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4757 vote 0 2015.12.11 (22:26:51)

     

    흐르는 강물에 페트병이 하나 떠있습니다. 강물은 바다로 흘러갑니다. 사람들은 말합니다. 페트병이 움직이면서 둥둥 떠가서 마침내 바다에 이르렀다고. 구조론은 말합니다. 페트병은 가만있고 다만 강물이 흘렀을 뿐이라고. [생각의 정석 4회]


    의사결정이 실제로 어느 지점에서 일어나는지 살펴야 한다. 많은 경우 우리가 의사결정한 날이라고 믿는 때가 실제로는 결정된 것을 외부에 통보한 날이다. 결혼한 날은 하객들에게 발표한 날이고, 고백한 날은 상대방에게 통보한 날이다. 직장을 구해서 결혼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었을 때 이미 상당부분 결정되어 있다. 가을의 결실은 봄의 파종에 이미 결정되어 있다. 한 가지 사건은 질, 입자, 힘, 운동, 량에 걸쳐 다섯 번의 결정으로 이루어진다. 우리는 마지막 결정을 기준으로 삼는 실수를 저지른다. 첫 번째 질에서 가장 많은 것이 결정된다. 마지막 량의 결정은 이미 결정된 것을 마지못해 받아들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때문에 게임에 진다. 이미 주도권을 뺏겼는데도 막판에 과단성있는 결정하여 판을 뒤집을 수 있다고 믿다가 때를 그르치는 것이다. 결정은 미리 해놓고 통보는 늦게 하는게 밀당의 기술이다.



DSC01488.JPG



    문재인이 안철수의 제안을 들어보고 결정하겠다면 미친 짓입니다. 이미 내년총선까지 모든 경우의 수에 대비한 시나리오가 만들어져 있어야 합니다. 발표시기만 저울질하여 적당히 뜸들였다가 대응하는 척 하는게 정답입니다.


    


[레벨:30]솔숲길

2015.12.12 (20:57:05)

[생각의 정석 4회] 일본의 국운 어떻게 될 것인가?

http://gujoron.com/xe/372317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공지 닭도리탕 닭볶음탕 논란 종결 2 김동렬 2024-05-27 54167
공지 신라 금관의 비밀 image 7 김동렬 2024-06-12 44690
3689 세상을 만들어보자. 김동렬 2013-11-08 9234
3688 영성과 이성 image 김동렬* 2012-10-21 9234
3687 응답하라 세 가지 1 김동렬 2013-12-19 9232
3686 폐경이 있는 이유 image 김동렬* 2012-10-21 9217
3685 구조주의 심리학 image 김동렬 2016-10-02 9214
3684 전여옥 유권자를 고소하다 김동렬 2004-09-24 9213
3683 약한 고리의 힘 김동렬* 2012-10-21 9205
3682 참교육이란 무엇인가? image 1 김동렬 2016-10-05 9184
3681 중첩은 없다 2 김동렬 2018-06-08 9182
3680 의사결정의 방법 2 김동렬 2013-12-12 9182
3679 팻맨과 리틀보이 image 김동렬 2015-03-18 9169
3678 약자를 위한 철학은 없다 2 김동렬 2018-06-17 9168
3677 예측법과 해석법 1 김동렬 2013-06-25 9168
3676 대칭과 패턴 image 김동렬 2015-11-23 9157
3675 위상으로 출발하라 image 김동렬 2016-10-15 9156
3674 도교와 유교 image 2 김동렬 2014-03-25 9148
3673 스포츠 구조론 image 4 김동렬 2013-06-16 9147
3672 서양철학은 없다 image 4 김동렬 2016-08-02 9140
3671 소집이 정의다 image 1 김동렬 2013-09-02 9136
3670 삼국지의 의미 9 김동렬 2014-04-18 9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