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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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1116 vote 0 2016.11.30 (11:53:48)

    박근혜의 '이노슨트 와이'?


    http://v.media.daum.net/v/20161129222923505?d=y


    '순수한 궁금증' 나왔다. 김장수가 박근혜를 위해 변명했다고. 순수하기는 개뿔, 뻔한 꼼수다. 박그네는 상황파악이 안 된게 아니고, 책임회피 의도로 제 3자 포지션에 선 거다. 늘 해온 유체이탈화법이다. 박그네의 유체이탈화법은 10대 때부터 훈련해온 것이니 그는 평생을 제 3자로 살아왔다.


    “구명조끼를 학생들은 입었다고 하는데, 그렇게 발견하기가 힘듭니까?"

    까놓고 이야기하자. 당시는 8시간이나 지난 시점이다. 상황파악이 안 될 수가 없다. 이건 상황회피다. 상황을 잘 파악하고 있으면 매우 곤란해진다. 왜냐하면 그 상황에 적극 대응해야 하기 때문이다. 짐짓 남의 일인 것처럼, 강건너 불구경하듯이 상황을 회피하려는 꼼수를 쓰다가 딱 걸린 거다.


    박그네는 마트에서 화장품 사는 일조차 해 본 적이 없어서 요즘은 없는 구식제품을 최순실 운전기사가 사다줘야 했다. 신제품을 사다주면 사용법을 일일이 설명해줘야 하므로 최순실이 귀찮아서 계속 구제품을 공급하는 거다.' 윗사람의 곤란함'이라는게 있다. 예컨대 이런 거. O양 비디오 떴다.


    부하에게 그 비디오 구할 수 있냐고 물어볼 수 없다. 점잖으신 부장님이 야동을 왜 찾지? 이런건 아첨하기 좋아하는 부하가 알아서 구해다 바쳐야 한다. 권력자는 야동 보다가 바이러스 깔리면 컴퓨터를 망치로 뽀개고 새로 들여와야 한다. 야동 보다가 바이러스 먹었다는 말을 부하에게 못하니까.


    권력자에게는 말못할 고민이 있는 것이다. 박그네는 여기에 길들여졌다. 애초에 이상한 사이트는 가면 안 된다. 곤란한 일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곳은 얼씬도 말아야 한다. 그 수법은 유체이탈화법이다. 자기 일을 남의 일처럼 돌려 말한다. 보스가 화장실 쓰다가 막혔다. ‘화장실 변기 좀 뚫어줘.’


    이렇게는 말 못한다. 그랬다가는 부하가 ‘어? 이 똥이 부장님 똥이구나. 와 크다. 뭘 드셨길래?’ 이렇게 된다. 말을 돌려서 ‘요즘 화장실 위생관리는 잘 하고 있는가?’ 눈치 빠른 부하가 있어야 한다. 말귀 알아듣는 문고리 3인방이 필요하다. 박그네는 평생을 제 3자 행세로 살아왔다. 제 3자 아니면? 


    당사자다. 그 상황의 당사자는 권력자다. 대통령이라면 뭐라도 지시를 해야한다. 지시를 하면? 상대가 거기에 반응한다. 반응하면? 거기에 맞추어 다음 지시를 해야한다. 이게 딜레마다. 한 번 지시는 미리 입을 맞추면 된다. 다음 지시는 현장에서 즉각 나와주어야 한다. 그것을 국민이 지켜 본다.


    박그네는 상대방이 어떻게든 대응하는 것을 무서워한다. 상대방 입을 봉쇄하는 말을 해야한다. ‘그런 것까지 내가 일일이 지시해야 하나요?’ 이런 말로 상대방 입을 틀어막는게 훈련되어 있다. 상대방이 아무런 대답도 못하고 그저 '죽을 죄를 졌습니다.' 하고 쑤그리는 그런 그림을 원하는 것이다. 


    박그네가 아주 바보는 아니고 이상한 쪽으로 잔머리는 잘 돌아가는 사람이다. 정상적인 대통령이라면 '이것을 조치하고 저것을 동원하시오.' 하고 명령해야 하는데 부하가 '이건 이런 문제가 있고 저건 저것이 필요한데요?' 이러면 곤란하다. '당장 구조를 하시오.' 박그네가 이런 지시를 했다고 치자. 


    부하가 '그러려면 ‘아무개’를 가져와야하고 ‘뭐시기’를 설치해야 하는데 어떻게 할까요?' 이거 치명적이다. 자칫 국민 앞에서 ‘아무개’와 ‘뭐시기’가 뭔지 몰라서 개망신을 당하는 수 있다. 아는게 있어야 대응하지. 그래서 생각해낸 잔머리가 '구명조끼를 학생들은 입었다고 하는데.' 교묘한 말이다. 


