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눈물 보인 커제에 “박수 받아야 마땅” 격려
http://www.hankookilbo.com/v/6b9113a0a9c843beacc13be8a5a032be
아래는 기사에 나온 이세돌의 말.
...이세돌 9단은 알파고의 기술 발전에 대해서는 “무척 안정적이 됐다”고 말했다. 1년 전 자신과 대국할 때는 종종 이상한 수를 뒀지만, 올해는 안정적인 수를 찾아서 두는 느낌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지나치게 안정적이어서 오히려 완전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세돌 9단은 “이번 대국에서 알파고가 나빴던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그러나 좋을 때 상대를 확실히 제압하는 게 없다. 나빴던 적이 없었다는 점에서 완벽에 가깝다고 할 수도 있으나, 좋을 때 확 몰아치지 못하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요건 제 생각.
좋을 때 상대를 확실히 제압하는 게 없고 나빴던 적이 없었다는 점..
다시말하면 확실한 장점보다는 전체적으로 단점이 없는거 바로 그 점이 무서운 거임.
바둑에서 만방으로 이기나 반집으로 이기나 이기는 것은 마찬가지라는 생각.
초지일관, 오직 이기면 된다는 생각으로 대국에 임하는 상대가 제일 무서운 것이지요.
마치 노름판의 포커페이스 처럼 표정변화 없는 상대처럼 말입니다.
알파고가 어려운 상대인 이유겠지요.
감정기복이 없으니...
인간이 죽다 깨어나도 흉내낼 수 없는 경지?
예고편 마지막부분에 보이는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며 지나가는 노무현의 뒷모습.. 그 걸음걸이..
난 노무현의 걸음걸이를 사랑한다.
사람의 걸음걸이는 그 사람의 성향을 나타낸다고 본다. 특히 뒷모습은 숨길수 없다.
난 노무현의 거침없고 씩씩한 걸음걸이를 좋아하는데(권양숙 여사도 그 걸음걸이에 반했다고 얘기한걸 들은거 같음) 예고편에 나온 뒷모습은 뭐랄까.. 노무현다운 씩씩한 걸음걸이 이면서도 왠지 쓸쓸해 보인다. 체구보다 큰 옷을 걸친건가? 아.. 노무현이 저렇게 작았었나? 싶기도 하고.. 저 어깨에 시대의 큰 무게감을 짊어지었구나 하는 생각도 들면서 처연한 느낌이다. 더이상 뭐라고 표현하기가 힘들다.
뭔 고민이신가 했네요.
같은 고민을 했었지요.
허지만 봐야하고
분노해야 하고 아파해야 합니다.
그래야 에너지를 얻어서 끝까지 갈 수 있다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