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구조론방송 녹음하면서 나온 이야기를 보탭니다. 인간은 왜 불행한가? 인간은 ‘인지의신예’ 순서로 의사결정해야 한다. 첫 번째 인은 타자와의 공존이다. 공존하려면 먼저 분리해야 한다. 아기는 엄마에게 의사결정권을 위임한다. 그러므로 공존이고 나발이고 결정할 수 없다. 아기가 함부로 타자와의 공존을 꾀하다가는 유괴범에게 납치되는 수 있다. 의사결정의 첫 번째 문제는 엄마에게 맡긴 의사결정권을 자신에게로 가져오는 문제다. 이때 세상 모두를 타자로 설정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자신에게 의사결정권이 있는지가 애매해진다. 여기서 완전성의 문제가 제기된다. 무엇인가? 의사결정이 두 방향으로 쪼개지는 것이다. 아내와 어머니가 서로 대립할 때 곤란해지는 수 있다. 엄마와 아내 중에서 한 사람만 구할 수 있다면 누구를 구해야 할까? 이건 정해져 있다. 인간의 진화원리를 따라야 한다. 아내부터 구하는게 정답이다. 인류의 진화가 그러하다. 동물들도 암컷은 엄마와 딸의 관계를 끊지 않는다. 호랑이는 단독생활을 하지만 수컷 자식은 쫓아버리고 암컷끼리는 유대를 이어간다. 벵갈 호랑이는 호숫가를 차지하고 있는데 암호랑이는 딸에게 영토의 절반을 내준다. 주변에 두고 지켜보는 것이다. 또 딸이 태어나면 1/3씩 나눠갖는다. 아들은? 추방이다. 수컷은 떠돌아 다닌다. 대부분의 동물들이 암컷은 모자관계를 지속하는 반면 수컷은 발정기 때만 교류한다. 이런 부분에서 모든 의사결정이 한 방향을 바라보게 해야 한다. 그러나 많은 경우 정신분열을 일으키고 있다. 이쪽에 맞추면 저쪽이 틀어지고 저쪽에 맞추면 이쪽이 틀어지니 어쩔줄을 모른다. ‘인지의신예’의 의미는 먼저 신과의 일대일로 큰 방향을 정하여 모든 의사결정이 한 방향을 바라보도록 수렴시켜서 정신분열을 막는 것이다. 보통은 개인의 이익도 챙기고 국가에 헌신도 하면서 우병우처럼 자기파괴에 이르러 죽음에 내몰리게 된다. 헌신적인 가장이 부패사범 된다. 자식을 수억 들여 해외유학 시키려다가 범죄자 된다. 그러므로 국가와 부족과 회사와 주변과 가족을 버리고 나와 신을 다이렉트로 연결시켜 의사결정의 일방향성을 획득함으로써 의식의 분열을 방지하는게 ‘인지의신예’의 의미다. 보통은 이쪽 저쪽 다 맞추려다가 다 틀어져 망한다. 진화심리학의 오류 심리학의 대가인 오세님의 보충설명에 의하면 진화심리학은 행동주의와 인지주의를 두루 포괄하면서 여러가지 주장을 통섭하는 열린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한다. 문제는 자연선택과 성선택이라는 인종주의를 바탕에 깔고 있다는 점이다. 결정적으로 인류학적 관점이 빠져있다. 인류학을 모르면 인간을 모르는 셈인데 인간을 모르면서 어찌 심리학을 하겠는가? 인간을 이해해야 한다. 남자와 여자의 유전적 차이를 인정하는게 중요하다. 대부분의 동물은 암컷 위주의 집단을 이룬다. 수컷은 발정기에만 잠시 등장한다. 유전적으로 남녀는 완전히 다른 존재이다. 남성위주로 돌아가던 시절에는 여자와 남자가 같다는 평등설이 페미니즘이 되겠지만 현대과학의 성과로 보면 오히려 여성에게 불리하다. 자연상태에서 대부분의 종은 여성위주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수컷은 혼자 돌아다니다가 죽는다. 부계사회는 전쟁의 여파로 생긴 특수사례이다. 우리는 막연히 남자와 여자로 구분하지만 이는 안이한 태도이고 실제로는 아기와 청소년까지 포함한 모계집단과 거기서 떨어져나간 남자로 구분된다. 소년은 여자그룹에 속한다. 청년이 되어 남자그룹으로 떨어져 나갔다 해도 밤만 되면 엄마의 움집에 기어들어오거나 주변을 맴돈다. 단순히 남자 대 여자로 구분할게 아니라 의사결정구조로 봐야 한다. 구조는 상당히 복잡하다. 남자는 가족이 아니라 부족에 속해있다. 전사집단에도 속하는데 모두가 전사집단에 속하여 있는건 아니다. 일부 남자는 계속 엄마집에 빌붙어 있다. 아마존의 눈물에 일부가 묘사되어 있다. 전사집단에 속해도 엄마나 누이와의 관계를 끊지 않는다. 집은 여자가 짓고 남자는 집도 없이 떠돈다. 날이 궂으면 엄마집을 찾아가서 재워달라고 부탁하다가 쫓겨나곤 한다. 여러 가지 부족형태가 있지만 대략 이러하다. 여자는 반드시 세력을 이루므로 다르다. 남녀가 일대일 아니다. 일부 남자가 포함된 여자그룹 대 떨어져 나간 남자로 대칭된다. 남자가 사냥하고 여자는 자식을 기른다는 관념은 근래의 것이다. 남자전사가 큰 동물을 사냥하는 것은 예외적이고 물고기를 잡거나 소동물을 사냥하는 것은 여자와 아이로 구성된 모계집단이 주도한다. 남자는 가끔 돕는다. 특히 정글에는 큰 동물이 아예 없다. 기껏해야 도마뱀 정도를 잡는다. 굼벵이가 주식인데 남자전사의 용맹은 필요가 없다. 근육의 힘은 쓸데없고 의사결정에서의 주도권 중심으로 봐야 한다. 왜냐하면 근육에 힘이 있어도 혼자 떠돌면 일부 남자가 포함된 여자그룹을 못당하기 때문이다.
인간은 상호작용을 통해 진화해 왔습니다. 상호작용 능력이 여자가 더 뛰어납니다. 여자는 반드시 그룹을 만들지만 남자는 혼자 떠돌기 다반사입니다. 모계중심 100여명 이하의 소집단으로 인류는 300만년을 진화해 왔습니다. 그러다가 1만년 전 종교가 등장하면서 부계중심 대집단이 출현하여 문명의 비약적인 진보를 이룬 것이죠. 그러나 더 이상은 집단이 커질 수 없으므로 대집단을 만드는 남자의 장점은 유통기한이 끝난 것입니다. 이제는 상호작용 능력이 결정하는 시대입니다. |
(한국) 남자들이 회사, 동문회, 향우회, 종친회, 조기축구회, 등등등에 목매는 이유가 그런 조직들이 대리(유사) 전사집단의 역할을 해주기 때문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