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언어가 가지는 용법·기능·내용 등을 말한다. 의미를 정확히 정의하기는 매우 어렵다. 의미는 보통 어휘의 의미와 문장의 의미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다. 어휘는 엄밀하게는 어휘소(語彙素)라고 불리는데, ‘개’[犬]·‘집’[家]과 같은 단어와 ‘삼척냉돌’·‘함흥차사’와 같은 관용구도 이에 포함된다. 이러한 어휘소가 의미론적 고찰의 단위가 되는데, ‘살림살이’와 같이 두 개 이상의 형태소로 이루어져 있는 말도 하나의 어휘소로 잡아 의미를 살필 수 있다. 따라서 어휘소와 형태소가 반드시 일치한다고는 볼 수 없다. 어휘소는 흔히 어휘 또는 어(語)라고 줄여서 말하기도 한다.
의미의 주요 내용을 정의·유형·의미소·특성·유사성과 애매성·관계·분야·변화·문장의 측면에서 그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의미의 정의
‘의미의 의미’에 대하여는 종래 많은 주장이 있었으나, 뚜렷한 정설은 확립되어 있지 않다. 대표적인 설을 몇 가지 보이고 나름대로의 정의를 내리면 다음과 같다.
먼저 ‘지시설(指示說)’은 언어표현의 의미를 그 표현이 실제로 지시하는 대상물(object 또는referent)이라고 보는 것이다. 예컨대, ‘개’라는 어휘의 의미는 그것이 실제로 지시하는 대상물로서의 ‘개’라는 것이다.
그러나 지시의 개념이 그렇게 명확한 것은 아니다. 대상은 하나이지만 그것을 지시하는 언어표현이 둘 이상일 경우가 있으며, 어떤 언어표현은 그것에 대응하는 지시대상이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다. 예컨대, ‘『삼국유서』의 저자’나 ‘김부식(金富軾)’은 지시하는 대상이 같으므로 지시설에 따르면 그 의미가 같아야 하나 실제 의미는 같다고 할 수 없으며, 영어의 ‘unicorn’은 그것에 대응하는 지시대상이 없으므로 지시설에 따르면 의미를 규정하기가 어렵다.
‘개념설’은 심적영상설(心的映像說)이라고도 하는데, 한 언어표현의 의미는 그 표현이 지시하는 사물 그 자체인 것이 아니라, 그 표현과 사물에 대하여 우리가 가지는 심적 영상과의 상호환기성이라고 주장한다. 심적 영상이란 어떤 표현에 접하였을 때 마음 속에서 떠올리는 영상이며, 이것이 곧 그 표현의 의미라는 것이다.
그러나 심적 영상이 사람마다 같다는 것을 보장할 수 없고 또 동일인물일지라도 경우에 따라 상당한 변동이 있을 수 있으며, 어떤 어휘는 특정의 심적 영상이 따르지 않을 수 있으나(예:그러나, 만약 등), 그렇다고 해서 그 어휘에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라는 점 등이 심적 영상설이 가지는 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반응설(反應說)’은 행동주의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이 설에 따르면 한 표현의 의미는 그 표현을 야기시키는 자극이나 그 표현이 야기시키는 반응, 또는 이 둘의 병합이다. 그러나 자극과 반응이 모든 경우에 일치하는 것이 아니며, 발화자의 주변 상황이나 청자의 반응에는 무수한 변종이 있어 쉽사리 의미 자체를 파악할 수 없다.
‘용법설(用法說)’에서 한 표현의 의미는 그 표현이 맥락(context) 안에서 사용되는 현상이거나 그 사용에 의해서 결정되는 국면이라고 한다. 이 설은 하나 하나의 용법상의 의미를 독립된 것으로 잡기 때문에 용법 사이의 관계가 분명하지 않다.
따라서 수많은 전용법(轉用法)·비유·과장 등의 현상을 설명하기가 곤란하다. 또한, 살아 있는 언어의 경우 새로운 용법이 무수하게 발생하므로 그 용법의 전모, 즉 의미를 포착하기가 불가능하다.
‘시차적 특징설(示差的特徵說)’에서 말하는 언어표현의 언어학적 의미는 그 표현을 다른 모든 표현으로부터 구별하는 데에 필요한 ‘시차적 특징’이 된다. 이 설은 어휘 체계 내에서만 의미를 구하려는 것이며, 그 어휘의 문맥적인 사용조건이라든지 문화인류학적 특징은 언어학적 의미연구에서 배제하려는 것이다.
