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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3081 vote 0 2013.06.24 (21:27:05)

        “후에 무다구치는 "임팔작전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차마 말할 수 없었다. 단지 내 얼굴을 보고 알아차려 주기만을 바랬다"라고 술회하였고, 가와베는 가와베대로 자신의 일기에 "무다구치의 표정은 하도 단호하여 내가 무슨 말을 해도 통할 것같지 않았다"라고 씁니다.”(웹검색)


    버마전선에서 무모한 임팔작전을 강행하다 부하 5만명을 몰살시키고 뻔뻔하게도 80세까지 장수한 무다구치 렌야의 망언이다. 멍청하기는 그의 상관인 가와베 역시 마찬가지였다. 중요한건 둘 사이에 대화가 통하지 않았다는 거다.


    여자대통령은 문제없지만 집권하려면 반드시 정치적 남편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 여자어와 남자어는 어감이 다르므로 중간에서 통역역할을 해줄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도 그 하나의 이유였다.

 

    통역은 24시간 따라붙어야 한다.  24시간 접근 가능한 남자라면 남편 밖에 없다. 같은 남자 대 남자라도 상하관계가 끼어들면 대화가 안 통하는 판에 여자상관 대 남자부하로 통역없이 의사소통이 되겠는가 말이다.


    http://www2.pullbbang.com/video.pull?vcode=l5468624

 

    이임생이 욕설을 하고 이영표를 때렸는데 도리어 이영표가 사과를 하는 동영상이다. 놀라운 것은 동영상에 등장하는 중계진의 해설자의 ‘새까만 후배 이영표가 저러면 안 되죠.’ 하는 발언이다.


    이런 식으로 축구해서 월드컵 16강 가겠나? 당시 상황은 누가 봐도 이임생이 퇴장을 당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우리나라에서 선후배 따지면 무의식적으로 외국선수에게도 축구계 선배라고 주눅들어 몸싸움 못한다.


    같은 남자끼리라도 선후배관계가 끼면 대화가 막히는 판에 여자상관과 남자부하의 대화는 장기간 손발을 맞추지 않는 이상 쉽지 않다. 더구나 한국처럼 여성의 사회활동이 저조한 나라이면 여자상관과 대화해 본 경험이 있는 남자도 없다. 그래서 평소에 말 통하는 사람만 쓰다보니 박근혜 인사가 윤창중 인사다.

 

        여자어와 남자어는 미묘한 어감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의사소통이 막히는 때가 많다. 남녀 사이의 불통을 소재로 하는 우스개는 인터넷에 넘친다.

 

    대개 여자가 ‘우리 이럴거면 헤어져.’ 라고 말하면 남자가 ‘알았어.’하고 헤어지는 식이다. 여자의 진의는 헤어지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남자가 더 적극적으로 대시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한국인의 연애는 보통 이런 식으로 망한다. 여자는 우회적으로 표현하다 망하고 남자는 자존심 세우다 망한다.


    여자대통령이 나오려면 진보진영에서 나와야 한다. 진보는 그나마 여자와 수평적인 소통을 경험하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주의를 훈련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적 경로로 밀실에서 소통하지 않고 공적 경로로 광장에서 소통하는 훈련 말이다.


    청나라는 서태후가 떠들자 망했고, 조선은 명성황후가 떠들자 망했다. 여자 때문에 망한게 아니라, 나라가 망하려니 남자들이 못난 짓을 해서 별수없이 여자가 나서게 된 것이다. 지금 상황도 같다.


    국정원의 쿠데타다. 여자대통령을 깔보고 개무시한 것이다. 항명사태다. 혹은 내부적인 의사조율의 실패다. 박근혜는 지금 권력을 휘어잡지 못하고 있다. 보통 이렇게 되면 공을 세우려는 무리들이 로또를 긁는다.


    무모하고도 치졸한 개인적 아이디어를 남발하여 개판 만드는 것이다. 그것을 막아줄 군기반장이 없다. 윤창중이 설치는 판에 누가 아랫사람 단속하겠는가 말이다. 지금은 튀고 싶은 넘들이 거리낌없이 설치는 판이다. 잘 하면 승진, 못되면 그만.

 

    원칙은 날아갔고 상식은 엎어졌다.


    이제 누가 한국정상과 회담을 하겠는가? 한다해도 이미 지고 들어가는 것이다. 박근혜는 약점을 잡히고 회담장에 들어서는 것이다. 국익은 저 멀리 날아갔다. 10년후까지 여진은 계속될 것이다.


    지금 국정원이 공개한 것은 사실 2007년 당시에 다 나온 이야기다. 그때도 지금처럼 떠들썩 했다. 그때도 지금처럼 NLL 양보하지 않았느냐는 말 나왔다. 새로운 것은 전혀 없다.


    다만 한가지.. 형제들이 서로 싸우는 이유는 부모를 우습게 보기 때문이다. 국정원과 새누리가 제멋대로 도발하는 이유는 여자대통령 박근혜를 우습게 보기 때문이다. 이건 말 안해도 이심전심으로 다 안다. 지금 재벌들이 공연히 금고를 잠그는게 아니다. 상황파악 끝난 거다.


    ###  

 

    "주석님께서는 광복 후 오늘날 까지 40년에 걸쳐 조국과 민족의 통일을 위하여 모든 충정을 바쳐 이 땅의 평화 정착을 애쓰신데 대해, 이념과 체제를 떠나 한민족의 동지적 차원에서 경의를 표해 마지 않는다." 전두환이 보낸 친서다.

    "주석님의 민족애와 조국애에 평소 경의를 갖고 있었는데.. 그 동안 일제하의 항일투쟁을 비롯하여... 평양에 와서 보고 주석님의 지도 하에 발전된 모습에 감명을 받았습니다." 장세동의 발언이다.

