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5937 vote 0 2016.04.21 (14:39:29)

     

    창작자의 행복은 처음 아이디어를 떠올리기부터 관객 앞에 작품을 전시하기까지 전체과정을 책임지는데 있다. 연주자의 행복은 처음 곡을 연습할때부터 숙달되기까지 자신이 변해가는 과정을 기억하는데 있다. 귀에 들리는 소리가 향기롭고, 눈으로 보는 때깔이 아름다운 것은 진짜가 아니다. 내가 여기에 오기까지 변화의 과정을 기억하는 자만이 진정한 행복을 누릴 자격이 있다. 그럴 때의 전율함이 존엄이다. 울컥하는 것이 있어야 한다. [생각의 정석 99회]


    극적인 자기변화의 순간에 신과의 정직한 대면이 있다. 의사결정이 일어나는 지점 말이다. 극장에서 눈물이 핑 도는 지점이 있다. 그것은 구조의 복제가 일어날 때다. 언어로 설명되는 감동이나 교훈은 조미료 뿌린 가짜다. 물리적인 구조의 복제가 진짜다. 복제는 전체의 완전성을 건드릴 때 일어난다. 완전하지 않으면 안 된다. 시간을 타고가지 않으면 결코 완전할 수 없다.


aDSC01523.JPG


    주인공이 울면 관객도 따라울지만 가짜입니다. 천박한 눈물 짜내기 수법이죠. 그런데 넘어가면 안 됩니다. 짜내지 않아도 눈물이 나는 지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처음과 끝이 호응될 때입니다. 올바른 의사결정이 받아들여질 때입니다.  


[레벨:30]솔숲길

2016.04.21 (17:29:58)

[생각의 정석 99회] 보수주의는 열등의식을 들킨 결과

http://gujoron.com/xe/635556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4013 도덕경의 도생일 image 김동렬 2015-11-03 5588
4012 조수석에서 보면 길을 익히지 못한다. image 3 김동렬 2015-11-18 5592
4011 믿음이란 무엇인가? 김동렬 2023-10-27 5593
4010 깨달음은 언어다. image 4 김동렬 2015-08-27 5599
4009 즐겁게 창조하자 image 김동렬 2015-05-16 5600
4008 깨달음이란 무엇인가? image 1 김동렬 2015-10-01 5607
4007 진화론 창조론 구조론 image 김동렬 2015-05-27 5614
4006 구조론은 쉽다 image 2 김동렬 2015-03-27 5615
4005 대칭의 추적 image 김동렬 2015-04-03 5616
4004 소승 대승 돈오 image 김동렬 2016-01-14 5616
4003 깨달음과 에너지 image 김동렬 2015-03-11 5620
4002 노자 4, 모르는 것을 말하다 image 김동렬 2016-02-07 5622
4001 사랑 91, 자기 언어를 얻어라. image 1 김동렬 2016-04-06 5623
4000 논어 7, 공자는 쿨하다 image 6 김동렬 2016-02-03 5624
3999 사랑 101, 운전석에서 바라보라. image 2 김동렬 2016-04-26 5626
3998 원자의 모형 image 김동렬 2015-11-09 5631
3997 사랑 124, 진격은 쾌속이 정답 1 김동렬 2016-07-21 5632
3996 사랑 96, 진리로 하여금 말하게 하라 image 1 김동렬 2016-04-14 5638
3995 노자 마지막, 바보 노자가 좋다. image 김동렬 2016-02-20 5640
3994 공자 대 쇼펜하우어 image 2 김동렬 2016-03-23 56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