그러나 일상 생활에서 사용되는 언어 표현을 완전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시차적 특징설에서 말하는 언어적 의미의 이해만으로는 불충분하다. 어휘 체계 내에서는 비시차적(非示差的)인 것이라 하더라도, 문화인류학적인 특징 면에서는 매우 중요한 의의를 지니며, 따라서 이것도 언어표현의 의미 기술(記述)안에 포함시켜야 하는 것들이 있다. 가령 ‘자본가’나 ‘공산주의자’의 언어학적 의미는 자본주의국가에서나 공산주의국가에서나 거의 같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들 각각의 국가에서의 문화인류학적 의미는 ‘바람직한 인물’과 ‘바람직하지 못한 인물’로 각기 다르게 파악될 것이다. 이러한 것도 의미해석상 필요한 정보라고 할 수 있다.
2. 의미의 유형
리치(Leech,G.)는 의미를 7개의 유형으로 나누어 그 본질을 밝히려 시도하였다.
① 개념적 의미:협의의 의미로서 언어표현상에서 의미의 핵이라 할 수 있는 인식적 내용과 외연적 내용을 말한다. ‘엄친·부친·아빠·아버지’는 본래 인간·남성·한 세대위[一世代上]·존속직계(尊屬直系)라는 속성 위에서 성립되어 있으며, 이 가운데 어느 하나의 속성을 빼면 이들 어휘는 성립되지 않는다. 이상 언술한 속성의 총합이 곧 개념적 의미가 되는데, 이에 따라 ‘아버지’를 나타내는 4개의 어휘는 개념적인 의미라는 점에 있어서는 같은 뜻[同義]이라고 할 수 있다.
② 내포적 의미:개념적 의미로는 포착되지 않는 주변적 의미를 뜻한다. 예컨대 ‘엄친(嚴親)’이라고 할 경우와 ‘아버지’라고 할 경우의 전달내용은 전자가 ‘위엄(威嚴)’이 있고 ‘한 집안의 기둥’이라는 확고한 위치를 보이며 또한 보수적인 느낌을 주는 반면에, 후자는 위엄당당한 인상은 없고 평범하고 일반적인 느낌을 준다는 점에서 두 단어의 의미는 개념적인 의미로 볼 때에는 같은 뜻[同義]이겠으나, 내포적인 의미로 볼 때에는 다른 뜻을 가진다. 또한 ‘아빠’의 경우도 그 개념적 의미는 ‘엄친·아버지’와 동일하지만, 매우 친근한 느낌과 연소자 등이 부르는 느낌을 준다는 점에서 그 내포적인 의미는 달라진다.
③ 문체적 의미:문체적 의미는 사회적 의미라고도 하는데, 발화자의 성(性)·세대·직업·사회계층·지역 등의 사회적 상황에 대하여 전달되는 내용이다.
④ 감정적 의미(感情的意味):화자의 개인적 감정과 청자의 태도에 대한 화자의 감정이 반영된 의미를 말하는데, 특정 문체나 음색, 억양 등에 실려 전해진다. 예를 들어 ‘이제 끝났다’라는 표현은 화자의 억양이나 음색에 따라 그 감정적 의미가 ‘안도’일 수도, ‘포기’일 수도 있다. 감정적 의미는 화자의 정서 표현과 관련된 주변적 의미이다.
⑤ 반영적 의미(反映的意味):같은 언어수단에 둘 이상의 의미가 있으면서 어느 한쪽의 의미가 금기적(禁忌的)일 경우 그것이 다른 한쪽에도 투영됨을 말한다. 이것은 성에 관한 언어표현에서 많이 볼 수 있다.
⑥ 연어적 의미(連語的意味):연어관계에 의해서 포착되는 의미를 뜻하는데, 예컨대 ‘옷을 빨다’, ‘머리를 감다’, ‘손을 씻다’ 등은 다같이 ‘씻다[洗]’의 뜻을 가지고 있으면서 서로의 호응관계에 따라 사회습관적인 선택을 달리하므로 연어관계에 의해서 의미를 포착하여야 한다.
⑦ 주제적 의미(主題的意味):어순(語順)·음조(音調) 등에 의하여 전달되는 내용을 말한다.
이상과 같이 7개의 의미로 나누었으나 결국은 개념적 의미와 주제적 의미, 연상적 의미(聯想的意味)의 셋으로 요약될 수 있는데, 이 가운데 연상적 의미는 ②∼⑥의 의미를 포함하는 것이다. 이상에서 보듯이 의미는 음운이나 형태와는 달리 그 넓이와 부피가 있다.
