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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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0007 vote 0 2016.11.13 (16:24:58)

     

    트럼프 돌풍과 정치적 올바름


    https://is.gd/ADmwdA ‘정치적 올바름(PC)이 미국을 망하게 한다.’는 트럼프의 선동이 먹혔다고 누가 지적했다는데. ‘내 입맛에 맞는 삼빡한 거짓말을 해봐.' <- 이런 것 아니겠는가? 미국의 진짜 거짓말은 따로 있다. 첫째 열등한 백인 복음주의 광신도 노인들이 중서부에 몰려 살고 있다는 사실이 은폐된 점이다.


    트럼프 유세에 따라가 보고서야 미국에 그렇게 많은 백인들이 살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는 말도 있더라. 흑인이 도시에 살고 백인이 시골에 사는 점이 특이하다. 시골에 일자리 없는건 한국이나 미국이나 마찬가지일텐데 왜? 하여간 인간은 구조론의 마이너스 원리에 따라 가만이 놔두면 자연히 퇴행한다.


    상호작용을 높이는 쪽으로 기동하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그 쪽에 에너지가 있으니까. 이건 단순 물리학이다. 인간의 의사결정은 에너지 낙차를 따라간다. 좁은 공간에 가두면 상호작용이 높아진다. 시장은 거리가 번잡해야 물건이 잘 팔린다. 가게는 다닥다닥 붙어있어야 하고 통로는 비좁아야 장사가 잘 되는 거다.


    공간을 널널하게 리모델링하니 재래식 시장은 업그레이드할수록 망하는 거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활동공간을 좁히며 그 결과는 시골에 짱박혀 사는 인생이 되는 것이며 미국 중서부에 사는 사람들보다 한국인들이 오히려 더 뉴욕을 많이 가본 거다. 그들은 미국 국내여행도 잘 하지 않고 해외여행은 더 안 한다.


    그들은 점차 좀비가 되어 간다. https://is.gd/Hi0wwa <- TV 나온 착한 짜장면 또 망했다.는 오마이뉴스 기사다. 그런데 이 분이 의욕은 좋은데 제주도를 모른다. 제주도 사람은 문앞에 있는 외지인 약국 놔두고 4킬로를 걸어가서 토박이 약사가 하는 약국에 간다는 이야기를 필자가 20년 전 어느 신문에서 읽었다.


    4킬로를 걸어가서 뭘 사오는지 봤더니 활명수 한 병이라고. 이유가 있다. 제주도는 결혼식을 사흘씩 하는데 첫날은 도새기 잡는 날이라 해서 돼지를 7마리쯤 잡고, 다음날은 가문잔칫날이라 해서 큰 잔치 벌이고 셋째날에 결혼식을 한다. 진행을 맡는 부신랑 부신부라는 것도 있는데 하여간 꽤 거창하고 복잡하다.


    그런데 외지인이 제주도에서 잔치를 한다고 해도 관습대로 돼지 7마리를 잡겠는가 말이다. 그 약국에 안 가는 것은 당연하다. 무엇인가? 제주도는 좁은 공간이다. 그럴수록 상호작용이 활발하고 긴밀해지는 것이다. 돼지 7마리를 반드시 잡는 거다. 사흘동안 거창하게 결혼식을 해버리는 거다. 좁아야만 상호작용한다.


    결국 중서부의 백인은 복음주의 기독교를 고리로 좁은 지역에서 극단적으로 내부 상호작용을 늘려온 것이며, 그 때문에 뉴욕이나 LA도 안 가본 것이며, 배타적으로 변한 것이다. 변화에 적응못하게 되었다. 자기네들만의 오타쿠 세계를 건설한 것이다. 반대로 서울에 산다면 옆집과 인사도 안 하고 살게 되는 거다.


