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의 적은 숫자 때문은 아닐까요?
호남은 전국적인 지명도를 원하는데, 아무래도 지역정치가 판을 치다 보니 호남 출신은 전국적인 지지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어찌 보면 김대중이 유일한 예외일 수밖에 없겠죠), 호남이 의도적으로 외부인사를 우대한 것이 아닐까요?
안철수도 경상도 사람이고 인지도가 있기 때문에 호남에서 선호하게 된 것이 아닌가요? 어느 정도 경상도나 중도의 표를 받아올 수 있는 인물이라는 것이죠.
호남이 처음에 안철수를 밀어준 것부터 내부적인 모순이 있었던 것이 아닐까요? 호남은 안철수가 보수표도 끌어모아줄 것이라고 생각해서 밀게 되었지만, 안철수가 보수표를 얻기 위한 포지션을 취하면 취할수록 안철수를 지지할 수 없게 되는 모순.
어차피 정치는 모순을 합리적인 말로 설명하는 활동일지도 모르겠네요. 이를테면 정-반-합의 통합과정이 정치에 나타나는 것이겠죠.
지금 뜨는 사람은 거진 부산사람입니다.
박원순, 문재인, 김무성, 조국=부산, 안철수=부산근처
단순히 인구만으로는 설명이 안 됩니다.
인물은 작심하고 키우려고 하면 순식간에 크는 겁니다.
좁은 지역에서 인물이 우르르 몰려나오는 예는 역사적으로 매우 많습니다.
인구로 따지면 서울 경기에서 가장 많은 인물이 나와야 하는데 거의 없잖아요.
일본이라면 거의 세습정치인이 해먹는데 원리는 같습니다.
인재의 자궁이 세팅되는 것이며 그 자궁에서 복제되는 것이지요.
호남인재가 크지 못한 이유는 인재의 자궁이 세팅되어야 하는데
그게 뭔가 빠다리가 나서 잘못된 경우입니다.
한번 결맞음이 깨지면 계속 깨지게 되어 있습니다.
박원순 문재인 김무성 조국 안철수가 다 한 지역 출신이지만
정치적 성장 배경은 전부 다릅니다.
이들은 각자 다른 물에서 논 거지 같은 물에서 충돌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또 한편으로 연고를 따져보면 다 연결됩니다.
이런 구조가 만들어지면 인재가 우르르 복제되어 쏟아집니다.
노무현과 포지션이 겹친 부산 정치인 중에 큰 인물 한 명도 없습니다.
김광일, 김정길, 박찬종, 이기택, 조경태, 이인제
제정구, 장기표가 노무현과 경쟁한 부산인물 혹은 상도동계인데
이들은 모두 노무현을 시기하다가 멸종했습니다.
호남인재가 크지 못하는 이유도 같습니다.
김광일, 김정길, 박찬종, 이기택, 조경태, 이인제,
제정구, 장기표, 최병렬의 멸종원리가 작동한 거죠.
나와바리가 겹치면 다 죽는 겁니다.
인물 하나 키우려면 기본 열 명은 죽어야 됩니다.
정동영이 자기와 경쟁할 싹을 다 잘라버렸는데, 왜 정동영은 스스로 크지 못한 걸까요?
아니 정동영은 크기는 컸지만 인물 자체가 역량이 좁았던 건가요? 역량의 한계까지밖에는 크지 못한다는..... 사실 저는 전주 출신이지만 대선에서 정동영이 아니라 문국현을 찍었던 사람이라서...
제 눈에는 정동영의 한계가 보였습니다.
경북 지역주의에 대한 반작용으로 호남 지역주의가 생겼고,
이를 새누리당이 좋아해서 쓰레기만 호남에 보내고,
따라서 민주당은 호남에서 좋은 인물을 뽑아서 선거할 필요가 없고,
호남 정치인들은 수도권에서 해보다 안되면 호남으로 도망치면 되는 거겠죠.
판이 이모양이다 보니 괜찮은 정치인이 안나오는 것 같아요.
부산은 자연스럽게 여/야의 균형점이 만들어지는 것 같고요.
