상우

2024.05.24 (11:29:47)

요즘 일부 MZ세대의 '자신은 제대로 안하면서 상대를 적대시하고 모욕주기'가 유행이라는데, 그런 측면도 약간 있어 보이긴 하네요. 강형욱이 억울한 측면도 있겠지만, 그간의 행적을 보면 걸리는 부분이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공지 닭도리탕 닭볶음탕 논란 종결 2 김동렬 2024-05-27 19300
공지 신라 금관의 비밀 image 7 김동렬 2024-06-12 5389
6781 말 한마디로 판세가 바뀐다고? 1 김동렬 2024-03-25 1404
6780 국민은 이겨먹으려는 자를 이겨먹는다 김동렬 2024-04-10 1404
6779 박찬욱과 헤어지기 김동렬 2024-04-29 1404
6778 지구촌의 빡대가리들 김동렬 2024-03-28 1406
6777 제갈량이 유비를 따라간 이유 김동렬 2024-04-22 1413
6776 본질적 모순 김동렬 2024-02-19 1414
6775 신의 직관 김동렬 2024-03-23 1415
6774 에너지 조립 김동렬 2024-02-08 1420
6773 공자 외에 사람이 없다 김동렬 2024-04-27 1422
6772 대란대치 윤석열 1 김동렬 2024-05-16 1424
6771 신과 인간 김동렬 2023-11-27 1428
6770 에너지 차원 김동렬 2024-02-09 1428
6769 직관의 힘 김동렬 2024-02-17 1429
6768 여론조사는 정확하다 김동렬 2024-04-04 1439
6767 직관적 사고 김동렬 2024-03-06 1449
6766 타이즈맨의 변태행동 김동렬 2024-02-20 1451
6765 마동석의 성공 방정식 김동렬 2024-05-05 1458
» 세상에 안 미친 개는 없다 3 김동렬 2024-05-23 1457
6763 신의 권력 김동렬 2023-11-29 1462
6762 인간의 충격 김동렬 2023-11-26 14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