    공개된 노무현의 발언이 NLL '포기'라면 위 두 인간은 간첩이다.(페북에서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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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5678.jpg

 

    남자대통령은 실패해도 본인이 못해서 실패한 겁니다. 여자대통령이 실패하면 여자라서 실패했다고 수군거립니다. 이 현상은 모든 소수자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납니다. 소수자의 대표가 실패하면 그 사람 개인의 탓이 아니라 소수자 집단 전체의 탓으로 돌려집니다. 여성정치는 진보정치입니다. 진보정치는 진보에서 팀플레이로 해야합니다. 팀으로 나서야 개인에게 책임이 돌아가지 않습니다. 그래야 진짜 진보가 가능합니다.

 

아래는 페이스북 펌입니다.


 Choong Hyun Nam

노무현 대통령은 국내에선 터프했지만, 밖에 나가면 스타일이 상당히 달라졌다. 국내에선 절대 안하던 소위 "외교적 멘트"를 수도 없이 날렸다. 일본 가서는 일본이 제일 중요한 동맹이라 그러고, 중국가서는 중국이 제일 중요한 동맹이라고 그랬다가 까인 적도 있었다. 미국 가서는 "나는 링컨 대통령을 세상에서 제일 존경한다!" 라고 그러니까 미국애들이 "아 우리나라의 국부를 존경하다니! 아주 좋습니다!"라고 하고 백악관 화가가 링컨 초상화를 그린걸 선물로 줬다고 한다. 

그렇게 미국 띄워주는 멘트를 연달아 날리는 와중에 "미국의 아니었으면 나는 정치범 수용소에 있었을 것" 이라는 발언이 나온 것이라고 한다. 중국에 가서는 "모택동은 위대한 사람"이라고 했다가 또 국내에서 "어떻게 독재자를 존경하냐?" 라고 까인 적도 있었다.

그리고, 외교 상대를 만나면 일단 그 상대의 어법을 들어주고 상대의 코드에 맞춰 이야기를 시작한다는게 노무현 대통령 스타일이었다. 예를 들어서, 부시 대통령을 만났을때 다들 불과 불이 만나서 활활 타오르지 않을까 걱정을 했으나, 의외로 노무현 대통령이 부시를 잘 맞춰줘서 둘이 친하게 잘지냈다고.. 둘다 직선적 성격을 공유하는 것도 있고 해서 서로 통하는 것도 많았다고 한다. 

부시가 "북한은 주민들을 감옥의 죄수처럼 관리하는 아주 나쁜 나라입니다!"라고 했는데, 노무현 대통령이 거기 반박을 하는게 아니라 "그래요! 북한은 아주 나쁜 나라입니다." 라고 곧바로 동의해줘서 일단 부시의 공감을 이끌어낸다음에 "그러나, 나쁜 나라와도 대화를 해야합니다." 라고 하자 부시가 "맞습니다!" 라고 동의했다고 한다. 여기서 "북한이 악이라니, 당신의 선악주의적 세계관을 고치세요!"라고 했으면 노무현 대통령이 부시의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었을까?

문제의 NLL 발언을 보면 다들 김정일을 직접 만났을때 한말이다.. 상대가 김정일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국내에선 NLL 결사사수를 외치던 사람도 막상 북한에 가서 인민군에게 둘러쌓인 상황에서 김정일 앞에 대놓고 "NLL 결사사수!"라는 말을 할 수 있었을지 심히 의심된다.. 김정일을 직접 만났을땐 어떻게든 김정일과 딜을 해서 합의를 이끌어내는게 최우선이다.. 

그런 상황에서 노무현 대통령 스타일로 미루어보면, 일단 상대 논리를 받아주면서, 대신에 자신이 원하는 것을 상대로부터 관철하는 "되(명분)로 주고 말 (실리)로 받기" 라는 외교 스타일을 구현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맥락을 거두절미하고 김정일 한테 "맞구요!"라고 띄워주는 멘트만 딱 떼어서 발췌해다가 "노무현 대통령이 NLL 포기하려 그랬다!"라고 그러면 미친놈들이 아닌가?
좋아요 · 




프로필 이미지 [레벨:10]mrchang

2013.06.24 (22:01:58)

본인만 모른다는게 함정.

from iphone

[레벨:6]빛의아들

2013.06.24 (23:31:42)

새누리당의 머리는 역시 새머리....새머리 아이큐가??

이런 새머리들이 이나라를 집권하고 있으니....

 

국민들이  매일 한숨 쉴수 박에...

프로필 이미지 [레벨:11]까뮈

2013.06.24 (23:34:55)

2001년 10월 부터 2003년 4월까지 김두관이 만든 남해 유소년 축구 클럽에서 아르헨티나 

감독 통역으로 일했습니다.그런대 2002년 월드컵이 끝날 즈음 지자체 선거가 벌어졌고 

김두관이 떠난 자리를 한나라당 군수가 당선이 되었습니다.


이 후 클럽이 몰락했고 저는 망가지는 걸 보다가 미리 발빼고 나왔습니다.


이런 스토리를 꺼낸 것은 감독과 저는 같은 나이대라 소통하며 군청과 학부모 등등의

문제를-때로는 제가 의견을 내서 감독의 목소리인 것 처럼 위장하기도 했는데-해결했

는데 제가 후임으로 뽑은 젊은 친구는(교포라 스페인어는 저보다 훨씬 잘했슴) 조정 능력이

없다보니 두 달도 못견디고 그만 두었다고 들었습니다.


글에 통역 얘기가 나와서 통역하는 사람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 지 예를 들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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