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은 구명조끼를 다 입었다고 하던데, 발견하기가 그렇게 힘듭니까?”
<- 이 말은 약에 취해서 혹은 잠이 덜 깨서
얼떨결에 내뱉은 실언이 아니고 고도로 계산된 정치적 발언입니다.
시청자를 의식하고 사전에 제출한 각본이 있었다는 거죠.
문제는 국민이 그게 사실은 정치적 의도의 쇼라는 사실을 몰랐다는 거죠.
“학생들은 구명조끼를 다 입었다고 하던데, <- 입었는데가 아니라 '입었다고 하던데'
이게 치명적이죠. 자신이 직접 보지 않았다는 거. TV시청도 안 했다는 거. 그럼 뭐 했냐?
그런데 각본가의 의도는 '보고를 받았다'는 사실을 인증하려는 거.
내가 사실은 다 보고받고 있었지롱. 그 시간에 낮잠 자고 있었던게 아니라공. 이게 본심.
"발견하기가 그렇게 힘듭니까?” <- 이게 각본가의 진짜 의도.
이건 구조할 생각이 없이, 구조실패를 확정해놓고 책임전가를 하려는 것.
날씨나 물살, 기온, 장비 등등에게 책임을 돌리기로 짜고 유도하는 거.
이게 다 날씨 때문이다. 물살이 세서, 장비가 없어서.. 이런 식으로 몰아가는 거.
“학생들은 구명조끼를 다 입었다고 하던데, 발견하기가 그렇게 힘듭니까?”
즉 박근혜 번역기를 돌려보면 이 말은
1) 나는 다 보고를 받고 있었다.
2) 나는 국민을 대표해서 공무원 너희들에게 추궁한다.
3) 구조하기가 매우 어려워서 구조를 못했다고 실토해라.
여기서 드러나는 것은 박근혜 자신은 지휘자가 아니고 자신에게는 구조책임이 없고
자신은 국민을 대표해서 해경을 심문하는 역할을 하겠다는 거죠.
근데 이게 완전 번짓수가 빗나가버린게
국민은 박근혜가 구조책임자고 박근혜가 구조를 지휘해야하고
당연히 국민이 박근혜를 심문해야 한다고 믿은 거죠.
여기서 번짓수가 엇나가서 말이 꼬여서 서로 대화가 안 된 거.
국민.. 국민이 재판관이고 박근혜가 피고다.
그네.. 그네가 재판관이고 해경이 피고다.
이게 포지션이 안 맞으니 대화가 안 되는 거.
원고와 피고가 바뀌어서 서로 상대방의 말을 이해못하고 있음.
결론.. 박근혜의 문제발언은 고도의 계획된 정치적 발언이며
박근혜의 의도는 당연히 자신은 구조책임자가 아니라고 국민이 착각하도록 유도하는데 있었으며
자신이 국민을 대표해서 국민 입장에서 공무원들을 추궁하고 혼내려고 하면서
국민이 낚여서 그렇게 받아들여서 그래 그네 마음이 내 마음이야. 그렇게 발견하기가 힘이 드느냐고.
이렇게 공감해서 같이 얼싸안고 눈물을 흘리면서 저 해경 미친 넘들은 뭐하는거야?
이런 구도로 흘러가기를 바란 것인데 그런 암묵적인 신호가 전달될 리가 없잖아.
분위기파악 못하고 혼자 생뚱맞은 연극을 하니까
쟤가 약 먹었냐? 하는 의심이 나오는 거.
지금이라도 솔직하게 실토해라.
순실이가 불러준대로 수첩에 적은 대사를 뱉은게 그렇게 되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