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
요즘 사람들이 아니 이명박이후 자주 회자되는 말이다.
주인이 있으면 종이 있는 법.
현재 한국은 총체적으로 주인이 종노릇하겠다고 작심한 사람들로 넘쳐나고 있다.
그러므로 모든 것이 거꾸로 되어있고 거꾸로 흘러간다.
그럴만한 세계사적 연유가 있었으나 이제는 자의든 타의든 세계를 이끌어갈 밖에
달리 답이 없는 상황에 봉착했다.
세계에 눈감고 한국에 갇히면 세계의 조롱거리가 될 뿐이라는 걸 확인했기 때문이다.
박정희찬양,노무현찬양,문재인찬양,김정은찬양 삼천리 방방곡곡이 찬양모드다.
북한은 원래 그런 곳이니 그렇다치고 민주공화국이라는 한국에서는 꼴이 참 우습다.
문재인 지지자라면서 문재인앞에가서 큰절하는 사람이 나타나자 좋은 뜻에서 그러는 거라고 이해하고 넘어가자 하고
이재명 지지자라면서 이재명이 두테르테처럼 싹다 죽여 없애자는 사람이 나타나도 마찬가지로 좋게 보자고 떠든다.
'국민은 개돼지'라는 사실을 말해준 그 공무원만 억울할 노릇이 아닌가.
노무현을 누가 죽였는가? 진실을 말하자. 노무현은 한국인이 죽였다.
이명박과 조선과 한겨레와 오마이는 빌라도의 역할을 했을 뿐.
그를 실컷 이용해먹고 죽여 없애 버린 건 바로 한국인들이다.
이명박의 '부자되세요'는 과연 시효가 다했는가?
천만에 말씀이다.
아직 한국인들은 눈이 뒤집혀 있다.
곡성에 나오는 좀비미냥 눈이 하얗게 뒤집혀 눈동자가 암흑뿐인 자기를 보고 있고
세상을 향해 마구잡이로 양팔을 허공에다 휘두르고 있다.
진짜 주인이 되어야 한다.
종을 지도자라고 추켜세우고 지지한다고 구라치면서
이용해 먹고 빼먹을 거 빼먹고 버리자는 잔인하고 극악한 심보를 버려야 한다.
무엇을 빼먹을 수 있나 계산하지말고 어떤 부분을 기여할 수 있을까를 고민해야 한다.
이재명의 진짜 문제는 그가 민중의 원초적 본능을 건드린다는 점이다.
'나'의 본능에 의한 관점에서의 지지도 순은 단연 이재명이 선두다.
그러나 그 점이 그가 자격이 상실되어가는 지점이기도 한 것이다.
나는 나를 지지할 뿐. 누구도 지지하지 않는다.
문재인도 별반 다를 것은 없으나 신중함과 과단성, 계획성의 밸런스 수치가 더 높으므로 점수를 조금 더 받을 뿐.
시스템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지 않으므로 대통령자격증은 아직 수여할 수 없다.
진짜 복수는 시스템을 갈아 엎는 일이다.
쥐새끼들 밟아 죽이는데 그쳐서는 안된다.
그 이후의 시스템이 준비되지 않는다면
그 피는 다시 우리쪽의 선한이들에게 되돌아 올것이기 때문이다.
노무현 죽을때 나는 왜 그렇게 대성통곡했나 생각해 보면,
요즈음 드는 생각은 부모가 자식을 잃으면 그 정도 슬픔이 몰아치지 않을까 짐작한다.
자식이 없으므로 어디까지나 짐작일 뿐이다.
이젠 그 어떤 '사람'에게도 그런 마음이 생기진 못할 것이다.
한 사람으로 족하다.
뭔가 구조론적인 개념이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