    일단 어순이 틀렸다. ‘학생들은 구명조끼를’이 맞다. 왜? 이거 리허설 하고 외운 건데 급하게 외우다 헷갈렸다. ‘구명조끼를 입었다고 하는데’라는 말은 자신은 7시간 동안 아무런 보고를 안 받은 것이 아니라 사실은 다 보고를 받고 있었다는 표시를 낸 거다. 여기서 백미는 ‘입었다고 하는데’이다. 


    만약 ‘구명조끼를 입었는데’라고 말하면 곤란해진다. TV를 봤다는 이야기가 되니까. TV를 봤으면 국민과 같은 마음이 되고, 국민과 같은 마음이 되면 자기가 직접 명령을 내려야 한다. 그래서 한 다리 건너서 전해들었다는 표시를 붙이는 꼼수를 쓴 거다. 아 이거 교묘하다. ‘입었는데’가 아니라~ 


    ‘입었다고 부하들이 내게 보고를 해왔는데’.. 자신은 지휘하는 사람이 아니라 보고받는 사람이며 따라서 자신은 제 3자이고, 여기서 일어나는 일은 나와 상관없는 일이라는 발뺌이다. '발견하기가 그렇게 힘듭니까?' <- 이건 구조할 수 없다는 현실을 기정사실화 하려는 음모다. 구조를 포기한 거.


    문제는 이 속임수가 국민에게 잘 전달이 안 된 점. 치명적이다. 결정적 실수. 박근혜 본심은.. ‘나는 제 3자다. 현장을 지휘할 필요가 없다. 그래도 보고는 받았다. 전부 죽었고 구조는 불가능하다.’ 구조포기를 선언하면 폭동이 일어난다. 그러므로 구조불가능을 국민들에게 암시하려고 했던 거다.


    그 구조불가능이 현지의 여러가지 사정 때문이라는 점을 자기 입을 통해서가 아니라 부하의 입을 통해서 전하려고 했던 거다. ‘나 대신 네가 구조포기를 국민이 납득하게 설명해봐. 폭동이 일어나지 않게 잘 무마해봐.’ 이거다. 문제의 그 발언은 국민을 위한 발언이 아니고 부하를 위한 발언이다.


    박근혜 : "구명조끼를 학생들은 입었다고 하는데 그렇게 발견하기가 힘듭니까?“

    이경옥 차관 : "선체 밖이면 몰라도 선체 안이면 용이하지 않습니다."


    사실은 사전에 입을 맞추고 리허설까지 한 거다. 박근혜 속셈은 구조하기가 원체 힘들다는 말을 끌어내려고 한 거. 박근혜는 전원사망-구조포기를 미리 알고 있었지만 차마 자기 입으로는 말할 수 없었다. 당시에 이미 구조를 시도하는 흉내만 내도록 지시를 해놓고 있었다. 당시 뉴스를 참고하자.


    “세월호가 침몰한 16일, 박근혜 대통령은 오후 5시 10분께 세종로 정부청사에 마련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아래 중대본)를 찾았다. 박 대통령은 "사고 소식을 듣고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서 나왔다"고 말했다. [오마이]”


    여기에 본심이 드러나 있다.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서’.. 가만히 있으려고 했다는 거. 자신은 가만히 있어야 되는 사람인데 끝까지 가만히 있으면 폭동이 일어날지 모르니까. 즉 자신은 제 3자이며 현장을 지휘하지 않는게 당연하다는 거. 만약 구조를 지휘하면? 구조실패 책임을 몽땅 뒤집어 쓴다.


    결론 내리자. 박근혜는 다 보고받았고 나서기 싫어서 나타나지 않은 것이며 겁을 집어먹고 회피기동 하려다가 말이 꼬인 것. 그냥 어리석은 겁쟁이일 뿐이다. 잔꾀나 궁리하고 그런다. 약에 취해 있었거나 수술중이었거나 잠을 잤을 수도 있지만 8시간이다. 8시간이면 보고를 백 번은 받을 시간이다.



    555.jpg


    7시간 동안 최태민에게 기도하고 있었을지도 모르죠.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겁쟁이고 겁을 집어먹었고 발뺌하려고 했다는 사실입니다. 상황파악이 안 된게 아닙니다. 경찰이 도둑을 수사해도 발뺌하는 도둑은 원래 최대한 말을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말하다가 책잡혀서 범행을 들키니까.


[레벨:2]미호

2016.11.30 (12:39:41)

제가 군인딸이거든요.
군대가 투입되지 않는 모습을 보고
국가가 개입되었음을 짐작해 보았습니다.
그동안 국가가 개입한 사건은 많겠죠.
국가와 국민이 있고 그들을 이용해서 사는 권력자가 있어야 세상이 만들어지므로...
그럴때 나는 어떻게 살아야하는가?
[레벨:17]눈마

2016.11.30 (13:27:51)

의도적 방기. 

유면허 방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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