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처음부터 진품으로 봤는데
이유는 천경자 화백의 모든 그림 중에 미인도가 제일 낫고
이후 갈수록 그림이 조잡해지는데
그 패턴이 다른 유명작가들이 망가지는 패턴과 같기 때문입니다.
90년대 이후 그린 그림들은 영혼이 없는 껍데기 그림입니다.
인간 내부의 정념을 그려야 하는데 정념이 없어요.
원래 작가에게는 자기 작품을 파괴해서라도
대중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권력의지가 있습니다.
이문열이 대표적이죠.
노벨상 운운하던 소설 일그러진 영웅이 한 순간에 똥된 거.
결정적으로 위작가는 절대 원본없이 위작하지 못하는데
드러난 원본이 없기 때문에 진작으로 본 것입니다.
그런데 몇 달 전에 머리에 올려진 꽃을 스케치한 원본이 발견되었습니다.
미인도의 꽃그림과 정확히 같은 꽃 스케치가 나왔어요.
위조범이 그 스케치를 입수했다면 따라그릴 수 있습니다.
게다가 프랑스 넘들이 0.00002퍼센트 운운해서 헷갈렸는데
여러번 덧칠해서 그렸다면 진품이 맞다고 봐야합니다.
위조범이 여러번 덧칠할 이유는 없으니까.
81년 그림이 더 예쁘게 그렸는데
이후 그림들은 모두 콧등을 밝게 그려놓았습니다.
그림의 예술적 수준이 크게 떨어진 거죠.
전형적인 퇴행행동입니다.
눈썹을 그리지 않는건 무섭게 보이려는 건데
장미와 여인은 무섭지 않습니다.
그림의 격이 크게 떨어진 거죠.
그럴 바에야 차라리 눈썹을 그리는게 맞지.
위조범이 74년 바리의 처녀 스케치를 봤다면 위조가 가능합니다.
제 기억으로는 유사한 다른 스케치화가 더있었던듯 한데 정확한건 모르죠.
위조범이 바리의 처녀를 보고 미인도의 꽃을 그렸다는 말을 안했기 때문에 진품으로 봤는데
제가 직접 위조범한테 물어보지 않은 이상 알 도리가 없죠.
다른 진짜 작품도 진품 확률이 4% 뿐이 안나온다면 .
프랑스 감정단 검사 기법이 문제가 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