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5591 vote 0 2016.04.12 (11:28:28)

     

    지식인들이 맞는 말 해봤자 세상이 안 바뀐다. 될듯될듯 잘 안 된다. 물리적인 국경을 바꾸지 않는 한 계 내부에서 의미있는 변화는 일어나지 않는다. 바깥으로 나가지 않는 한 내부적인 교착은 결코 타개되지 않는다. 고립병이라는 근원의 질환이 치료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뇌는 인간에게 고립을 타개하라는 명령을 내리고 있다. 그 명령을 잘못 해석한 것이 사회적인 차별로 나타난다. [생각의 정석 95회]


    인간은 기본적으로 고립을 거부하게 되어 있다. 밖으로 나가서 모르는 사람을 사귀게 되어 있다. 그러나 고립을 극복하려는 그러한 행동이 도리어 인간을 고립시킨다. 고립을 극복하려면 나와 다른 타자와 손을 잡아야 한다. 어리석은 인간은 친구를 타자로 규정한다. 내부를 외부로 규정한다. 그것이 차별이다. 친구를 타인이라 여겨서 배신한다. 아내를 타자로 여겨서 핍박한다. 심지어 자기 자신을 타인으로 여겨서 괴롭히는 자해행동을 마다하지 않는다. 용기있게 밖으로 나가지 않고 비겁하게 안에서 밖을 만들어낸다. 새누리당이 나라를 망하게 하는 공식이다.


aDSC01523.JPG


    북한을 외부로 규정하는 보수꼴통이나, 미국을 외부로 규정하는 좌파꼴통이나 오십보백보입니다. 우주 안에 외부는 없습니다. 그것이 신과의 일대일입니다. 정답은 대칭과 호응입니다. 공간으로는 신과의 대칭을 이루고, 시간으로는 그 신과의 대칭을 극복하는 호응을 이룰 때 완전합니다.


[레벨:30]솔숲길

2016.04.12 (12:22:31)

[생각의 정석 95회] 우울증의 해결방법

http://gujoron.com/xe/627959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공지 닭도리탕 닭볶음탕 논란 종결 2 김동렬 2024-05-27 40032
공지 신라 금관의 비밀 image 7 김동렬 2024-06-12 30201
3493 구조론 한 큐에 끝내기 image 11 김동렬 2016-08-22 8167
3492 구조론의 개요 image 김동렬 2016-10-03 8165
3491 인간 비합리성 기원론 image 3 김동렬 2014-05-18 8163
3490 만남이 천재를 결정한다 6 김동렬 2019-05-15 8156
3489 시간여행은 없다 image 1 김동렬 2014-11-10 8135
3488 김동렬의 구조주의 3 김동렬 2014-07-04 8132
3487 구조론은 범신론이 아니다 image 3 김동렬 2016-09-26 8130
3486 글쓰기는 캐릭터가 9할이다 1 김동렬 2014-09-21 8109
3485 시는 이백처럼 써라 5 김동렬 2014-09-19 8107
3484 진화의 방향성 image 김동렬 2015-02-12 8073
3483 전략, 전술, 전투 image 4 김동렬 2014-04-30 8069
3482 신과 나의 관계가 나를 규정한다. image 3 김동렬 2014-11-17 8068
3481 형식이 내용을 규정한다 image 1 김동렬 2016-04-11 8060
3480 의사결정구조의 세팅 7 김동렬 2014-04-25 8056
3479 신과의 일대일 3 김동렬 2014-06-05 8055
3478 양자구조론 김동렬 2007-11-17 8054
3477 의사결정은 전략을 써라 image 2 김동렬 2014-04-23 7999
3476 신은 누구인가? 1 김동렬 2014-04-11 7993
3475 강자 포지션과 약자 포지션 3 김동렬 2014-08-04 7983
3474 구조주의 언어학 image 김동렬 2016-09-19 79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