    그렇다면 정치적 올바름이란 무엇인가? 이러한 인간의 본능적인 퇴행행동을 막는 장치다. 인간을 넓은 공간에 끌어내어 모르는 타자와 상호작용하게 하려면 강제적인 방법을 써야 한다. 독일이라면 대학을 타지역에서 다니며 기숙사 생활을 하게 해서 어쩔 수 없이 외지인과 섞여들게 하는 장치가 있다고 들었다.


    한국은 625때 섞여버린데다 산업화 과정에서 인구이동으로 섞였다. 이렇게 물리적으로 섞어야 한다. 그래서 필자는 남녀분리교육을 반대한다. 남녀를 강제로 섞어야 한다. 호남사람은 경상도에서 대학 다니고 전라도사람은 영남에서 다녀야 한다. 서울사람은 지방에서 공부하고 지방사람은 서울에서 배워야 한다.


    필자가 정치적 올바름을 지지하는 것은 이것이 인간을 섞는 물리적 장치로 기능하기 때문이다. 어쨌거나 바보들은 여기에 스트레스를 받는다. 정치적 올바름은 인간을 긴장시켜서 잠들지 않게 하는 수단이다. 타자와의 상호작용을 높이는 수단이다. 단 배후에 숨은 인종주의와 지식의 지배 의도는 경계해야 한다.


    미국 대선 선거결과는 지식의 패배, 무식의 승리다. 지식이 무식에 패배한 이유는 거짓말을 해왔기 때문이다. 진실을 말해야 한다. 백인은 우월한 인종이 아니다. 기독교 복음주의는 이슬람교와 마찬가지로 시대에 뒤떨어진 사이비 광신집단이다. 모든 것의 배후에 유교권의 약진 및 탁월한 의사결정능력이 있다.


    미국의 패권추구는 한계효용이론에 따른 효용의 한계에 도달했다. 정치적 올바름 어젠다는 환경문제와 마찬가지로 선진국이 후진국을 제압하는 수단이다. 미국은 민주주의라는 칼과 환경문제라는 도끼와 정치적 올바름이라는 창으로 후진국을 약탈해 왔다. 조건없이 아프리카에다 돈을 쏟아붓는 중국과는 다르다.


    그런데 주류 백인들은 이거 후진국 갈취하는 신무기구나 하고 눈치채서 동조하는데 지능이 떨어지는 중서부의 백인들은 그것을 모른다. 그게 선진강국이 후진약소국에 대한 내정간섭 수단이라는 사실을 모른다. 무엇인가? 잘나가는 미국의 주류들은 세계를 상대로 사기를 치되 사기친다는 사실을 감추어온 것이다.


    전 세계에 빨대를 꽂고 후진국의 피를 빨아먹는다는 사실을 그들은 은폐했다. 그래서 중서부의 열등한 백인들은 자기네가 피해자라고 착각하게 된 것이다. 중서부의 백인들이 가난한 이유는 복음주의 기독교라는 감옥에 자신을 가두어 상호작용능력을 퇴행시켰기 때문이다. 그들은 상호작용능력을 잃고 열등해졌다.


    ◎ 거짓 – 정치적 올바름은 걍 정치적으로 올바른 것이다.
    ◎ 진실 – 정치적 올바름은 인간을 뒤섞어 에너지를 뽑는 기술적 장치다.


    ◎ 거짓 – 정치적 올바름은 언론을 장악한 유태인의 음모다.
    ◎ 진실 - 정치적 올바름에는 지식의 지배 의도가 은폐되어 있다.


    ◎ 거짓 – 정치적 올바름 때문에 백인 남자가 손해본다.
    ◎ 진실 – 정치적 올바름은 후진국 갈취하는 수단인데 멍청해서 모른다.


    ◎ 거짓 – 백인들이 중서부에 사는 것은 살기가 좋기 때문이다.
    ◎ 진실 – 인간은 강제로 섞지 않으면 퇴행하여 좁은 곳에 자신을 가둔다.


    ◎ 거짓 – 중국과 일본이 환율조작으로 이득을 보고 있다.
    ◎ 진실 – 백인은 아이큐로 먹는 스마트 시대의 경쟁력이 없다.


