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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9]id: 배태현배태현
read 2312 vote 0 2016.10.10 (03:12:26)

일베영화 찍을라치면 타란티노처럼 나찌마빡에 하켄크로이츠 문양정도는 확 지져주는 걸로 대미를 장식해야지

최동훈처럼 버러지 한마리 총으로 쏴 죽이고 만다던가 김지운처럼 초딩식 기승전결 전개에 매몰되면 되겠는가.


물론 쿨한 암살이 찌질한 밀정보다는 한참 상위긴 하다.

밀정은 암살에 대한 질투고 시기고 찌질한 도둑질이다.


김지운 감독이 밀정에 대한 구상을 발표한 시기는 영화 암살이 초대박히트를 한 직후즈음이다.

물론 구상은 예전부터 해왔을 테지만 영화광정도만 되도 그런류의 구상정도는 하는 사람 많다.

(필자도 마찬가지고)


그런 의미에서 김기덕감독의 남북스파이?물 그물에 대한 기대가 크다.

김기덕 감독은 사실 기대하고 자시고 차원의 작품을 만드는 감독은 아니다.


조금전 최희섭의 '자신은 실패한 야구인, 실패를 바탕삼아서 해설을' 어쩌구저쩌구 하는 기사를 읽었는데

단언컨대 실패란 없다. 성공과 실패가 있는게 아니라 다만 '일' 이 있을 뿐이다. '일의 단계'가 있을 뿐이다.


실패와 성공 이라는 초딩적(초딩도 필요하긴 하다) 관점이 아닌 김기덕 자신만의 시각 그 자체의 '일의결'을 따라가기에

김기덕을 세계영화계가 주목하는 것이다. 그걸 알고 쳐주는지 아니면 모르고 걍 홀려서 쳐주는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쟤는 트랜드고 뭐고 지 꼴리는데로 만드네? 이런게 매력이 된다는 거. 그렇다고 꼴린대로만 하면 길거리 나 앉는 수가 있다.

그저그런 뻔한 이야기를 하면 곤란하다는 말이다. 돈벌겠다는 건 이해하는데 한국인들 수준 떨어뜨리니 문제라는 거.


최소한 솔직해지자는 거다. 최동훈처럼 걍 대놓고 블럭버스터를 만든다고 해야지. 

김지운,박찬욱처럼 예술 운운하면서 무게잡으면 곤란하다. 


인터뷰를 보더라도 김기덕은 시원시원한면이 있는 반면 

김지운,박찬욱들은 무게와 예술가 티를 못내서 안달한다.


관객이 저 나쁜 개쌍놈을 죽일까 살릴까 어떻게 죽일까 상상의 나래를 펴고 최후를 기다릴때 


타란티노처럼 하켄크로이츠낙인을 나찌마빡에 지져주곤 계속 살아가도록 내버려 두는게 예술이다.

김기덕처럼 (                                                                                            )         예술이다.  




이번 영화가 특히 기대되는 점은 필자가 유일하게 좋아하는 남자배우 류승완의 동생 배우 류승범의 합류다.

아웃사이더출신과 아웃사이더출신의 만남이다.김기덕과 류승범의 공통점은 영화인출신이 아니라는 점이다.


영화를 배운적도 없고 연극을 했다거나 영화학교를 다닌적도 없이 아웃사이더로 출발해 주류가 된

매우 특이한 케이스이며 그런 둘의 만남은 특별할 수 밖에 없는 뭔가를 잉태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둘의 콜라보는 모르긴 몰라도 앞으로 계속 잡업이 이루어진다면 김기덕1기 조합인 김기덕x조재현에 이은 제2의 김기덕 황금기가 펼쳐지지 않을까 싶다. 1기야 감독과배우가 함께 출발한 경우고 이번은 1:1의 만남이므로 의미가 다른 차원이다.


김기덕영화의 새로운 장이 열렸다는 베니스영화제 집행위원장의 말은 결코 허언이 아닐 것이다.

항상 두번째 만남이 진짜다. 새눌개저씨가 된 조재현에서 진보류씨형제 류승범으로 탈이 바꼈다.


*최근의 류승범은 뭔가 연기권태기가 온 것 같기도 했는데 이번 작업에서 다시한번 연기포텐이 터졌다는 소문이 있던데

 보신 분들은 어떠셨는지.

이번주 개봉인줄 알았는데 저번주에 이미 개봉했군요,--;



#김기덕 #류승범 #그물 



프로필 이미지 [레벨:19]id: 태현태현

2016.10.10 (21:37:29)

그물 후기. 


처절함이다. 

감동스러운 장면이 주어지긴 하지만 제대로 비집고 들어가질 못하고 

다시 처절함으로 돌아가 내내 흘러간다.


김기덕은 묻는다.

세상을 가둔 그물을 찢어 발길 손잡이 없는 칼날이 그대 앞에 있는데 어쩔거냐고.


내용전개는 간결하고, 연기선은 굵고 깊으며, 

처음과 피날레의 몇 장면들은 

참으로 아름답게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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