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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2118 vote 0 2024.01.30 (15:14:30)

    커다란 몽둥이를 휘두른다면 효율적이지 않다. 작은 칼로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더 작은 총알과 더 작은 레이저도 괜찮다.


    현대의 과학문명은 나노단위로 조절한다. 진보나 보수를 선택할 것이 아니라 조절해야 한다. 조절의 세계관이 아니면 안 된다.


    누가 조절하는가? 주체가 객체를 조절한다. 주체의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개입을 옹호하는 주체의 사고방식이 아니면 안 된다.


    긍정주의, 낙관주의, 진보주의, 보편주의가 필요한 이유다. 막연한 긍정과 낙관이 아닌 조절의 긍정과 조절의 낙관이라야 한다.


    우리는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려고 한다. 선택은 받는 자 입장이다. 주는 자는 조절한다. 주는 사람의 조절하는 힘이 권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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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힘은 힘이 있다. 우리는 힘 앞에서 감탄한다. 힘은 매력이 있다. 우리가 힘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가 없다.


    에너지는 내부에 감추어져 있다.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모르는 것이 인류가 저지르는 모든 오류와 실패의 원인이다.


    메커니즘 안에서는 에너지의 방향전환이 일어난다. 힘을 끌어내고 대칭시켜서 이기는 쪽에 전체를 연동시키면 강력해진다.


    쉬고 있는 사람은 힘이 없다. 벌떡 일어나서 힘을 모으면 강해진다. 갑자기 강해지는 것이 힘이다. 힘의 매력은 조절에 있다.


    힘은 흩을 수도 있고 모을 수도 있다. 잘못 모으면 교착된다. 흩지도 말고 꼬이지도 말고 한 방향으로 연동시키면 증폭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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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궁수는 먼저 활시위를 활몸에 매긴다. 화살을 활시위에 건다. 힘은 숨어 있다. 광장으로 끌어내야 한다.


    모두 한자리에 모여 한 방향으로 정렬해야 한다. 궁수와 활과 활시위와 화살과 과녁이 다 만나야 한다.


    궁수는 활몸과 활시위를 50 대 50으로 대칭시켜야 한다. 둘은 서로 평등해야 한다. 서로 마주 봐야 한다.


    의사결정은 마주 보는 둘이 한 방향을 바라보게 하는 것이다. 하나가 이기고 하나가 져서 의사결정한다.


    힘이 강해지는 것은 연동시키기 때문이다. 원인과 결과 사이에 정렬과 대칭과 연동의 메커니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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