따라서, 의미에는 그 핵(核)과 주변(周邊)이 있음을 감안하여 의미를 정의하여 본다면, “어휘[語]의 의미란 사회습관적으로 많건 적건 일정하게 말이 쓰일 때, 그 어휘의 사용상의 장면적·문맥적인 제조건과 그 어휘와 연합되는 문화인류학적 제특징의 총체”라 할 수 있다.
3. 의미소
의미소란 하나의 어휘소로 실현되는 의미 단위를 뜻한다. 예컨대 ‘사람’이라는 말은 ‘人間’이라는 어휘소로 실현되므로 하나의 의미소가 된다. 마찬가지로 ‘소년’, ‘나무’, ‘오다’, ‘사다’ 등은 각각 ‘少年’, ‘木’, ‘來’, ‘買’ 등과 같이 하나의 어휘소로 실현되므로 이들은 각각 하나의 의미소가 된다.
이러한 의미소는 일상 언어생활에서 사용될 때에는 장면의 상황·성질(聲質)·음조·문맥관계 등에 의하여 미묘한 변용을 입는다. 가령 대명사의 경우는 상황에 따라 지시대상이 달라지며 다양한 감정표현이 생길 수 있다. 이처럼 임시적이거나 개인적인 차이가 있는 부분을 제외하고 난 다음에 얻어지는 부분이 의미소인 것이다.
그런데 하나의 의미소는 의미상의 하나의 단위이기는 하지만, 그것이 반드시 최소의 궁극적인 단위가 되는 것은 아니다. 예컨대 ‘소년’이라는 의미소는 그 자체로서 인간·남성·연소(年少)라는 보다 작은 의미단위로 쪼개질 수 있으며, 마찬가지로 ‘딸’이라는 의미소는 인간·여성·한 세대 아래라는 세 개의 요소로 분할될 수 있다.
물론 의미소를 그 이하의 단위로 분할할 필요가 없는 경우도 있다. ‘산소(酸素)’라는 의미단위는 하나의 어휘소로 실현되므로 하나의 의미소가 되며 더 이상 분할할 필요가 없다. 이렇게 볼 때 의미소라고 하는 것은 하나의 중간적인 의미단위라고도 할 수 있다.
4. 의미특성
의미소를 보다 작은 단위로 분할한 것이며, 의미의 최소의 궁극적인 단위이다. 의미자질(意味資質)이라고도 한다. 의미특성에는 문제가 되어 있는 의미소를 그 밖의 의미소와 구별하는 데 필요한 시차적 특성과 공통적 특성이 있다.
가령 ‘소년’의 의미특성이 인간·남성·연소의 세 개의 의미특성으로 이루어지며, ‘소녀’는 인간·여성·연소의 의미특성을 가진다고 할 때, 이 두 어휘의 시차적 특성은 성별(性別), 곧 남성과 여성에 있으며 공통적 특성은 인간·연소임을 알 수 있다.
어떤 단어가 어떤 의미특성을 갖느냐 안 갖느냐에 따라 의미특성 앞에 각각 ‘+’ 또는 ‘-’를 붙이는 이분법이 흔히 사용되기도 한다. 이러한 표시법에 따르면, ‘소년’은 +인간, +남성, +연소로 표시되고 ‘소녀’는 +인간, -남성, +연소로 표시된다. 이 표시에서 ‘소년’과 ‘소녀’의 시차적 특성인 남성과 여성이 ±남성으로 바뀌어 있음을 본다.
그런데 최소의 의미단위로서의 의미특성을 정립시키는 일은 쉽지 않다. 가령 ‘아버지’의 의미특성을 인간, 남성, 일세대 위, 직계라고 하였을 때, 이 중 일세대 위는 다시 일과 세대, 위 등의 3요소로 더 쪼개질 수 있다.
따라서 의미특성은 그 자체가 궁극적인 최소의 의미단위인 것으로 의도된 것이 결코 아니며, 그것은 그 언어에 있어서 시차적인 기능과 공통적인 기능을 담당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의 단위인 것이다.
결국 한 언어에서 어떤 의미특성들이 설정될 수 있는가 하는 문제는 그 언어의 체계, 나아가서는 모든 언어들의 본질을 충분히 고려하는 가운데 그 답이 얻어질 수 있는 문제인 것이다.
5. 의미의 유사성과 애매성
의미의 유사성을 보여주는 것에는 어간에 의미가 서로 비슷한 유의어(類義語)와 의미가 반대가 되는 반의어(反意語)가 있다. 이 반의어도 유사성의 기반 위에 성립하는 것이다.
의미의 애매성에는 불확실성(vagueness)과 같이 그 지시대상이 분명하지 않은 것(예:수삼년, 이 근방 등)과 둘 이상의 지시대상을 가지는 중의성(重義性), 또는 좁은 의미의 애매성이 있다.