좋은 인재를 유시민 대구 출마처럼 가치없는데 쓰지는 않겠죠.
그래서 호남은 억지로 경쟁을 만들려고 국민의당을 띄워줬는데,
좋은 인재가 나올 토양이 만들어지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오히려 국민의당이 죽어버리면 또 원래대로 돌아가지 않을까요.
경쟁구도를 만들면 당연히 인재가 죽는 거지요.
서로 총질하는데 죽지 살겠습니까?
노무현도 상도동계 내부의 치열한 경쟁을 피해
안전한 DJ우산으로 도망쳐서 살아남았습니다.
그렇다면 노무현도 DJ가 의도적으로 대통령 후보로 만들었다는 건가요?
저도 듣기에는 호남경선에서 노무현을 DJ가 물밑에서 밀었다는 말도 있긴 하더군요.
그뿐만 아니라 DJ가 그 전에는 해수부 장관도 시키고 했지요.
그런데 그 이전에도 노무현은 국민을 감동시키는 행동을 보였고요. 뭔가 신념에 찬 행동을....
기본적인 재질이 된 데다 지원 육성까지 보태지니 크게 된 거군요.
의도적으로 키워서 잘 안 큽니다.
확실한 것은 노무현이 상도동으로 정치를 시작했고
상도동 안에 경쟁자가 많았는데
이들을 피해 동교동으로 옮겨간 것이
성공의 원인이라는 사실입니다.
옮겨간 곳과 너무 밀착해도 안 되고
적당한 거리를 유지해야 합니다.
너무 동교동과 밀착하면 이번에는 동교동이 비벼대니깐.
안철수는 박지원과 너무 밀착해서 망한 거죠.
유승민 안보관은 도대체 이해가 안가더라구요. 경제학자라는 사람이 그런 안보관을 가진다. 양립가능한지 모르겟습니다. 그렇다면 그 경제관도 가짜 아닌가 싶더라구요. 그래서 전 유승민이 더 무섭더라구요.
경제와 안보는 크게 관계는 없다고 봅니다.
저는 북한의 붕괴를 원하지만, 그 수단으로서 교류와 협력이 필요하다고 보는 사람이라서요.
유승민은 북한의 붕괴를 원하면서도 그 수단으로 압박을 원하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물론 압박을 하는 것이 당장 경제에도 좋지 않고, 향후 통일을 했을 때에도 경제적으로 좋지 않다는 것을 놓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는 하더군요.
아마도 유승민의 태생적 한계가 아닐까요?
자신이 보수라는 증거를 만들기 위해 거짓말을 하는 거죠.
그거 빼고 나머지는 다 진보인데 보수정당 안에서 진보주장을 하면
보수가 분열되지 않겠습니까? 보수분열 적임자라는게 태생적 한계죠.
유승민!
거짓정보로 우기기의 달인.
심상정과 쌍벽
젊은 사람 거의 대학나왔다.
유승민은 제 2의 손학규 포지션이라고 봅니다. 그나마도 손학규는 진작에
뛰쳐나와서 당대표라도 해먹었는데 유승민은 보수소굴에 가서 진보인척 하니
절대 크게 될 리가 없죠. 잘해야 보수쪽의 정의당 역할이 끝 아닐까 싶네요.
우리나라같이 정치혐오증이 높으면서도 정치에 관심많은 나라는 확실한 전선형성을
해야 사는데 애매한 중도포지션이 늘 망하는 지름길이라는 걸 모르는 정치인은
크게 되길 어렵다고 봅니다. 개인 이미지는 좋아질 수 있지만 욕안먹고 표 얻으려는
사람은 정치하면 안된다고 봅니다. 자기 안찍어줄 사람들에게 백날 "저 사람 좋은 사람이야
괜찮아 보여"라는 말 들어봐야 뭐할까요. 보수후보가 진보지지자들에게 칭찬 받아봐야
의미없지.
꼴통보수층들이 빨갱이 취급하는 심상정과 짝짜꿍해봐야 나올게 없는데.
개들이 쓸데없이 짖기 시작하는군요.
미친개는 오백방 외에는 답이 없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