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이란 무엇인가? 아이가 문제를 일으키면 왜 부모가 욕먹는가? 하지만 아이가 성장하면 욕에 대한 과녁이 부모에게서 자신으로 돌아오는가는 인간의 자유의지에 대한 메커니즘이다. 흔히 착각하는 것이 원효스님이 깊은 수면 중에 깨어나 해골에 고인 물을 마시고 깨달은 것으로 모든 건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것이다. 이것 때문에 사람들은 하면 된다 할 수 있다는 자기 환상을 가지게 되는데 하면 되는 것이 있고 해도 안되는 것이 있다. 아이들의 교실에서 따돌림이 있다면 왜 그런 것인가? 따돌리는 것이 보살핌 보다 에너지가 크기 때문이다. 누가 비난을 무릅쓰고 약자의 편에 서겠는가? 하지만 어떤 아이는 가능하다는 것이다. 왜 가능한가? 그것 또한 에너지가 크기 때문이다. 인간은 반드시 의사결정에서 편한 것을 선택하게 되어 있다. 일제강점기에서 독립투사가 끝가지 일본군을 무릅쓰고 투쟁하는 것은 조국을 지키고 죽는 것이 조국을 배신하고 살아 있는 것보다 편하기 때문이다. 친일이 되는 것도 에너지의 원리의 의해 편한 것을 택했기 때문이다. 그것은 개인이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과정으로 약자에 편에 서는 아이는 따돌림이란 광경에서 에너지를 뺏긴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에너지의 손실을 막기 위해 다수를 무릅쓰고 약자를 지켜주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광경이 있는 교실에서 따돌리는 아이들은 책임이 있는가? 그 아이들의 행동은 에너지의 원리의 의해서 편한 것이 택해진 것이다. 세상에는 무엇이든 위해서는 없고 의해서만 있다. 독립적인 주체는 없고 상호적인 주체는 있음으로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를 개인에게 전가하면 안 된다. 이러한 원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집단상담이므로 개인이 변화될 수 있는 기회도 개인에게 전가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