중의성을 보여주는 것으로는 음성형식은 같으나, 의미가 다른 동음어(同音語, homonym)와 다의어(多義語, polysemi)가 있다. 동음어와 다의어의 정확한 구별이 문제되는데, 일반적으로 다의어는 해당 의미들이 어느 정도 공통된 의미자질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아무런 의미의 연관성을 볼 수 없는 동음어와는 구별된다.
6. 의미 관계
의미소는 기본적으로는 외계의 지시물과의 관계와 어휘(語) 집합 중에 나타나는 다른 어휘들과의 대립관계라는 양면에 의하여 규정된다. 따라서 어휘구조도 이 대립관계 위에서 성립된다.
이러한 관계를 의미관계라고 부르는데, 여기에는 두 가지 관계가 있다. 그 하나는 결합가능성이라고 하는 통합적(syntagmatic) 관계이고, 다른 하나는 유의성(類義性)·반의성(反義性)·하위성(下位性) 등의 병렬적(paradigmatic) 관계이다.
‘아버지’라는 말은 ‘부친·엄친·아빠’와 유의관계에 있고 ‘어머니’와는 반의관계에 있으며 ‘친부(親父)·의부(義父)·대부(代父)·신부(神父)’와는 하위성의 관계에 있다. 하위성의 관계에 있는 어휘를 하위어(下位語, subordinate) 또는 하의어(下義語, hyponymy)라고 한다.
유의·반의·하위의 관계는 병렬적 관계라고 할 수 있다. 한 어휘가 의미적으로 다른부류와 한 문장 안에서 어떻게 나타나느냐[共起] 하는 점에서 통합적 관계는 가령, ‘짖는다’라는 어휘가 ‘개’ 또는 그것을 포함하는 부류의 어휘들과만 함께 나타난다[共起]는 점을 주목한다. ‘다린다’는 ‘약(藥)’과, ‘짓는다’는 ‘밥’과 호응한다는 것도 통합적 관계로 설명한다.
그런데 ‘짓는다’라는 어휘는 ‘밥’ 이외에도 ‘농사·글(文)’ 등과 호응할 수 있는데, 이 경우 ‘밥·농사·글’ 등 간의 관계는 병렬적 관계이다. 이와 같이 병렬적 관계가 대립에서 오는 상호 규정임에 반하여, 통합적인 관계는 ‘전제(前提)’ 또는 ‘예상’에 의한 일방적인 의존의 관계이다.
앞에서 든 ‘다린다’는 ‘약’이라는 명사를 전제 또는 예상하지만, ‘약’이라는 명사는 ‘다린다’라는 동사를 전제 또는 예상하지 않는다. ‘약’은 ‘마신다·버린다……’ 등등의 다른 많은 동사들도 취할 수 있으므로, ‘약’과 ‘다린다’라는 호응관계에 있어 동사는 의미적으로 명사에 대하여 일방적인 의존관계에 있다고 할 수 있다.
7. 의미 분야
의미분야(semantic field)란 어떤 동일한 의미관계에 의하여 뭉뚱그려진 일군의 단어집합으로서, 의미영역 또는 의미장(意味場)이라고도 한다. 의미분야의 구조에는 몇 개의 형(型)이 있다.
요일의 명칭과 성적평가어 등은 일렬로 되어 있으며, 그 배열순서도 일정하여 움직일 수 없다. 국어의 온도어의 경우는 이차원으로 배열된다.(예:춥다·차갑다·서늘하다·덥다·뜨겁다·따뜻하다) 차원형용사(次元形容詞) 중에 ‘길다:짧다, 굵다:가늘다, 두껍다:얇다, 넓다:좁다, 높다:낮다’ 등은 매우 긴밀한 구조를 이루고 있다.
8. 의미 변화
언어는 끊임없이 변화한다고 할 때, 언어의 양면 요소 중 하나인 의미 역시 변화에 예외일 수 없다. 의미변화의 유형으로는 한 단어의 외연이 좁아지는 의미의 축소, 외연이 넓어지는 의미의 확대, 한 말이 그 뜻과 어떤 면에서 관련이 있는 다른 뜻을 취하게 되는 은유 등이 있으며, 그 밖에 환유(換喩)·과장법·완곡어법(婉曲語法) 등에 의한 유형도 있다.
의미변화의 원인으로는 음운적·형태적·통사적 변화에 의하여 의미가 변하게 되는 언어적 원인, 지시물의 본성이나 지시물에 대한 인식은 역사적으로 변하였으나, 언어의 보수성으로 인하여 명칭이 변하지 않은 데에 따른 역사적 원인, 지역 또는 계층의 사회환경에 따라 의미가 굴절되는 사회적 원인, 금기적 표현이나 완곡한 표현 등의 심리적 요인에 따라 의미변화를 일으키는 심리적 원인 등이 지적된다.
