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정하게 최선의 수를 찾아가는 알파고가
이상한 곳에 돌을 두네요
http://m.todayhumor.co.kr/view.php?table=sports&no=97465
버그일까요?
한국인들의 반감을 의식한 구글 창업자 세르게이가 한 판 져주라고 지시했을거라는 트윗을 봤는데 반박하기가 어렵다.
문제는 이게 만약 사실일 경우 이세돌이 느끼는 모멸감은 5판 스트레이트로 깨졌을 때보다 10배는 더할 거라는 거....
말이 안되죠. 프로그램 오류를 인정하는건데요?ㅎㅎ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오늘 알파고가 초반에 두는 순서가 2국과 똑같이 두었는데,
이세돌도 똑같이 응대하다가 이세돌이 틀었거든요?
만약 내일 오늘과 똑같은 방법으로 이세돌이 백돌을 잡고 똑같은 패턴으로 이끌어간다면
알파고가 오늘둔것과 같은 순서로 두진 않겠죠?
패한판으로 기록되었으니까? 오늘 초반 2국과 같은 수순으로 둔것은 2국은 승리한판이라 따라한거고...
글타면 다행...ㅎㅎ
말이 안되는 얘깁니다. 알파고의 난이도를 조절해야 가능하다는건데 경기가 어떻게 펼쳐질지 모르는데 미리 난이도를 조절한다는건 말이 안되는것 같고 경기중에 구글이 조절했다면 이건 알파고와 이세돌의 경기인데 그런 행위는 구글이 경기에 개입한 것이 되는거고 그렇다면 알파고의 실격패입니다.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고있는데 그건 말이 안되는 얘기죠.
또한 위에 태현님 댓글처럼 구글이 져줬다면 알파고의 인공지능이 완벽하지 않다는걸 자인하는 셈인데 알파고가 이기더라도 처음부터 5판 전부 이겨서 완벽하다는 평을 얻는게 구글이 이번 이벤트에 목표로 한것이었을테고 지더라도 제대로 싸우다가 져야 알파고의 약점 보완용 데이터 수집이라는 차원에서 의미가 있는것일텐데 구글이 자기들에게 손해날일을 일부러 할 이유는 없겠지요.
중반 이후에 알파고가 몇가지 이상한 수를 둔건 지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이상한 수를 둔 겁니다. 좋은 수를 찾지못해 일어난 버그일수도 있고.. 혹시라도 나중에 이세돌이 꼼수에 말려들지 않을까하고.. 그렇게 보입니다. 하지만 알파고는 이기고 있을땐 이기는 쪽으로 안정적으로 둡니다.
결국은 오늘 이세돌이 신의 한수를 선보이며 잘 둬서 이긴겁니다.
지금은 인간대표 라는 무거운 짐을 지고 불리한 조건과 상황 속에서도 자기자신과 싸워서 이긴 이세돌에게 박수를 보내야 할때 입니다.
하여간 이번 대국들을 쭉 지켜보면서 구조론적 생각을 많이 하게 되더군요.
오늘도 바둑tv해설자가 말하길 알파고 프로그램에 대해 뭘 알고 하는 소린지 아닌지 모르겠는데
'알파고같은 프로그램은 귀납식이어서 저런 잘못된 수가 나올수 있다.'
단어선택이 참 어려운 시점이네요.
버그인가 악수인가
저는 암튼 이세돌9단에게 경의를 표하고 싶네요.
3판을 연속으로 완패하고서 정신줄잡고 이기는 판을 만들어 냈다는것은 참..
알파고야 어차피 업데이트가 이루어지면 훨씬더 강해질거고 넘사벽이 될거지만. 대단합니다.이세돌.
대국비를 1000만불 받았어야는데 우승상금은 5천만불이 적당.ㅎ