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v.media.daum.net/v/20161107060404505
구조론은 많은 것이 진화를 담당하는 유전자에 의해 결정되며 종의 생존과는 그다지 관련이 없다는 견해다. 토끼의 귀가 커서 소리를 잘 듣는다거나, 코끼리 귀가 커서 파리를 잘 쫓는다거나 하는건 개소리다. 전혀 쓸모가 없는건 아니나 대략 허무하다. 종의 생존에 영향을 주지는 못한다. 코끼리 귀가 큰 이유는 코가 커지다보니 덩달아 커진 것이며, 토끼 귀가 큰 이유는 뒷다리가 길다보니 균형을 맞추는 것이다. 즉 그냥 그렇다는 말이다. 곤충들은 다양한 보호색과 위장무늬를 가지고 있는데 그 중에 상당수는 의미가 없다. 위장무늬 때문에 오히려 위장이 안 되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의 새들은 암컷과 새끼만 위장무늬가 있다. 수컷 성체는 오히려 자기과시 무늬를 가진다. 즉 별 소용이 없는데 그냥 유전자에 그런 기능이 있다보니 버리기도 귀찮고 진화의 귀차니즘이 작동한 것이다. 얼룩말의 무늬가 포식자를 헷갈리게 하거나 초파리를 쫓기도 하지만 별 의미가 없다. 위장무늬가 없는 누와 영양들도 잘만 살아간다. 결론.. 그 분야의 담당 유전자가 있기 때문에 그렇다. 놀면 뭐하냐고? 유전자의 공무원체질이 발동한 것이다. 유전자의 관료주의 전시행정이다. 자연선택은 개소리다. 줄무늬 덕분에 살아남은 것은 아니다. 단 열심히 변이를 일으킨 증거는 된다. 인간은 다른 어떤 포유류 동물보다 세포의 종류가 많다고 한다. 즉 진화한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그러나 그 진화가 생존에 유리한 것은 아니다. 자연선택은 아니다. 오히려 불리해졌으며 그 때문에 100만년 전, 인류의 조상은 생태계 한 구석에 조용히 찌그러져 있었다. 순간기억력이 떨어진다. 침팬지나 고양이는 순간기억력이 좋으므로 야바위 아저씨가 카드를 섞어도 정확히 알아맞춘다. 카드를 한 번 보여준 다음 이리 저리 섞어놓아도 순서를 완벽하게 기억한다. 그런데 인간은 전두엽이 발달하면서 모든 것을 늦추어놓았다. 즉 판단이 불가능하게 된 것이다. 순간기억력이 퇴행했다. 그 덕분에 깊이 있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즉 머리가 좋다는 것은 머리가 나쁘다는 의미가 된다. 그러므로 야생에서 생존하기에 불리하다. 그렇다면 그런 불리한 짓을 인간은 왜 했을까? 그것은 유전자의 전략이다. 로또를 긁으면 꽝이 된다. 생존에 불리해져서 멸망한다. 그러나 운좋게 당첨되면? 인간은 무모한 짓을 했으며 그 때문에 멸종할 뻔 했다가 운좋게 살아남은 것이다. 진화한 것은 분명하나 그것이 생존에 불리하므로 자연선택은 아니다. 진화유전자가 열심히 일한 증거는 있다. 예컨대 세계 챔피언들은 종목을 불문하고 눈빛이 형형하다. 그럼 눈빛 때문에 챔피언 되었나? 그건 아니다. 눈빛은 의미가 없으나 챔피언은 눈빛이 좋다. 즉 얼룩말이 무늬 덕분에 살아남은 것은 아니나 살아남은 종들은 뭔가 특징이 있다. 진화를 담당한 유전자가 부지런히 일한 증거다. 많은 변이를 시도한 증거가 된다. 구조론의 마이너스 원리에 따라 자연은 언제나 나쁜 것을 선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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