9. 문장의 의미
보통 문장(sentence)이라 불리는 것이 구체적인 장면 속에서 음성에 의해 실현되는 것을 발화(utterance)라고 한다. 발화의미의 가장 밑자리에 있는 것은 발화의도이다.
이것의 주된 것은 정보전달·요구·사교·감정표출·유희 등인데, 발화의미의 총체에서 발화의도와 임시적·개인적 의미요소를 빼놓은 나머지가 협의의 문의 의미이다. 이것은 문의 음조, 통사구조, 어의 의미로써 이루어진다.
통사구조는 표면구조와 심층구조로 구분할 필요가 있다. 가령 “이것은 선생님의 책이다.”라고 할 때의 ‘책’은 선생님의 소유인 ‘책’ 또는 선생님이 지필하신 ‘책’의 두 뜻으로 해석할 수 있으므로 표면구조는 같다고 하더라도, 심층구조는 둘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에는 올라갈 것이다.”라고 할 때의 ‘올라가다’는 월급이나 가격 등의 상승과 등산(登山)·상경(上京) 등을 의미하는 다의성을 가지므로 문의 의미는 때때로 애매할 때가 있다.
그러므로 발화의도를 추정하기 위해서는 성조(聲調), 표정, 발화자의 성격, 장면의 흐름 등 많은 양의 정보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문의 의미에 있어서는 번잡성이 더욱 증대된다.
문의 의미에 대한 원리로 합성성의 원리가 있는데, 이 원리에 의하면 문장의 의미는 그 문장을 이루고 있는 어휘들의 의미와 그 문장이 가지는 문법적 구조의 특질이 부여하는 의미로부터 얻어진다.
이러한 합성성의 원리를 직접·간접으로 적용하여 문장의 의미를 구하려는 노력이 논리학의 전통을 잇는 형식의미론에서는 물론, 변형생성문법에 연계되는 의미이론들에서도 계속되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의미 [meaning, 意味]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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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지식백과에 뭐
길게도 써놨는데 뭐 다 읽어볼 필요는 없고
이렇게 말이 많다는 사실 자체가 조또 모린다는 의미입니다.
제가 어원을 연구한 바에 따르면 언어에는 의미가 없습니다.
예컨대 개를 써놓으면 개는 무엇일까요?
동물 개를 떠올릴 것입니다.
그러나 언어원리로 보면 개는 개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구조론적으로 의미는 사건의 다음 단계를 의미합니다.
즉 의미가 있다는 것은 다음 단계가 있다는 것이며
가치가 있다는 것은 앞단계에 권리가 있다는 뜻입니다.
앞단계가 다음 단계를 지배하면 가치가 있는 거고
다음 단계가 따라붙으면 의미가 있는 것이며
거름 지고 장에 가봤자 장에서 거름을 팔 것도 아니고
다음 단계가 없는 것은 의미가 없는 거죠.
그런데 결정적으로 의미가 없습니다.
예컨대 나는 너를 반대로 발음한 것입니다.
위는 침팬지처럼 입술을 모아서 위를 가리키는 것이고
아래는 반대로 혀를 아래로 늘어뜨리는 것이며
즉 아래는 위를 반대로 발음한 것입니다.
위를 발음할때 입술을 모으므로 아래를 발음할 때는 반대로 입술을 벌리는 거죠.
즉 화자가 어떤 동작을 하면 상대방이 이 동작을 모방합니다.
그게 의미라는 거죠.
즉 단어 안에 어떤 의미가 있는게 아니라 두 사람 사이의 동작모방에 의미가 있는 겁니다.
양파껍질을 계속 까면 아무 것도 안 나옵니다.
그러나 껍질의 순서가 있어요.
1번부터 5번까지 순서가 맥락입니다.
언어에는 맥락이 있을 뿐 의미가 없습니다.
언어의 본질은 동작모방입니다.
언어는 액션의 집합이라는 거죠.
결론은 아기가 엄마를 부르는 행동은
놀랐을 때 어머나와 같은 건데 의미가 없는 것이며
의미는 엄마와 아기가 서로 눈을 마주쳐 얼굴을 볼때 탄생하는 겁니다.
즉 엄마는 엄마를 가리키는 말이 아닌 거죠.
손뼉이 마주쳐야 소리가 나듯이
화자와 듣는 사람이 일치해야 의미가 생성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