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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7]현강
read 2126 vote 0 2020.09.03 (01:31:12)

변하지 않는 하나를 중심으로 변하는 둘로 이뤄진 모형이 존재이다. 정지해있는 버스와 내부 승객은 잠정적 균일 상태이다. 이때 버스가 출발하면 좌석을 포함한 버스 프레임을 매개로 버스와 승객은 균일한 질을 이룬다.

출발하는 찰나 내부승객과 프레임은 잠시 벌어진다. 축의 이동이다. 하지만 버스가 깨지지 않는 한 곧 승객들에게는 축을 향한 복원력이 작용한다. 버스가 가속을 멈추면 사건은 종결이며 내부승객은 더 이상 변화를 느끼지 못한다.

결국 등속도 운동 중인 버스를 밖에서보면 승객은 분명 움직이지만 버스 안의 승객끼리는 서로 가만히 있는 걸로 보인다. 버스가 가속하는 사건을 두고 외부 관측자의 입장이 내부승객으로 바뀐다면?

내부승객이 관측하는 가속 사건의 전모는 좀 더 생략된다. 정확히는 버스와 자신이 잠정적으로 얽혀있다는 사실을 망각한 내부승객이다. 이 승객 입장에선 자신과 버스의 이격이 벌어지고 좌석으로부터 힘을 받아 다시 이격이 좁혀지게 보인다.

관측자가 좌석이 된다면? 좌석은 버스가 자신에게 힘을 가하는 것만 느낀다. 관측자가 버스가 된다면? 자신이 연료 연소에 대하여 깨지지 않고 대응했다는 사실을 관측한다. 관측자가 엔진이 된다면?

차체로 전달한 에너지를 되물릴 수 없음을 관측한다. 하나의 사건에서 관측자의 포지션을 뺀만큼이 관측되는 사건의 모습이다. 대개 문장은 불완전하므로 숨은 전제인 관측자의 차원을 감안해야 한다. 맥락의 중요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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