    ◎ 거짓 – 백인은 우월하므로 겸손하게 타인종을 존중해야 한다.
    ◎ 진실 – 백인은 우월하지 않으며 의사결정능력이 크게 뒤떨어진다.


    ◎ 거짓 – 미국의 패권추구는 언제나 미국에 이익이 된다.
    ◎ 진실 – 미국의 패권은 이제 비용대비 효용의 한계에 도달했다.


    ◎ 거짓 – 민주주의, 생태운동, 정치적 올바름은 언제나 옳다. 

    ◎ 진실 – 민주주의, 생태운동, 정치적 올바름이 때로는 패권유지 수단이다.


    ◎ 거짓 – 이민자들 때문에 중서부의 백인이 손해를 본다. 

    ◎ 진실 – 복음주의 기독교 때문에 중서부의 백인이 바보가 되었다.


    상호작용능력이 우수한 자가 집단의 의사결정권을 가진다. 이것은 변함없는 진리다. 모르는 사람과 공존하는 능력,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어내는 능력, 외부세계에 대한 호기심과 모험심이 뛰어난 집단이 언제나 승리해 왔다. 지금까지는 동아시아가 수줍게 은둔생활을 해 왔고 서구인의 상호작용능력이 압도적이었다.


    그러다가 역전되었다. 지금은 여행을 해도 한국인이 일본인보다 많이 한다. 물론 한국인도 충분하지 않다. 21세기의 게임은 먼저 마음을 여는 자가 먹는 게임이다. 트럼프는 미국의 창을 닫았다. 항구와 공항을 닫고 도로를 막을 기세다. 결과는 몰락 이다. 과거에 그들은 그렇지 않았다. 복음주의라는 사이비가 망쳤다.


    ###


    인간은 학연, 지연, 혈연, 피부색, 성별, 나이를 따지며 자신에게 맞는 상호작용대상을 찾으려고 한다. 그 수색과정에서 에너지를 얻는다. 그러나 적절한 상호작용대상을 찾은 다음에는 망한다. 이미 짝을 찾았으므로 에너지가 없기 때문이다. 데이트 하는 단계에는 에너지가 있지만 결혼한 다음에는 그 에너지가 없다.


    그러므로 인간은 너무 쉽게 짝을 찾아도 안 되며, 어려워서 짝찾기를 포기해도 안 되며, 짝을 찾았다고 안심해도 안 되며, 팽팽한 긴장상태를 지속해야 한다. 심리적으로 업되어 있는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이를 위해 정교한 사회디자인이 필요하며 한편으로는 강제적 방법을 써서 상호작용할 수밖에 없게 해야 한다.



   555.jpg


    간단히 말하면 미국사회의 주류 지배자들이 리더십을 잃은 거지요. 그렇다면 트럼프가 새로운 리더십을 보여줄 것인가? 천만에! 그럴 일은 없습니다. 레이건 때는 미국보다 더 한심한 소련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 소련이 없기 때문입니다. 바보는 자기보다 더 상태가 안 좋은 왕바보를 만나야만 힘을 쓰는 법입니다. 미국의 중간계급들이 트럼프의 명령에 복종하지 않으므로 혼란상태가 계속될 뿐입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9]구석기

2016.11.14 (04:10:12)

칼럼 읽고, 선거결과와 출구조사를 다시 훑어봅니다.


선거결과
http://www.nytimes.com/elections/results/president 

출구조사
http://www.nytimes.com/interactive/2016/11/08/us/politics/election-exit-polls.html 

출구조사에서 White evangelical or white born-again Christians 복음주의 비율을 다시 보게 되네요.

[레벨:17]눈마

2016.11.14 (11:49:14)

미국 유학파 교수들 300명은 찜쪄먹는 통찰.
미국대도시와 농촌은 세계화로 거리가 멀어짐.
[레벨:2]너도

2016.11.14 (15:14:03)

많이 배우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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