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는 별다른 내용이 없는 비디오를 수십 번 반복해서 돌려본다. 줄거리를 다 알고 있는데도 여전히 재미를 느낀다. 그래도 뇌가 반응하기 때문이다. 뻔히 아는 내용이라도 어린이의 뇌는 전혀 싫증내지 않는다. 본인이 의식하지 못하는 새 뇌가 패턴을 포착하여 스스로 학습하고 있기 때문이다. 뇌 안에서 뉴런을 연결하여 새로운 경로를 개척하고 있기 때문이다. 깨달음도 이와 같다. 반드시 한 번은 천장을 뚫어야 한다. 고도의 집중상태에 들어가야 한다. 어린이는 저절로 그것이 되지만 어른은 의식적으로 도전해야 한다. 패턴을 깨닫고 관점을 바꾸어야 한다. 뇌가 물리적으로 반응하게 만들어야 한다. 경로를 개척하여 뉴런을 심어야 한다. [생각의 정석 126회] ### 깨닫는 자와 그렇지 못한 자의 차이는 뇌가 반응하는가에 있다. 물리적으로 반응해야 한다. 누구라도 첫 등교와, 첫 소풍과, 첫 입사와, 첫 운동회와, 첫 수학여행과, 첫 입대와, 첫 휴가와, 첫 사랑과, 첫 키스는 잘도 기억한다. 만나면 즐겁다. 즐겁기 때문에 기억한다. 뇌가 반응하기 때문에 기억한다. 가슴이 들뜨기 때문에 기억한다. 전율하기 때문에 기억한다. 두 번째부터 기억되지 않는다. 두 번째 등교와, 두 번째 소풍과, 두 번째 키스는 잘 기억되지 않는다. 그대가 깨닫지 못하는 것은 머리가 나빠서가 아니라 뇌가 반응하지 않기 때문이며 그것을 첫 키스로 여기지 않기 때문이다. 사랑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것이 진리와의 첫 만남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천재는 아이큐가 아니라 반응력입니다. 민감한 자가 전율하고, 전율하는 자가 에너지를 얻고, 에너지를 얻은 자가 끝까지 가고, 끝까지 가는 자가 세상을 바꿉니다. |
[생각의 정석 126] 문안인사 필요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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