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프로필 이미지
[레벨:4]죽어문화개혁
read 4107 vote 0 2013.01.06 (09:33:24)

http://sports.media.daum.net/baseball/news/breaking/view.html?newsid=20130106085105531



그런데 저는 왜 이렇게 분한 기분이 드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당하더니 끝내 저렇게 갔구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마치 윤간 당한 채 살해된 처참한 인생을 보는 기분입니다.


살아 생전 그에게 쏟아지던, 독불장군, 철없는 놈이라는

평가. 아버지의 의무를 다하라든가, 먼저 인간이 되라든가 

하며. 그에게 린치를 가하던 충고와 협박이 먼저 떠오릅니다.

이 얼마나 지겹고, 속보이는 한심한 충고와 협박들인지요. 


인간 조성민이 가진 수준하고는 별개로 갖게 되는 감정입니다.


뭐 좀 만만해보이는 건수다 싶으면, 개 패듯 패고 물고 늘어지며

자기 이익을 추구하는 것들이 떠올라 화가 납니다. 자기 욕구에

충실한 게 뭐 큰 죄라고, 실은 남의 욕구에 충실한 무리들이 

자기 욕구에 충실한 자를 두드려 패는지 화가 납니다.


손자를 위한다며, 조카를 위한다며 재산이라도 뺏길까 

눈이 시뻘갰던 자들. 그에게 맞아서 계단을 굴렀다며

계단을 구른 구체적인 횟수를 언급했던 자. 못난 그에게

빵집을 열어주고(대체 조성민이 왜 빵집을 해야 합니까.

그건 그의 인생이 아닌 강요된 인생입니다.) 홍보까지 

해주던 자. 홍보하는 자리에서 '어머니, 싸인은 돈이 안 

돼요...'라는 천하고 속 보이는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던 자. 

어려웠던 시절 수제비를 먹었던 비참함이 벼슬이던 자들.

그 벼슬로 기회가 되면, 언젠가 복수의 이빨을 드러내는 자들.


예, 저는 최신실과 그의 가족들이 조성민보다 백배는 

더 싫었습니다. 자기 이익을 위해 똘똘 뭉친 그 알량하고

천한 가족주의도 싫었고. 자기가 통제하기 쉬워 보인다는

이유로 어리고, 자기욕구에 충실한 그를 남편으로 택했다가 

배신을 당했다며 이빨을 드러내는 그의 처도 싫었습니다.


(저는 그래서 사실, 주진우도 그다지 기꺼운 마음으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무슨 이유를 갖다 붙이더라도, 후진 건 후진 겁니다.

좋은 게 좋은 거지, 안 좋은 게 좋은 거 아닙니다.


하나 더 덤으로 성질나는 것은, 나중에 역사가 그를

야구 선수가 아니라 친권문제와 관련한 '조성민 법'

'최진실 법'의 악당으로만 기억하게 되는 것입니다.


기분 참... 더럽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1]오맹달

2013.01.06 (10:23:26)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최진실도, 최진영도, 조성민도, 그리고 남아서 이 현실 속에서 살아가야할 아이들 둘도...

너무 안타깝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0]id: 배태현배태현

2013.01.06 (14:48:58)

아이들이 아직 어린데..모쪼록 씩씩하게 자라야 할텐데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4]죽어문화개혁

2013.01.06 (15:01:58)

예, 저도 그 가족과 관련해선 오직 하나 아이들이 

걱정입니다. 엄마, 아빠, 삼촌까지 모조리 자살을

했으니...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4192 인문고전 독서법 리뷰 - 리딩으로 리드하라 image 2 아란도 2011-01-03 5936
4191 2010년 대표 예술작품 image 3 김동렬 2011-01-03 2873
4190 공지 - 구조론으로 빚은 삼계탕 TV 출연!!! 7 양을 쫓는 모험 2011-01-03 2899
4189 성공사례 배우기 1 지여 2011-01-04 2956
4188 이혼 문제가 구조론 게시판에 어울릴지는 모르겠으나...... 25 비쨔 2011-01-04 3894
4187 역시 솔로가 조아 image 10 김동렬 2011-01-05 3353
4186 국민연금도 가진자들이 낼름. 2 노매드 2011-01-05 3581
4185 구제역 지역의 가축들을 그 지역에서 바로 통조림으로 가공하면 어떨까? 3 노매드 2011-01-05 3090
4184 지구밖 생명체 6 Lifeniche 2011-01-05 3247
4183 위대한 지도자 나셨네 9 mrchang 2011-01-07 2734
4182 댐은 터진다. 2 아제 2011-01-08 2818
4181 겨울.. 2 정경자 2011-01-08 2348
4180 수준이 운명이다. 1 ░담 2011-01-09 2410
4179 1년 여 전 UFO목격담 8 이상우 2011-01-09 3855
4178 징기스칸.. 4 김동렬 2011-01-09 5760
4177 구구단 3 곱슬이 2011-01-11 2448
4176 이 여인을 아시나요. 6 아제 2011-01-11 2724
4175 꽃으로 야만을 치다. image 4 아제 2011-01-11 2783
4174 어느 북한학자와의 대화 4 로드샤인 2011-01-12 2700
4173 인플레이션에 사활을 건 대한민국 스타더스트 2011-01-12 26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