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의미는 무엇인가? 구조론은 간단한 모형이다. 나는 모형을 말하는데 상대방은 거기에 대입된 내용을 말하니 대화가 겉돈다는 느낌. 구조론은 사건으로 보는 관점이며, 사건은 원인과 결과가 있고, 구조론은 원인측 기준으로 논하며, 보통 우리가 하는 말은 모두 결과측 기준이므로 허튼소리라 논할 가치가 없으며, 원인측을 말하려면 추상개념을 써야 하는데, 인류는 추상개념에 익숙하지 않다. 원인측을 보려면 먼저 계를 설정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계라는 단어가 익숙하지 않으니까 궁수라고 하자. 인생은 날아가는 화살과 같으니 모든 것은 궁수에 의해 사전에 설정되어 있고, 따라서 삶의 의미는 없으며, 보통은 과녁에 맞았는가 안맞았는가로 의미를 논하는데 다 개소리다. 그건 궁수가 정하는 거다. 그러므로 정답은 자신이 궁수가 되어 뭐라도 하나 쏘는 거다. 인생의 의미가 있는가 없는가 하는 물음이 있다. 있다고도 말할 수 없고 없다고도 말할 수 없으며, 없지만 있고 있지만 없다고 말하면 더 헷갈릴 것이다. 2차원에 사는 사람에게 3차원을 말해봤자 대화는 불통. 인생의 의미는 분명히 있으나 당신에게는 없다. 화살의 의미는 궁수에게 있지 화살 자신에게 없다. 그러나 당신도 화살을 쏘아보내면 의미있다. 그런데 의미없다. 의미는 있는데 일의 다음 단계에 있다. 어떤 꼬마가 백점을 맞았다고 자랑하지만 의미는 없다. 의미는 있다. 의미는 꼬마를 격려한 엄마에게 있고 꼬마를 가르친 선생에게 있다. 꼬마 자신에게는 없다. 꼬마는 알파고처럼 설정된대로 작동한 거다. 시험을 백점 맞아봤자 의미없는 거. 그렇다면? 꼬마가 시험을 출제하면 된다. 작용측에 서고 원인측에 서면 삶은 분명 의미있다. 그 의미는 자신에게 돌아오지 않는다. 의미는 있는데 다른 사람에게 전달된다. 그러한 전달의 연결고리 안에 있는게 중요하다. 내가 행복하건 쾌락하건 성공하건 출세하건 유명하건 다 의미가 없다. 그건 다른 사람이 쏜 화살에 내가 반응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인생에 의미가 있다고 해도 곤란하고 없다고 해도 곤란하고 하여간 사람의 언어라는 것이 신통한게 아니다. 내가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하면, 다른 사람을 성공하게 하면, 다른 사람을 출세하게 하면 큰 의미가 있다. 그러나 그 다른 사람이 내게 보답하지 않는다. 보답해야 의미가 있다고 믿으면 인생은 의미가 없다. 노무현도 보답을 받지 못했다. 보답은 탄돌이들이 먹었다. 그러므로 의미는 있는 것이며 또 없는 것이며 하여간 헷갈리므로 한국어에 뭔가 너무 기대하면 안 된다.
의미를 반대로 알아들을 것 같아서 맞는 말을 해도 맞다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매커니즘을 보는 눈을 얻으면 한 방에 다 풀리고 그 눈을 얻지 못하면 백날 이야기해봤자 허무할 뿐입니다. |
그렇습니다 의미를 반대로 알아듣고 있습니다
메커니즘을 보는 눈이 아직 머리에 머물고 있습니다
그러나 처음 질문에 대한 개념정리는 되었습니다
돈과 목숨을 아끼지 말라는 말로 정리해 봅니다
올린 글들은 하나 하나 귀한 말씀 잘 들립니다
메커니즘은 실천을 통해 온 몸으로 체득되리라 기대합니다
긴 답변 주섰는데 다시 정리하여 설명해 주니 머리가 상쾌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