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실
emoticon_11
신과 나를 이렇게 명확하게 정리한 글을 본 적이 거의 없습니다.

노무현 관련도 '개인'의 중요성을 말씀하셨는데 정말 중요한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까지 좌/우의 사상은 모두 '집단'의 힘, 집단의 이념, 집단의 논리로 이루어져 왔습니다. 그런데 그 집단이 원하는 비전을 달성한 이후에는 항상 허탈함과 내부 알력, 구성원들의 타락으로 이어졌지요.

한반도의 우파는 말할 것도 없고, 평등을 강조한 마르크스의 이념이 소비에트라는 현실로 나타났을 때에도, 개인 차원에서는 전혀 깨달음을 얻지 못했기에, 그리고 개인 차원에서 인간의 탐욕을 벗어나지 못했기에 저렇게 지리멸렬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개인의 깨달음, 개인이 '신과 나'의 관계를 생각하고, 어떻게 자유할 것인가(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는 말에서의 자유는 믿으면 된다는 것이 아니라 진리를 알면 너희가 자유케 되리라는 말이 아닐까 합니다)가 진정한 문명의 진보일 것입니다.

여하튼 동렬님의 글 수시로 챙겨보고 있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오늘도 자유하십시오.

김동렬

2008.10.06 (11:43:10)

고맙습니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공지 구조론 매월 1만원 정기 후원 회원 모집 image 29 오리 2020-06-05 87972
437 이스터 섬의 진실 4 김동렬 2014-06-30 5287
436 구조론 3줄 요약 바람21 2022-07-31 5289
435 쉬어가며 읽는 글: 서로 다른 관점이 낳는 오해의 예 2 기준님하 2009-07-21 5290
434 질문 - 숨은 전제를 찾아보세요. 8 김동렬 2013-02-09 5292
433 서늘한 날. image 3 참삶 2009-01-16 5303
432 장안생활 격주 목요모임 image 오리 2023-04-26 5303
431 교사란 무엇일까요? 4 후추 2009-02-23 5308
430 파시즘의 도래 가능성 1 선풍기 2009-03-01 5338
429 대답해도 되는 질문 17 김동렬 2013-07-09 5348
428 왕의 시대 그리고 민중의 시대 image 5 김동렬 2015-02-09 5355
427 구조론적 육아법 2 김동렬 2012-02-20 5357
426 국민 불패 선거 구조 2 ░담 2010-06-03 5358
425 질문)구조론을 읽다가..질. 량. 아시는분? 2 x맨의 비극 2007-11-30 5364
424 손톱 발톱 모래톱 image 3 김동렬 2012-01-03 5366
423 탄허스님의 깨달음 image 2 김동렬 2016-05-09 5380
422 툰서방의 구조론 image 1 양을 쫓는 모험 2010-03-02 5386
421 자와 콤파스. 1 아제 2010-02-06 5387
420 흉노는 누구인가? image 3 김동렬 2016-10-07 5396
419 구조론 질문 1 피갈회옥 2008-07-18 5401
418 <내남자> 1 하루 2009-02-08 5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