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6088 vote 0 2016.05.03 (11:30:14)

    

    존엄과 자유를 거치지 않은 사랑은 실패한다. 노예가 주인을 짝사랑하는 것과 같다. 가해자가 피해자를 사랑했기 때문이라고 변명하는 것과 같다. 먼저 사랑할 자격을 갖추어야 한다. 공자에게 존엄트레이닝을 받고, 석가에게 자유트레이닝을 받은 다음 예수에게서 사랑트레이닝을 받아야 한다. 그리고 사랑해야 한다. 잡스에게서 성취 트레이닝을 받고 마지막으로 천상병에게 행복트레이닝을 받으면 마무리까지 완벽하다. 하산해도 된다. [생각의 정석 104회]


    존엄은 팀 안에서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얻는 것이며, 자유는 의사결정의 주인공이 되는 것이며, 사랑은 마침내 의사결정하여 하나를 얻고 하나를 버리는 것이며, 성취는 그렇게 결정된 것을 실행하는 것이며, 행복은 그 결과물을 획득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랑이 의사결정의 중심이 된다. 그러나 거짓 사랑이 아니려면 먼저 사랑할 자격을 갖추어야 한다.


    사랑은 예쁜 말이지만 남용된다. 전두환 애국자가 나라를 사랑하면 망한다. 저급한 탐욕을 사랑으로 포장하는 일이 너무 많다. 참된 사랑은 동물적 본능에의 굴복이 아니라 이성의 멋스러움을 드러내는 것이다.


aDSC01523.JPG


    자신의 전부를 들어 상대의 전부와 만나게 되는 운명적 의사결정은 평생에 한 번 쯤 기회가 있습니다. 목숨을 걸지 않으면 사랑이 아닙니다. 그러나 상대를 위해 목숨을 걸면 사랑이 아닙니다. 무언가를 위하면 그것은 사랑이 아닙니다. 그것은 운명에 치인 것입니다. 그 운명을 이겨야 진짜입니다. 일의 다음 단계로 진도 나가는 의사결정이어야 바른 것입니다. 세상을 향해 큰 싸움을 거는 사랑이어야 합니다. 그 싸움의 결말은 뒤에 온 사람에게 맡길 일입니다. 세상을 흔들어 크게 한 번 저지르는 것이 진짜입니다.


   


[레벨:30]솔숲길

2016.05.03 (16:14:20)

[생각의 정석 104회] [철수특집] 안철수의 철수

http://gujoron.com/xe/648581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공지 닭도리탕 닭볶음탕 논란 종결 2 김동렬 2024-05-27 40162
공지 신라 금관의 비밀 image 7 김동렬 2024-06-12 30320
3533 교육의 정답은 물리적인 통제다(수정) image 4 김동렬 2015-10-03 7420
3532 워렌 버핏 이야기 더 2 김동렬 2014-07-08 7426
3531 바른 의사결정은 어렵다 image 9 김동렬 2015-01-25 7428
3530 사랑이냐 권력이냐? image 10 김동렬 2015-05-01 7432
3529 대학은 대학이 아니다 image 3 김동렬 2016-09-05 7434
3528 구조론의 출발 image 1 김동렬 2015-08-13 7445
3527 구조론과 관념론 1 김동렬 2018-07-09 7480
3526 구조론 쉽게 익히기 image 4 김동렬 2014-07-27 7490
3525 구조론은 의사결정학이다 image 1 김동렬 2014-04-21 7493
3524 식민사관 본질은 인종주의다 image 11 김동렬 2016-05-18 7500
3523 간은 무한이다 image 6 김동렬 2014-11-04 7505
3522 시행착오의 이유 김동렬 2018-07-09 7505
3521 존엄이냐 행복이냐 image 3 김동렬 2014-12-13 7520
3520 구조론은 정답이 있다 image 1 김동렬 2014-04-10 7522
3519 구조론이 좋은 이유 6 김동렬 2014-03-23 7523
3518 자본은 왜 발전하는가? image 김동렬 2016-09-10 7537
3517 너희는 진리를 사랑하라 image 김동렬 2016-09-06 7541
3516 거꾸로 생각하라. image 김동렬 2015-03-06 7544
3515 지식의 출발 image 1 김동렬 2015-01-28 7545
3514 깨진 유리창 이론[추가됨] image 1 김동렬 2015-02-02 75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